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회서당(以會書堂)

주자시(朱子詩) 三首

작성자허현|작성시간22.01.24|조회수296 목록 댓글 0

 

水口行舟 [샛강에 배 띄우고]

昨夜扁舟雨一蓑(작야편주우일사)

어제밤 비 속 작은 배에 도롱이 하나로

滿江風浪夜如何(만강풍랑야여하)

거센 강 풍랑 속에서 밤을 어떻게 보내셨소

今朝試捲孤蓬看(금조시권고봉간)

오늘 아침 문득 쑥대봉을 바라보니

依舊靑山綠水多(의구청산녹수다)

푸른 산과 푸른 물은 변함이 없구려.

 

寄胡籍溪原韻 [적계 호선생에게 부치다]

罋牖前頭翠作屛(옹유전두취작병)

둥근 들창 앞 편으로 푸르름이 병풍 둘러

晩來相對靜儀形(만래상대정의형)

저녁 되어 마주하니 우주 만물이 고요하네.

浮雲一任閒舒卷(부운일임한서권)

뜬 구름에 만사를 맡겨 한가롭게 책을 펴니

萬古靑山只麽靑(만고청산지마청)

만고의 청산이야 다만 그저 푸르르네.

 

感懷(감회)

經濟夙所尙(경제숙소상)

경세제민은 내 일찍이 바라던 바

隱淪非所期(은륜비소기)

은거하여 숨음 원래부터 생각지도 않았다네.

幾年霜露感(기년상로감)

몇 년간 풍상 느껴

白髮忽已垂(백발홀기수)

백발 모르는 사이에 이미 드리웠네.

鑿井北山阯(착정북산지)

북쪽 산기슭에 우물 파고

耕田南潤湄(경전남윤미)

남쪽 기름진 물가 언덕에 밭 조금 일구네.

乾坤極浩蕩(건곤극호탕)

이 천지간은 끝없이 넓은데

歲晩將何之(세만장하지)

해 저물어가니 장차 어디로 가나.

 

출처: 『朱子詩 100選』 (장세후 옮김.연암서가 2013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