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莊首夏(산장수하) - 韓在濂(한재렴,1775-1818)
산장의 초여름
長堤過雨淨無泥 (장제과우정무니)
漠漠垂楊掃地齊 (막막수양소지제)
西樓飯罷藤床坐 (서루반파등상좌)
恰待黃鸝午後啼 (흡대황리오후제)
긴 둑에 비 지나자 말쑥이 깨끗한데
아마득히 수양버들 땅을 쓸며 흔들리네.
서루에서 밥 다 먹고 등상에 앉았자니
꾀꼬리 오후 울음 기다리고 있는 듯.
掃地齊(소지제) : 땅을 가지런히 쓸다.
恰待(흡대) : 흡사 기다리는 듯 하다.
黃鸝(황리) : 꾀꼬리.
韓在濂(한재렴)
서민(庶民)으로 문사(文詞)가 뛰어나 벼슬에 올라 정조(正祖)의 총애를 받아 전라관찰사를
지냈으나 순천(順天)에 유배(流配)되어 5년 동안 머물렀다. 이때 깊은 산골 산장에서 맞는
여름을 쓴 시가 아닌가 한다.
漢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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