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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사(古文故事)

복령사(福靈寺) 詩 - 박은(朴誾)/읍취헌유고3권

작성자허현|작성시간18.12.13|조회수330 목록 댓글 0

 

伽藍却是新羅舊 / 가람은 도리어 옛날 신라 때 창건했고

千佛皆從西竺來 / 천불은 모두 서쪽 인도에서 온 것이로다

終古神人迷大隗 / 옛날에 신인이 대외를 찾지 못하였나니

至今福地似天台 / 지금의 이곳 복지는 천태산과 흡사하여라

春陰欲雨鳥相語 / 봄 구름이 비 내릴 듯하니 새는 지저귀고 

老樹無情風自哀 / 늙은 나무 정이 없건만 바람 스스로 슬퍼라

萬事不堪供一笑 / 만사는 한 번 웃음거리도 못 되는 것

靑山閱世只浮埃 / 청산도 오랜 세월에 먼지만 자욱하여라 

 

註: 읍취헌 박은(朴誾 1479~1504)은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26세의 나이로 생을 마친 천재 시인이다. 이규경(李圭景)은 「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조선 제일의 인재를 품정(品定)하면서 시(詩) 분야에는 박은(朴誾)을 꼽았다. 「복령사(福靈寺)」 詩는 천고(千古)의 절조(節操)로 일컬어지는 박은의 대표작이다.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에서는 1984년 읍취헌의 묘소가 있는 용인의 식금리 마을 입구에  ‘읍취헌시비(揖翠軒詩碑)’를 세웠는데 위 詩의 후반구를 적었다. 

복령사는 개성 송악산에 있던 절이다. 사진은 통도사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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