반년동안 직장끝나고, 스터디그룹에 심리학강좌를 듣고,
하루 서너시간 남짓 자면서ㅠㅠ 정말 힘들게, 더이상 잘하지 못할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합격만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까지 길게 공부할 필욘 없었겠지만 ^^;;)
우선 결과를 말씀드리면 두군데 다 합격했습니다.
1.숭실대학원-목회상담학과![]()
숭실대에 관한 후기는 많이 없더라구요, 밑에 일반대학원 기독교상담심리 후기는 있는데,
저는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특수대학원(기독교학대학원) 안에 있는 목회상담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심리상담과 기독교심리상담 중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숭실대는 목회상담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석사 명칭이 상담학석사로 나오고,
커리큘럼도 일반상담심리전공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일반상담심리전공과 같이 상담심리사, 청소년상담사와 건강가정사 취득자격요건 등등 다되는 커리큘럼이어서,
기독교상담심리(목회상담)과 일반상담심리를 다공부할 수 있는 숭실대에 지원했습니다.
또한 오제은 교수님의 '칼로저스 사람-중심상담', '내면아이치료','자기사랑노트'를 읽었기 때문이였지요.
숭실대 목회상담학과는 매주 월요일 약12시~9시45분?까지 수업이 있어서 월요일에 쉴 수 있다면 직장 병행이 가능하구요.
교수님이 면접 때 또 물어보신 내용은, 월요일 정규수업 제외하고 일주일에 1번이상은 실습(?)을 하러 나와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대학원 가기 전에 오제은 교수님께 한번 얼굴을 비춰보고자;;
학회에도 찾아가보고, 교수님께 직접 개인상담을 신청해보았지만,
한국가족상담센터에서 오제은교수님 개인상담은 1년8개월~2년 후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ㅋㅋㅋㅋㅋ
"예약해드릴까요?"하시는데 전화기를 잡고 벙쪘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ㅋ
연구실 전화로 하자 조교쌤에게 많은 대학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구요,
결국 교수님께 얼굴도장을 찍은 건 연락이 안돼서 사전연락도 못드리고 무턱대고 청강을 찾아간 거였습니다.ㅋㅋㅋㅋ
교수님께 대학원 지원할 학생인데 청강왔다고 하니까, 놀라시면서 좌석까지 안내해주시더라구요.
그냥 수업듣고, 말그대로 인사만 드리고 왔죠...ㅋㅋㅋ
제가 대학원들을 3개 대학, 총6개 전형의 면접-_-;;을 봤지만,
정말 이렇게 친절한 면접은 처음이였습니다.ㅇㅅㅇ![]()
가장 놀랬던 점은 직접 대학원원장님과 교수님들이 앞에 쭉 스셔서 대학원에 대한 소개,자랑과
교수님들 한분씩 직접 자기소개와 각자 인사를 하시고, 모두를 위해 같이 기도하신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ㅇㅅㅇ;;
100년 넘은 전통에 우리나라 최초로 세운대학이며 신사참배 때 거의 유일하게 굴하지 않고 폐교한 학교라고 하시면서,
교수님들이 자부심을 갖고 계신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대기실에 박스로 잔뜩쌓아놓은 온갖 다과에 차에 음료에, 조교쌤들 안내도 너무 친절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기자들끼리도 분위기가 어찌나 화기애애하던지
처음보는 사이임에도 옆사람과 대화하느라 분위기가 흡사 동창회같았다는- -;;;ㅋㅋㅋㅋ
저도 옆의 분과 신나게 수다수다.ㅋㅋㅋ
심지어 뒤에 앉아계셨던 여섯분은 같이 끝나고 식사하러 가셨습니다.ㅋㅋㅋㅋ
면접은 하루만에 1차와 2차로 보셨구요,
1차는 만점이 70점이구요. 전공교수님3분과 지원자4명이서 봤습니다.
오제은 교수님과 홍구화교수님, 다른 한 여성분이셨던 교수님 (죄송해요 홈페이지에 이름이 안나와있으셨던 ㅇㅅㅇ;;)
세 분이서 보셨구요. 각자 간단한 자기소개, 지원동기, 왜 상담사가 되려고 하는지, 왜 숭실대에 지원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작년에는 거시적으로 상담이론도 물어보셨다고 했는데, 제가 들어갔던 4명의 조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상담이론에 대한 질문이 없으셨습니다. 홍구화교수님이 면접이 아니라 마치 상담을 해주시는 듯이 친절하게 잘 들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2차는 만점이 30점입니다. 대학원원장님이 일일이 모든 지원자들을 한번씩 보시고 점수를 매기십니다.
