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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사(古文故事)

목은선생 화상찬[牧隱先生畫像讚] - 권근(權近)

작성자허현|작성시간16.09.27|조회수228 목록 댓글 0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제자들중 정몽주(鄭夢周)·길재(吉再)·이숭인(李崇仁) 등은 고려왕조에 충절을 다하였으며, 정도전(鄭道傳)·하륜(河崙)·윤소종(尹紹宗)·권근(權近) 등은 조선왕조 창업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색-정몽주·길재의 학문을 계승한 김종직(金宗直)·변계량(卞季良) 등은 조선 초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루었다.

사진기술이 없던 옛날에는 초상화등을 보고 그것을 글로 써서 기록했는데 이것이 화상찬(畫像讚)이다. 양촌 권근은 목은 이색의 문인(門人)으로서 스승의 화상(畫像)을 글로서 찬(讚)하였다.

빼어난 천품의 수미함으로 / 挺天資之粹美

성학의 정미함을 궁구하니 / 窮聖學之精微

가슴속이 깨끗하여 / 胸襟洒落

밝은 광채를 발하도다 / 瑩徹光輝

실천은 독실함에 극을 이루고 / 踐履極於篤實

문장은 발휘함에 절묘하였네 / 文章妙於發揮

증점(曾點)의 광은 아니로되 영귀의 흥취가 있었고 / 匪點之狂而有詠歸之興

유하혜(柳下惠)의 화 같으나 불공의 비난은 없었기에 / 猶惠之和而無不恭之譏

학자들은 태산과 북두처럼 우러러 사모하고 / 學者仰之如山斗

국가에서는 시초와 거북처럼 의지하였네 / 國家倚之如蓍龜

재상이 되어서도 평소의 지조를 변치 않았고 / 膺大拜而不變其塞

험난함을 당하여도 위엄에 굴하지 않았도다 / 履大難而不怵於威

충심이 더욱 신실하여 / 赤心彌諒

평소의 지조 안 바꾼 건 / 素節不移

참으로 공이 스스로 한 말이거니와 / 眞公所以自道之辭也

강한이 도도히 흘러가 듯 / 若夫江漢滔滔

운연이 뭉게뭉게 일어나듯 / 雲煙霏霏

구양수(歐陽脩)와 한유(韓愈)를 따라잡아 / 追逐歐韓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 並駕齊馳

후세에 공의 문장을 보는 이가 / 後之觀者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리로다 / 知吾言之不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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