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희석쓴편지

야구. 가을잔치 시작!

작성자남희석(★x5)|작성시간13.10.08|조회수506 목록 댓글 0

올해 자랑스러운 한화 이글스는 묘한 한 해를 보냈다. 우승 청부사 승리의 대마왕 코끼리 감독의 부임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올해를 시작했다. 모두들 이게 뭐지? 하는 마음으로 개막 13연패를 맞는 그 묘하며 덤덤한 상황에 멍 때리다 42승 85패라는 화끈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그래도 애구계의 JP가 된 듯이 마지막에 넥센과의 경기에서 고춧가루 신공을 발휘하여 무척 중요한 상황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아마 몇몇 다른 팀 같았으면 팬들이 들고 일어날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겠지만 묵묵히 응원하는 부처가 된 팬들이 있었다. 딱 한번 감독님의 결단을 기대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리긴 했지만 비교적 순순히 걷어냈다. 한때 내가 만든 유행어가 있었다. 일본으로 떠난 선수들을 두고 김응용 감독 말투로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라는 말인데 이번에 ‘현~진이도 없고 현진이 아버~지도 없고’ 를 다시 외칠 뻔 했다. 암튼 묵묵히 참고 기다려주는 팬들의 믿음에 구단은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 믿는다.

반면 엘지는 모처럼, 아주 오랜만에, 기억이 가물가물한 가을야구에 승차했다. 그간 엘지 팬들이 마음속으로 삭힌 홍어가 몇 마리겠는가. 이제 그 한을 풀 기회가 왔다. 근데 이번 엘지 가을 야구에 쏠리는 관심 가운데 묘한 것이 있는데 구단주의 방문이다. 2000년도 선수협 생기는 분위기가 못 마땅한 구단주는 그 후 경기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묘하게도 가장 야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이라고 한다. 이번에 잠실구장에서 엘지 구단주가 관전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외국 프로 스포츠 보면 꼭 구단주의 얼굴 표정을 잡아주는데 그 역시 관전에 즐거운 요소 가운데 하나다. 웃을지 아니면 더 굳어서 ‘왜 왔지?’ 하는 표정이건 보고 싶은 팬들과 기자들이 있으니 구단주의 직관을 기대한다.

난 넥센 히어로즈가 신기하다. 엄청난 규모의 지원을 하는 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십억을 써서 선수를 데려 오지도 못한다. 근데 은근 잘한다. 그리고 꾸준하게 가을까지 이어왔다. 감독도 어디서 본 양반인데 싶은 분이다. 그런데 잘한다. 선수를 읽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동네 목동에 구장이 있는데 딱히 좋은 경기장도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더 잘해서 몸값을 올리려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가을잔치 같은 큰 경기에 처음 뛰는 넥센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다.

올해 가을 야구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경기와 뒷이야기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시리즈 영웅은 누가 될까?

많은 이들이 류현진의 경기를 보고 있다. 눈은 메이저리그에 다시 맞춰져 있는 팬들이 많다. 우리의 상위팀 간의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말도 안 되는 에러가 속출하고 시즌 중에 많은 이들의 내장을 꼬이게 만든 오심이 이번에도 발생하여 잔치에 밥상 엎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야구를 인생에 비교 하는 경우가 많다. 잔치에 참가하지 못한 팀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생각해서라도 준비를 잘 하는 겨울이 되길 기대한다. 프로는 돈으로 움직인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돈 앞에 팬을 소중히 생각하는 구단과 선수가 있기를 바란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