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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쓴편지

마카오 2

작성자남희석(★x5)|작성시간13.09.30|조회수507 목록 댓글 0

(지난주에 이어)

마카오는 각 호텔의 외관이 너무도 화려해서 건물 구경 하는데도 넋이 나갈 정도였다. 호텔마다 사람들이 구경할 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내가 있던 호텔 로비에는 천정이 열리고 바닥에서 커다란 나무가 나온다. 야외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미 유명한 분수 쇼가 열린다. 어떤 호텔은 외관이 큰 용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호텔은 호텔 안에 커다란 광장이 있고 여러 호텔로 연결이 되어 있어 호텔만 다녀도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놓았다. 밤에는 여러 가지 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호텔의 음식은 비교적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 포르투갈 지배를 받은 기간이 있어서 이국적인 음식과 중국 본토 음식, 일식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이 널렸다. (도박을 안 하는 이들에게는 참 매력 있는 관광지다)

내가 위에 열거한 것만 본다면 분명 돈만 있으면 이보다 즐기기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왜 이렇게 멋진 호텔과 음식과 볼거리가 있을까? 뭐 뻔하다. 자신들의 호텔 카지노로 손님을 끌기 위함이다. 어찌되었건 화려한 호텔을 보기 위해 온 사람은 반드시 카지노에 출입을 하게 되고 작은 동전으로 슬롯을 허건 테이블 게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봉사 하려고 큰돈을 들여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겠는가.

10년 전 즈음. 나와 알고 지내던 선배가 아내와 나를 카지노가 있는 외국의 모 호텔로 초청한 적이 있었는데 하룻밤 방값이 500만원이 넘는 곳을 숙소로 제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방값이 공짜라고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VIP라고 적혀있는 카드도 제공이 되었는데 호텔 어느 식당을 가거나 음식 값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줄도 서지 않았다. 정말 악 소리 나오는 곳에서 하루가 지났는데 오전에 그 선배가 반 쓰레기 꼴을 하고 있기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밤사이 3억 원을 잃었다고 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가? 방값이 공짜라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 돈으로 카지노 지역에 아파트를 사고 그것을 렌트하여 주는 것이 돈 버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도박은 사람을 맹하게 만든다. 잃은 돈은 잊고 딴 돈만 기억 하게 하는 재주를 부린다. 사실 연예계의 도박 문제가 간혹 터져 나와 시끄럽게 되는데 이걸 갖고 일부 소수 연예인 보다 다른 이들이 더 도박중독이 많다 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연예계 중에서도 개그맨들이 노름을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프로그램을 50명 이상이 함께 하다 보니 매일 붙어 있는 경우도 많았고 경조사가 많아 그냥 재미삼아 라는 핑계의 카드 판이 많았다. 그것에 빠진 몇몇 선배는 끝내 끊지 못하고 카지노에서 재산을 날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도박에 빠진 선배 가운데 술 못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은 우연인지 모르겠다. 언젠가 개그맨 후배들 역시 누구 집들이에서 카드 판을 벌여 밤을 지새우는 것을 보고 한심하다 싶었는데 다행히 누군가 도박으로 적발 되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고는 모두 골프로 방향을 전환해서 다행이다. 유독 자신의 똑똑함과 영리함을 믿는 것 때문인지 도박에 빠지기 쉬운 직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카지노 주변에 참 많은 것이 전당포다. 결국 다 날린다. 카지노 보다 돈 많은 이가 붙어 본다면 모를까 도박으로 부자 되기는 어렵다.

마카오를 떠나는데 공항의 면세점이 형편 없다. 그리도 화려한 명품이 넘치던 호텔의 모습과 다르다. 왜일까. 대부분 개털이 되어서일까?

사실...후배들과 내 몸에서도 개털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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