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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reybody Lies

작성자류재훈|작성시간25.10.09|조회수48 목록 댓글 2

Everybody Lies

 

   필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이어지는 글이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많은 사람이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기업 엔지니어의 40% 이상이 자신의 실력이 상위 5%에 든다고 말한다. 대학교수의 90% 이상이 자신은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은 자신은 사교성이 상위 1%에 든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속이고 속이고 있는데 설문조사에서 솔직할 수는 없다. 진실한 답을 이끌어내려면 설문조사보다 전화 설문조사가 낫고, 전화 설문조사보다 인터넷 설문조사가 낫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할 것이다.

 

앤드루 겔먼은 대부분의 사람드리 처음에는 진보적이다가 나이 들면서 점차 보수적이 된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이통념은 원스턴 처칠이 했다는 유명한 명언에서 나왔다. “30세 이전에 진보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냉혈한이고 30세 이후에 보수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멍청이다.” 겔먼은 투표 선호도에 따라 30만 건 이상의 관찰을 해 60년간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살폈다. 처질의 주장과 반대로 10대들은 때로는 진보주의로 기울고 때로는 보수주의로 기울었다. 중장년과 노인도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진 견해는 평생을 지속된다.

 

미국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무엇이 일부 지역에서 경쟁의 장을 공정하게 만들까? 무엇이 가난한 아이가 훨씬 나은 삶을 개척할 수 있게 할까?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 지역은 가난한 어린이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한다. 흑인이 많은 지역은 기회를 제공할 확률이 낮다. 흑인 아이뿐 아니라 그 지역 백인 아이에게도 영향을 준다. 미혼모가 많은 지역은 불리하다. 이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아이뿐 아니라 그 기영 양친 밑에서 자라는 아이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일부 결과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또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구들의 환경이 어렵고 기회가 많지 않으면 빈곤에서 탈출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빈민이든 왕이든, 노숙자든 마크 저커버그든 모두가 죽는다. 하지만 데이터는 부유한 사람들이 죽음을 미룰 수 있다고 말한다. 소득 상위 1%에 드는 미국 여성은 하위 1% 여성보다 평균 10년을 더 산다. 남성의 경우 그 격차는 15년으로 벌어진다. 흥미롭게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사는 지역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약 89, 남성은 약 87세다. 어디에 살든 부유한 사람은 건강한 습관을 들인다. 평균적으로 그들은 운동을 더 많이 하고, 더 건강한 식사를 하고, 담배를 덜 피우며, 비만에 시달릴 가능성이 낮다. 부유한 사람들은 러링머신과 유기농 아보카드를 사고 요가 수업에 등록할 여유가 있다. 미국 어디서나 이런 것들은 누릴 수 있다.

 

종교, 환경, 건장보험은 가난한 사람의 기대수명 연장과 상관이 없다. 습관에 전염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따라서 부유한 사람과 가까이에 사는 사람은 그들의 습관을 많이 따라 하게 된다. 이런 습관 중 일부, 예를 들어 허세를 부리는 어휘는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운동 같은 습관은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실제로 부유한 사람과 가까이에 사는 가난한 사람은 운동을 더 많이 하고, 담배를 적게 피우고,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다. 위키토피아( 출생지, 출생연도, 직업이 기록된 명부로 미국에서 성공하거나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모아 정리한 인명사전 Who’s Who in America)에서 15만 명의 데이터를 필자가 얻어 조사를 하니, 1946~1964년의 베이비붐어 2,058명이 등재되었다. 30%는 예술과 엔터데이먼트, 20%는 스포츠, 9%는 정치, 학계나 과학계는 3%였단다. 같은 나라인데 거물이 배출되는 지역이 따로 있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유명 대학이 있는 지역이었다. 미기칸주는 위시트노에 앤아비란 도시에 미시간대학교가 있다. 위스콘신주는 메디슨캠퍼스가 있고, 조지아에는 애선스에 아메리컨웨스턴대가 있다. 미주리에는 컬럼비아대학이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버클 리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채플힐캠퍼스가 있다. 플로리다에는 럭싱턴대가, 뉴욕주에는 이타가에 코넬대학이 있다. 이처럼 축복받은 카운티들은 모두 상위 3%에 들었다.

