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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사(古文故事)

春雨[봄비] - 李商隱(이상은)

작성자허현|작성시간18.05.02|조회수354 목록 댓글 0

 
새 봄이 되자 나는 하얀 옷을 걸치고 쓸쓸히 누워 있다가, 우리가 남경에서 서로 정을 나누었던 일이 생각나 그곳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은 그대가 없어 너무 적막하여 슬픔에 잠긴다. 내리는 봄비 속에서 예전에 그대가 거처하던 홍루를 바라보니 지금 그대 없음에 마음은 한없이 처량해져서 주렴에 등불 이리저리 흔들며 혼자 돌아올 뿐이다.
멀리 떠나간 그대도 봄날이 저물어가니 응당 슬프지 않겠는가. 밤을 지새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그대를 보고 싶은 마음에 황홀하게 꿈속에서 다시 만났다. 그대를 위해 준비한 귀고리며 사랑의 편지들을 어떻게 하면 전할 수 있을까.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물처럼 빽빽한 구름 사이로 한 마리 기러기가 날아가네. 
만당(晩唐)의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칠언율시(七言律詩) 이다.  -동양고전종합DB-
 
悵臥新春白袷衣
새 봄에 흰옷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

白門寥落意多違
남경은 적막하고 일마다 어긋났었지

紅樓隔雨相望冷
비 너머로 홍루를 바라보니 싸늘해

珠箔飄燈獨自歸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遠路應悲春晼晩
멀리 간 그대는 봄날 저물어가니 응당 슬퍼하리니

殘宵猶得夢依稀
새벽녘엔 아직도 희미한 꿈을 꾸지

玉璫緘札何由達
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萬里雲羅一雁飛
만리 구름 펼쳐진 곳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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