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무엇인가?
오소희
우리는 흔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믿음이 약해서....", 혹은 ".....나는 믿음이 없어서....." 믿는 사람들은 혹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믿는 사람이라고 불리우기 민망할 정도로 '믿음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강조한다. 마치 믿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경건과 겸손의 상징인 것 같이 들린다.
성경에서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라"든지 "하나님을 믿으니 또한 나(예수님)를 믿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들은 왜 스스럼 없이 '믿음이 없다(약하다)'고 말하는가? 하나님을 믿은지 처음 몇 년 동안 나자신도 '믿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저 믿음이란 것은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가정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자주 듣는다. 특히 인생의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라고 한다. 그 당시 나의 삶도 대부분의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고난이 연속되는 삶이었으며, 어려움이 올 때 마다 나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믿으려고 노력하였다. 하나님께 믿음을 주십사고 기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또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것인지, 혹은 하나님의 무엇을 믿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는 말인가? 믿는 자로서 그것은 이미 한번 결단을 내린 것이므로 더 이상 믿고 안 믿고 할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고난에서 건져주실 것을 믿는다는 말인가?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 나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닌 것 같은 의심이 들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혹은 무엇을 믿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98년, 나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처음으로 내 삶의 전환점을 이루는 말씀을 발견하였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말씀이라(로마서 10:17)." 나는 1993년 예수님을 다시 만난 이후로 날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경말씀을 읽고 있었다. 게다가 로마서 10장은 내게 매우 익숙한 말씀이었다. 이 말씀은 적어도 수십번 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 나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믿음은 말씀을 들을 때에 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이미 믿음이 우리안에 있었다. 믿음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데살로니가후서 1:3) 그리고 믿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기도를 한다고 믿음이 오는 것이 아니다. 믿음을 주십사고 기도하는 것은 믿음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금식을 한다고 믿음이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겠다고 의지를 발동한다고 믿음이 오는 것이 아니다. 교회에서 많은 기도모임에 참여하고 자기를 희생하여 봉사한다고 해서 믿음이 오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씀을 들으면 왜 믿음이 오는가?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갖고 있는 믿음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돌보아주고 먹여줄 것에 대하여 조금도 의심이 없을 것이다. 필요한 것은 언제나 주저없이 엄마에게 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나면서부터 엄마와 살면서 엄마의 말을 듣고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며 자기가 엄마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한편 태어나서 어떤 이유로 엄마를 떨어져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열다섯살이 되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난 아이를 예를 들어보자. 그는 엄마와 같이 살아보기 전에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엄마와 한 집에서 살면서 엄마에 대하여 점점 알기 시작하면, 엄마가 자기를 귀찮게 여기는지, 아니면 자기를 사랑하는지, 혹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며 돌보아주기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들으면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된다. 우리가 아플 때에 우리를 고쳐주시는지, 우리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지, 곤경에 빠져 있는 우리를 건져주시는지, 우리의 먹을 것과 모든 필요를 공급해주시는지, 우리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아무 부족한 것 없이 복된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친밀하게 알게 되며, 하나님을 잘 알면 알수록 그분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 되기 원하면 말씀을 많이 들으면 되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타고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목사님들에게는 믿음을 많이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믿음을 조금 준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집안에 누가 아프거나 어려움이 오면 '믿음이 좋은' 목사님을 초청해서 기도를 받아야 되는 것 처럼 생각하기 쉽다. 물론 그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믿음을 강하게 하여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이 시련에서 구원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고 없고, 혹은 강하고 약하고는 순전히 내가 하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다. 이것을 알면 자유를 얻는다. 왜냐하면 이제는 내 믿음이 약하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고 믿음을 더 달라고 하나님께 마구 떼를 쓸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제 내 믿음에 대한 책임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내게 있다.
만일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이 강하여져서 그 어떤 시련도 이겨내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묵상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여호수아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과업, 곧 수십만의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그들보다 더 강한 기존의 거민들을 무찌르고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가르쳐 주신 성공의 비결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그대로 행하면 원수를 물리치고 축복의 땅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두지 않고 날마다 바쁘게 살던 사람이 어느날 고난이 닥치면 교회 강대상 앞에 엎드려 통곡을 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낱낱이 아뢰며 불쌍히 여겨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금식도 하고 철야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날마다 세상일에 너무나 바빠서 성경책을 펴 볼 시간이 없었던 사람에게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믿음이 생길 리가 없다. 아무리 기도를 한다해도, 하나님께서 이 고난을 해결해주실 것인지 아닌지 분명히 알 수가 없다. 날이 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고난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계획을 세우고 계신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을 보니 당분간은 고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처럼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만사가 형통하고, 그의 말씀을 무시하고 듣지 않으면 온갖 고통이 다 따라올 것이라고 성경 전체에 걸쳐 이미 경고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신명기 28:15) 그리하여 이제는 자신이 고난 받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라고 하며 하나님께 모든 골칫거리를 다 돌려드린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다른 신자들은 그가 얼마나 경건하고 '믿음이 좋은지'를 칭찬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다른 때 같았으면 TV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잡담을 할 시간에 날마다 발등에 떨어진 시련으로 인하여 날마다 교회에 나와 조용한 시간을 가지게 되니 무엇이 좋아져도 좋아질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는 동안 조금씩 자신이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교회에 더 열심히 나오고 목사님 말씀도 더 열심히 들을 것이다. 얼마후 그는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셔서 자신의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께 더 헌신하게 되었다고 간증할 것이다.
우리는 여행을 할 때,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낙타를 타거나 심지어 걸어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경우는 마치 걸어서 먼거리를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비행기를 타면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할 것이다. 시간과 수고를 가장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하면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평소에 늘 말씀을 묵상하여 믿음이 성장하여, 고난과 시련이 닥칠 때 믿음으로 그것을 극복하기를 원하신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선진들과 같이 강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모든 축복의 약속을 받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 모든 방법을 제시해주셨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묵상하고 그것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련과 고난이 왔을 때 우리는 믿음의 반석위에 서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누가복음 6:47-48)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 말씀을 밤낮으로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행한다고 고백했다. 그리하여 모든 이스라엘의 군사들이 거인 골리앗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었을 때에 소년 다윗은 조금도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를 대적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골리앗을 넘어뜨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실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듣기 좋은 도덕경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삶에 생명을 주는 양식이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혜다. 우리를 고난에서 건져주시며 원수에게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구원이다.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주시는 약속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승리하며 살게 해주시는 능력이다. 그 말씀을 들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반드시 행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가 있다.(민수기 23:19) 그리고 그 믿음으로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다.(요한1서 5:4)
당신은 믿음이 좋은 신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오늘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면 될 것이다.(마태복음 4:4) 말씀을 묵상하면 믿음이 성장하고 믿음이 성장한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 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믿음으로 구할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당신을 고난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시편 9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