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승(畵僧) 석도(石濤) 원제(原濟)의 <애련도(愛蓮圖)>
出?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予謂
菊花之隱逸者也
牡丹花之富貴者也
蓮花之君子者也
(출어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중통외직 불만부지
향원익청 정정정식
가원관이불가설완언
여위
국화지은일자야
모란화지부귀자야
연화지군자자야)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잔잔한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말끔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완상(玩賞)할 수는 없네
내 말하노니
국화는 은일(隱逸)이요
모란은 부귀(富貴)요
연꽃은 군자(君子)라
☞ 주돈이(周敦?), <애련설(愛蓮說)> 중에서
※ ?泥: 진흙
※ 淸漣: 맑고 잔잔함
※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의 <애련도(愛蓮圖)>. 화제(畵題)로 "蓮之愛 同我者幾人"(나처럼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이라 적어 놓고 있다. 주돈이(周敦?)가 <애련설(愛蓮說)>에서 언급한 "蓮之愛 同予者何人(연꽃을 사랑하는 이 나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구절을 슬쩍 비튼 것으로 보인다.
※ 근현대 중국화가 오청하(吳靑霞)와 서법가 하손동(夏孫桐)의 <애련도(愛蓮圖) 서법(書法) 성면(成扇)>(1942年作)
※ <서계총화(西溪叢話)>에서는 모란을 부귀(富貴)에, 매화를 청객(淸客)에, 난을 유객(幽客)에 비유하였다. 또 영·정조 때의 가객인 노가재(老歌齋) 김수장(金壽長)도 사설시조에서 꽃을 인격화한 바 있다.
"모란(牡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향일화(向日花/해바라기)는 충효(忠孝)로다. 매화(梅花)는 은일사(隱逸士)요, 행화(杏花/살구꽃)는 소인(小人)이요, 연화(蓮花)는 부녀(婦女)요, 국화(菊花)는 군자(君子)요, 동백화(冬柏花)는 한사(寒士)요, 박꽃은 노인(老人)이요, 석죽화(石竹花/패랭이?)는 소년(少年)이요, 해당화(海棠花)는 갓나희(계집애)로다.
이 중(中)에 이화(梨花/배꽃)는 시객(詩客)이요, 홍도(紅桃)·벽도(碧桃)·삼색도(三色桃)는 풍류랑(風流郞)인가 하노라."
※ 청말근대 중국화가 유명(兪明)의 <염계애련(濂溪愛蓮)>
※ 근현대 중국화가 반아성(潘雅聲)의 <주자애련도(周子愛蓮圖)>
※ 청말근대 화가 심심해(沈心海)의 <군자애련(君子愛蓮)> (1919年作)
※ 청말(淸末) 화가 황산수(黃山壽)의 <무숙애련(茂叔愛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