 

유전자풀에도 원인이 있다. 교수나 대학원생의 자녀는 총명한 경향이 있다. 이는 큰 성공을 거두는데 유용한 특성일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지역에 대학원생이 많은 것은 그곳에서 태어난 사람의 성공을 예언하는 강력한 변수다. 대학촌이 명망가 배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음악이다. 어릴 적부터 최첨단 예술과 아이디어를 접한다면 아이들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체육 분야를 제외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지위는 미약하다. 도시에는 성공 모델이 많다. 성공한 전문가 곁에 있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뉴욕, 보스턴, 로스엔젤레스를 비교했다. 뉴욕은 저명한 저널리스트를 배출할 확률이 가장 높다. 보스턴은 저명한 과학자를, 로스엔젤레스는 유명 배우를 낳을 확률이 가장 높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것은 그곳에서 태어난 사람이지 그곳으로 이주한 사람이 아니다. 그 분야에서 유명한 부모를 둔 사람들을 제외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러자 위키피디아 등재에 예측 변수가 나타났다. 태어난 카운티의 이민자 비율이다. 해당 지역에 외국에서 태어난 주민의 비율이 높을수록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가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는 비율이 높아진다. 두 장소의 도시 인궁ㅘ 대학 인구가 비슷하다면, 이민자가 많은 곳이 더 많은 명망가를 배출할 것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온 세상이 실험실이다. 빅데이터는 진정한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을 훨씬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당신이 온라인에 있기만 하면 언제나 거의 어디에서든지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세상 전체가 실험실이다. 잔인하지만 큰 깨달음을 주는 자연 실험은 죽고 사는 문제에 답을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타이로 알려진 스타이브슨트 Stuyvesant’ 고등학교는 세계무역센터에서 몇 블록 떨어진 로어 맨해턴’ ‘허드슨강을 굽어보는 15천만 달러 상당의 10층짜리 황갈색 벽돌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학교는 55개 고교 심화학습 과정과 7개 국어를 가르치고, 선택 강좌로 유대 역사, 공상과학소설,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 등을 갖추고 있다. 졸업생의 1/4아이비리그나 그에 준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한다. 졸업식 연설에 빌 클린턴’, ‘코피 아난’, ‘코넌 오브라이언이 연사로 나섰다. 학교 납부금은 없다. ‘스타이브슨트는 공립학교이며 아마도 미국 최고의 명문 학교일 것이다. 미국의 1위 학교이고, 뉴욕의 의욕적인 중산층 부모와 그들의 자녀가 스타이라는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스타이에 다닌다는 것은 상위 20대 대학에 들어갈 거라는 뜻이다. 가족의 미래가 보장되는 셈이다. 어떻게 입학할 수 있을까? 먼저 뉴욕시 다섯 개 자치구 중 하나에 살아야 하고, 입학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된다. 추천서도, 에세이도, 기여 입학도, 사회적 약자 우대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 하루 동안 시험 하나를 보고 일정 점수만 넘으면 그만이다.

 

필자는 1점 차이로 스타이에 입학한 학생과 낙방한 학생을 비교하는 글을 쓰고 있다. 인간이 만드는 가설은 즐거움을 줄 수도 스스로를 고문할 수도 있다. 저 남자 또는 저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더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저 직업을 택했더라면? 저 학교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 인생은 비디오게임이 아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계속 다른 시나리오로 게임을 다시 할 수 없다. ‘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란 소설에서 인간의 삶은 단 한 번뿐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 중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지 결정할 수 없는 이유는 주어진 상황에서 한 가지 결정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삶이 없다,” ‘하버드대학교처럼 명성을 가진 대학에 다녔는지 팬실베이아주립대학교 같은 견실한 학교에 다녔는지가 그렇게 큰 문제일까? 연구자들은 고등학교를 추적해 얻은 수많은 정보, 곧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 가정환경, 성인이 되어 소득은? 등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갖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더 낫게 보이게 하려고, 친구에게, 설문조사에,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불완전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많은 수의 성공한 하버드 졸업생을 보여주고 성공한 펜실베이니아 졸업생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하버드에 가는 것이 아주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필자는 주장한다.

 

권력화된 기업에서 생기는 위험. 돈을 빌리는 사람의 변제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학자들은 P2P 대출 사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전체적으로 13%의 차용인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차용인이 이용한 언어가 변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수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등급, 소득 등 정보를 통제할 때도 중요한 지표였다. 빌린 돈을 갚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임을 암시하는 언어는 저금리, 세후같은 단어는 금융에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대학 졸업이나 부채가 없는처럼 긍정적인 경력에 관해 이야기하면 그 사람은 빚을 갚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갚을 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돈을 꼭 갚을 것이라 말하면, 돈을 갚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돈을 꼭 갚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그러니 하느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적는다면 그는 돈을 돌려줄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친척이 병원에 있어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동정심에 매달리는 것, 역시 돈을 갚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남편, 아내, 아들, ,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신호다. 채무 불이행을 암시하는 또 다른 언어는 설명이다. 어째서 자신에게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설명하려는 사람은 돈을 갚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병원에 입원한 언니를 도와야 하고 이후에 반드시 돈을 갚을 여성이라면 어떨까?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그녀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대단히 끔찍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모습은 지독한 디스토피아일 것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5.09.22.

모두 거짓말을 한다. Everybody Lies.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더퀘스트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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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람새 | 작성시간 25.10.09 그런가요? 속고 속이는 세상 속지 않으려면?
    차라리 속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게 편한건가?
  • 작성자巨邨 | 작성시간 25.10.09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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