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할 한국교회 위인들 [67]
조상학(趙尙學, 1877~1950)①
조상학은 전남 승주 양반집에서 태어나 20세가 될 때까지 부족함 없는 유교적 가정에서 교육받고 자랐습니다. 이때 조선에 선교사로 온 유진 벨과 오웬은 목포를 선교 중심으로 삼고 전남 지역(광주, 나주, 해남, 완도, 장흥, 보성, 화순, 순천, 고흥, 광양 등지)에서 선교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상학이 복음을 듣게 되었고, 1년 후에 유진 벨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조상학은 조선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겠다는 사명을 품고 전도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여수 율촌면에 사는 조의한에게 복음을 전해 장천리 교회를 세웠고, 이어서 조의환과 한태원을 전도해서 광양에서 신황교회를 세웠습니다. 한태원이 바로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일본으로 도망가려는 일본인을 인천까지 쫓아가 죽이고 광양의 웅동 마을로 숨어 들어온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한태원을 잡기 위해 관리 한 사람이 도박에 빠져있는 마을 사람들을 개탄스럽게 바라보고 ‘야소교’(예수교)를 권했는데, 당시 광주에 있던 조상학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이때 박희원, 서병준, 장기용 세 사람이 광양에서 광주까지 걸어가 조상학을 만나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광양에 내려와서 교회를 시작하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상학은 보성에서도 정태인과 김일현을 전도해서 그 지역에서 최초로 무만동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놀랍게도 정태인이 평양신학교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한 후에 보성, 고흥, 제주에서 수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처럼 전남 동부 지역은 미리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많은 지역을 돌며 복음을 전한 결과 큰 결실이 있었지만, 그중에 조상학으로 인해 큰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고 문헌>
김재현.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