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의 이름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제도는 두 가지다. 가정과 교회다. 신약 교회의 모습과 구약 교회의 모습은 다르게 보이지만 교회가 가지는 의미는 같다. 눈에 보이는 교회의 형태는 성막으로부터 시작된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이 직접 설계하신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노아의 방주와 성막이다. 성막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이름들은 어떠한 시각 곧 어떠한 의미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1.성막 (聖幕 tabernacle 미쉬칸)
‘미쉬칸’이란 ‘거주처’를 의미한다. 누가 거주하는 장소인가?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곳이다. 여호수아 22:19, 역대상 16:39에서는 여호와(하나님)의 성막이라고 부른다. 에스겔 48:35에서는 ‘여호와 삼마라’고 부르는데 뜻은 “여호와가 거기 계시다”이다. 예수님도 교회란 ‘내 아버지의 집’(요한복음 2:16)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또한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다. 이 말은 교회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물론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다. 아니 계신 곳이 없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성막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막에는 지성소가 있다. 거기에는 언약궤(법궤 증거궤)가 있는데 언약궤의 뚜껑을 속죄소 또는 시은좌라고 하고 속죄소 위에는 두 그룹이 마주보고 있는데 하나님은 속죄소 위 두 그룹 사이에서 만나주시고 말씀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2.성소 (聖所 sanctuary 미크다쉬)
성막이나 성소에서 거룩 聖을 쓰고 있다. ‘미크다쉬’는 ‘코데쉬’에서 온 것으로 ‘거룩함’을 의미한다. 거룩한 곳이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되다는 뜻이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느 곳과도 구별된 거룩한 곳이다. 그러기에 죄를 가진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성막은 크게 성막 뜰과 성소 그리고 지성소로 나뉘어지는데 성막 뜰에는 번제단이 있는데 여기에서 죄를 용서받기 위해 짐승이 죽는 곳이다. 신약의 교회에서는 번제단이 없다. 왜냐면 예수님이 이미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의지하여 성소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3.장막 (帳幕 tent 오헬)
성막의 외견상의 모습은 천막(텐트)의 모양를 갖추고 있다. 한자어 표기 성막은 거룩 聖과 텐트를 뜻하는 幕의 합성어이다. 帳 역시 텐트의 뜻을 가진 단어다. 성막은 언제나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이동할 때는 성막을 거두었다가 어느 장소에 머무르게 되면 천막을 치게 된다. 성막은 이동식 교회이다. 솔론몬 왕이 예루살렘에 교회가 고정된다. 신약에서 교회가 가지는 의미는 이동식 교회다. 왜냐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다. 성도가 가는 어떤 곳이든 그곳이 바로 교회다.
4.회막 (會幕 tent of meeting 오헬 모예드)
‘모예드’는 지정된 장소와 시간을 정해놓고 모이는 지정된 회합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머무를 때는 성막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들은 바로 성막에서 모였다. 그래서 성막을 회막이라고도 불렀다. 모인 회중을 히브리어는 ‘카할’ 또는 ‘에다’라고 하는데 ‘카할’은 “부름을 받아 모인 공동체”라는 의미로 신약의 교회(에클레시아)로 사용되고, ‘에다’는 “택함을 받아 모인 공동체”을 의미로 유대인들의 회당(시나고게)을 지칭하게 된다. 곧 성막은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이는 곳 곧 회막이었다.
5.증거막 (證據幕 tabernacle [tent] of testimony 미쉬칸 [오헬] 에두트)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에두트’라는 단어는 ‘우드’라는 단어와 연관이 있는데 ‘우드’는 “말하다 또는 권면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주하는 장소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 생명을 얻는다.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십계명)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가 들어 있다. 여기에 말씀대로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능력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있다. 성막은 그 자체로 구원을 선포하는 구원의 길을 알려준다. 그러기에 성막은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어야 할 복음 그 자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게 되는 복음을 증거할 사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