대학원원장님이 일일이 그많은 지원자들을 하나하나 다보시려는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2차도 지원자4명이 같이 들어가고, 면접이라기보다 정말... 그냥 화기애애한 분위기 ㅇㅅㅇ;;;
수업과 직장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ㅋㅋㅋㅋ
어디 교회에 다니고 있는지, 비전이 어떤지 등등 각자 지원자에게 다른 두세번 정도의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경쟁율은 안가르쳐주시니 잘 모르겠습니다 ㅇㅅㅇ;
일반대학 기독교상담심리는 경쟁율이 10대1이였다고 하는데,
기독교학대학 목회상담학과는 작년,재작년 평균이 5:1정도라고 들었습니다.
2. 이화여자대학원-신학과 목회상담전공![]()
참고로 이대에 대해 정보를 조금 드리자면, 신학과 목회상담전공으로 석사명칭은 신학석사로 나오구요.
목회심리상담전공 과목 자체도 많이 배우지만, 다른 전공도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12학점이어서,
순수 신학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야 합니다.
또한 이대는 목회상담으로 원래 신대원에서 알아주는 학교라고 한번 들은적 있구요(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손운산교수님은 한국목회상담협회 회장이십니다.
이화여자대학원 면접대기실 분위기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조교쌤님들도 친절하시고, 여기도 다과주시고,ㅋㅋㅋ좋았습니다.
면접은 총장님 한분과 교수님 두분, 3대1로 봅니다.;;;
저 하나를 놓고 세분이서 입체적으로 다양한 질문들을 주십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 자기소개, 지원동기,
영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아는지,(제는 공항서비스직에 있어서 영어회화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외에 제가 자기소개서에 쓴 많은 인성이나 내면적인 부분에 질문을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어떤 질문인지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너무나 긴장하고 있는 면접시간 중에,
한 질문이 약간 날카로워서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대 경쟁율 역시 안가르쳐주시니 잘 알수가 없었습니다. ^^
이 외에 이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안드려도 다른 후기들도 많으니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여러분같으면 어딜 선택하시겠습니까?![]()
아직 등록기간까지 약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사실 이대가 40분거리이고 숭대가 1시간40분거리이고...부모님은 이대를 원하시고,
주변 지인들도 모두 이대를 밀어붙이시고 ㅇㅅㅇ;;; 저 역시 졸업 후에 강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런 이유에서 고민을 백만번 했습니다.ㅠㅠ
BUT, 제가 좋아하는 과목만 모아놓은듯한 커리큘럼에 반해서 ㅋㅋㅋ
제 마음에 기쁨을 따라, 저를 처음 상담학으로 첫사랑에 빠지게 만든 숭실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어디까지나 제 마음의 기쁨, 주관이라는 것이지 두개 학교 중에 어디가 더 낫다고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대도 물론 너무나 좋은 학교이지만요.
(혹시나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학교를 함부로 비교하는게 해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
뭐, 10년후에 박사 또하지 뭐... 이런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자만으로.....;;;ㅋㅋㅋㅋㅋ
* 덧붙이는 이야기조각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카페에서 정말 큰 도움이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아니였다면, 대학원에 대한 정보도, 합격도 못했을지 모릅니다.
우리 쩡아 리더쌤과 함께한 '강남대학원입시'스터디 1기를
이끌어주신 리더 이정아쌤,
제 꿈꾸는 길에 같이 동행해주신 멤버 김소영, 배은해, 이인아 쌤 감사합니다.
초면에 이메일로 질문을 들이댔는데도 ㅋㅋㅋ 성의있게 답변해주신 모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우리는 언제나 과정속에 있습니다.
둥근 지구를 돌듯 끝이 없는 꿈꾸는 사랑이의 길에,
동행해주신 모든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도 한발 디딘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꿈꿀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푸우웅 작성시간 11.09.10 안녕하세요 ^^ 저도 이번에 숭실대학원 목회상담학과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
졸업하고 진로나 등등 알고싶은게 너무 많아서요 .. 연락하고싶은데 제 메일주소에 연락처좀 남겨주세요
poohikl@hanmail.net. 입니다. -
작성자정다운 벗 작성시간 11.09.10 와~ 잘 읽었습니다. 숭실대로 가셨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숭실대 목회상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떨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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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심이 작성시간 12.01.26 숭실대 지원하실분 궁금한것이 너무 많은데요 메일 연락 부탁드려요
heart732@hanmail.net 입니다 -
작성자사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8.25 많은 분들이 작년에;; 댓글을 달아주셨었는데 몰랐군요 죄송해요 쪽지로 주신분들은 다답장 드렸었는데...
현재 숭실대 특수대 경쟁율이 5:1이 아닌 10:1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 같네요;
그리고 제가 시험본 당시도 거의 10대1이였다고 다시 들었어요~
쪽지도 전화도 하셨던 여러분들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논스톱 작성시간 13.11.16 지금은 목회상담학과에서 기독교상담학과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