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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서당(以會書堂)

명유(名儒)들의 매화시(梅花詩) 13首 - 南道探梅자료

작성자허현|작성시간25.03.15|조회수138 목록 댓글 0

 

● 倒垂梅[능수매화] - 퇴계 이황(李滉)

一花纔背尙堪猜 胡奈垂垂盡倒開 賴是我從花下看 昴頭一一見心來

한 송이가 등 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고개들면 송이 송이 맘을 보여 주네.

 

● 梅落月盈[매화 떨어지고 달이 가득차다] - 초정 박제가(朴齊家)

牎下數枝梅 牎前一輪月 淸光入空查 似續殘花發

창문 아래 매화나무 가지 헤아리니

창문 앞에는 달이 한결같이 높네.

선명한 빛이 하늘에 그리듯이 드니

남은 꽃이 피는 것을 잇는 것 같네.

 

● 賦得堂前紅梅[부득당 앞 홍매화] - 다산 정약용(丁若鏞)

窈窕竹裏館 牕前一樹梅 亭亭耐霜雪 澹澹出塵埃

歲去如無意 春來好自開 暗香眞絶俗 非獨愛紅腮

대숲 속 깊은 곳에 들어앉은 집

창 열면 보이는 매화 한 그루

눈서리 정정하게 잘 이겨내고

속세의 티끌 벗어 말쑥하구나

세월 가도 별난 뜻 없어 보이더니

봄 오는 게 좋은지 절로 피었네

매화 향기 진실로 속세 떠났으니

붉은 뺨 하나만 사랑할 것 아니리

 

● 詠梅[매화를 읊다] - 삼봉 정도전(鄭道傳)

縷玉製衣裳 啜氷養性靈​ 年年帶霜雪​ 不識韶光榮

옥으로 아로새겨 옷 지어 입고

얼음을 마시어 넋을 길렀네

해마다 해마다 눈서릴 띠니

봄볕 영화라곤 모르는가.

 

● 梅窓素月[매화 창가에 뜬 흰 달] - 매죽헌 성삼문(成三問)

溫溫人似玉 藹藹花如雪 相看兩不言 照以靑天月

사람은 따스하기 옥 같고

꽃잎은 아련하기 눈인 듯.

마주 보며 아무 말 않는데

달빛이 푸른 하늘 비추네.

 

● 梅梢明月[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 - 율곡 이이(李珥)

梅花本瑩然 暎月疑成水 霜雪助素艶 淸寒徹人髓

對此洗靈臺 今宵無點滓

매화는 본래 환히 맑기에

달에 비치니 물빛인 듯하네

서리와 눈이 흰 자태를 더해 주어

맑고 차가움이 사람의 뼛속에 스며드네

이 꽃을 대하면 마음을 씻어 주니

오늘 밤은 한 점의 앙금도 없네.

 

● 詠梅[매화를 읊다] - 근재 안축(安軸)

關東處處賞江梅 愛此新枝最後開 風雨人間春掃地 出塵仙艶映粧臺

관동 곳곳에서 강가 매화를 감상하였는데

가장 늦게 핀 새 가지 사랑스러워라

비바람이 인간 세상의 봄을 쓸어 간 곳에

속세를 벗어난 신선의 자태 장대에 어리네.

 

● 詠梅[매화를 읊다] - 대곡 성운(成運)

天下無花與等班 芳根移得自孤山 貞操喜結松筠契 穠艶羞爲桃李顏

夕月照添瓊臉白 曉風吹助粉肌寒 南枝不引遊蜂集 獨許騷人盥手攀

천하에 이 꽃과 비길 만한 꽃 없으니

향기로운 뿌리 외로운 산에서 옮겨 왔어라

곧은 지조로 송죽과 교분 맺기 좋아하고

복사꽃 오얏꽃같은 농염한 자태는 수치로 여기지

저녁 달빛 비쳐 옥 같은 뺨에 흰빛 더하고

새벽바람 불어 분처럼 흰 살갗 더욱 차갑구나

남쪽 가지 나는 벌 끌어모으지 않고

오직 시인이 손 씻고 잡는 것만 허락하네.

 

● 詠梅題徐剛中四佳亭[매화읊어 서강중의 사가정에 제하다] - 인재 강희안(姜希顔)

白放天寒暮 黃肥雨細時 看兄一生事 太早亦遲遲

하늘 차고 저물 때에 흰 매화 터지고

가랑비 뿌릴 때 누른 매실 살찌네

형의 일생 일을 내가 보노니

너무 이르고 또한 더디고 더디어라.

 

● 詠梅[매화를 읊다] - 소재 노수신(盧守愼)

雪膚何所着纖埃 便近衙蜂不拒來 莫把素心傾底蘊 恐因漏洩蝶聞猜

흰 살결 그 어디에 티끌 한 점 묻었으랴만

벌집 가까이에 있어 오는 벌은 막지 않네

하얀 속살 있는 대로 다 내보이지 말게

풍기는 향내 나비가 맡고 시샘할까 두렵네.

 

● 和克己詠梅[유호인이 매화를 읊은 시에 화답하다] - 점필재 김종직(金宗直)

極知尤物納交難 蜂蝶何曾偸眼看 穠李妖桃誇艶骨 暖霜先自不禁寒

뛰어난 품격은 사귀기 어려움을 잘 알았네

벌 나비가 어찌 일찍이 탐하여 보았으리오

화려한 도리는 고운 자태를 자랑하지만

따스한 서리에도 먼저 추위를 견디지 못하네.

 

● 詠梅[매화를 읊다] - 덕계 오건(吳健)

歸來春又晩 落盡故園梅 桃杏爭春色 獨自隔籬開

고향으로 돌아와 봄을 또 보내거니

남김없이 져버린 고향의 매화여

복숭아꽃 살구꽃이 봄볕을 다투는데

저 홀로 울 너머에 피어있네.

 

● 詠梅[매화를 읊다] - 지봉 이수광(李晬光)

凌寒梅蘂早迎新 竹外園林未覺春 標格可人元勝絶 一枝纔發便精神

추위 이긴 매화꽃 일찍 새봄을 맞았는데

대숲 너머 원림에는 봄이 아직 멀었네

원래부터 빼어난 품격 마음에 딱 맞으니

한 가지에 막 핀 꽃이 정말 청신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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