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月殿(유월전) - 程顥(정호)
달밤에 전각에 노닐며
月坡堤上四徘徊 (월파제상사배회)
北有中天百尺臺 (북유중천백척대)
萬物已隨秋氣改 (만물이수추기개)
一樽聊爲晩涼開 (일준료위만량개)
水心雲影閒相照 (수심운영한상조)
林下泉聲靜自來 (임하천성정자래)
世事無端何足計 (세사무단하족계)
但逢佳節約重陪 (단봉가절약중배)
달 밝은 제방에 올라 사방을 거닐다보니,
북측 중천에 백 척 높이의 누대가 있구나.
만물은 이미 가을 기운 따라 변해 가는데,
한 동이 술로 늦은 저녁 회포를 열어보자.
물속에는 구름 그림자가 한가히 비추고,
수풀아래에서는 샘물소리 고요히 들려오네.
세상사 단서 없이 어찌 만족한 계획을 세우리,
좋은 계절 만나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할 뿐.
聊爲(료위) : “애써 ~으로 삼다”
晩涼(만량) : 저녁 무렵의 서늘한 기분.
無端(무단) : 이유 없이. 까닭 없이. 실없이.
陪(배) : 모시다. 동반하다. 수행하다. 배석(陪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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