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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상(隨想)

콩대를 태워 콩을 삶다니... 칠보시(七步詩)

작성자허현|작성시간15.08.01|조회수198 목록 댓글 0

 

중국 위나라 문제(조비)는 그의 아우(조식)을 몹시 미워했다. 조비는 삼국시대의 걸출한 정치가이고 군사(軍師)였던 조조(曹操.조맹덕)의 맏아들이고 조식은 셋째 아들이였는데 두 형제는 모두 글재주가 뛰어났고 특히 조식의 시재(詩才)는 출중했다.

조조는 생전에 셋째아들에게 후사(後嗣)를 이을 것을 한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맏아들 조비에게 왕위를 주었다. 아버지 조조가 죽은후 조비는 조식에 대한 질투와 증오가 심했고 동생을 죽이려고 계략을 꾀했다. 어느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짓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명령한다. 그러나 조식은 걸음을 떼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가마솥 속의 콩이 우는구나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자랐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어찌 이리 급하게 삶아대나     

 

동생 조식이 목숨을 걸고 지어낸 시가 바로 칠보시(七步詩.자두시) 인데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내용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어찌 한 뿌리에서 같이 자란 콩대가 콩을 삶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시에서 동생은 같은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났건만 어찌 이렇게 심하게 탄압할 수 있느냐며 원망하였다. 시를 들은 조비는 뉘우치며 동생 조식을 놓아 주었다고 한다.

같은 조상에서 태어난 자손,부자,형제간에도 천륜(天倫)을 범하는 일들이 예사로운 오늘날 세태에 '자두시(煮豆詩)'는 자못 교훈적(敎訓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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