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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서당(以會書堂)

學以思爲主 [배움은 생각함을 위주로] - 류성룡/서애문집15권

작성자허현|작성시간18.06.07|조회수238 목록 댓글 0

 

‘홍범(洪範)’에 말하기를, “생각한다는 것은 예지를 말함이며, 예지란 성인(聖人)을 만든다.”고 했으니, 엄숙ㆍ조리ㆍ지혜ㆍ도모는 생각하지 않으면 설 수 없다. 오행(五行)에서는 토(土)에 속하여, 금(金)ㆍ목(木)ㆍ수(水)ㆍ화(火)에 토기(土氣)가 없는 데가 없다.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실제로 얻어지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 말하였다. 《중용》의 박학(博學)ㆍ심문(審問)ㆍ신사(愼思)ㆍ명변(明辨)ㆍ독행(篤行) 다섯 가지는 생각이 주가 되기 때문에 그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맹자는, “마음이 맡은 것은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이 생각하는 것은 하늘이 나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성현의 학문은 오로지 생각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구이지학(口耳之學)이니, 비록 많다 하더라도 무얼 하겠는가.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5대의 수레의 책을 외는데, 그 뜻을 물으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개 사(思)라는 글자는 밭 전(田) 밑에 마음 심(心)을 붙인 것이다. 즉, 밭(田)이란 갈아 다스린다는 뜻이니, 사람이 마음의 밭을 잘 갈아 다스리기를 농부가 가라지를 제거하여 좋은 곡식을 기르는 것과 같이 한다면, 마음[心]이 이로 말미암아 발라지고 뜻이 이로 말미암아 성실해지니, 악한 생각이 물러가고 천리(天理)가 저절로 밝아진다. 정일(精一)의 공부도 이와 같을 뿐이다. 《관자(管子)》에서, “생각을 거듭 하라. 생각해서 통하지 않는 것은 귀신이 곧 통하게 해 주리니,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성의 지극함이다.”라고 하였다. 이도 글을 읽고 생각을 극진히 하는 법이니, 생각한다는 뜻은 크도다.

 

洪範曰。思曰睿。睿作聖。肅乂哲謀。非思不立。在五行屬土。金木水火。土氣無不在。孔子曰。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中庸博學審問愼思明辨篤行五者。思爲主。故處其中。孟子曰。心之官則思。思則得之。不思則不得。此天之所以與我者。聖賢之學。專以思爲主。非思則口耳之學。雖多奚爲。今有人。口誦五車書。問其義則冥然莫知者。無他。不思故耳。盖思字。從田從心。田者。耕治之義。人能耕治心田。如農夫之去稂莠而養嘉穀。則心由是正。意由是誠。惡念退聽而天理自明矣。精一之學。如斯而已。管子曰。思之思之。又重思之。思之不通。鬼神將通之。非鬼神之力。精誠之至也。斯又讀書致思之法也。思之爲義。大矣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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