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있을때 갔었던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곳들을 기록하여 전에 다른 카페에 올렸던 것입니다.
내일은 휴일,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호걸 중 내가 좋아하는 인물은 첫번째가 관우(關羽), 두번째는 조자룡이다. 그래서 조자룡 고향을 한번 가보자 생각하고 그곳을 여러 중국인들에게 묻고 자료를 찾아보니 한나라 시대의 기주(冀州) 상산군(常山郡) 진정현(眞定縣) 사람이고 성은 조(趙) 이름은 운(雲) 자(字)는 자룡(子龍)이며, 현 하북성(河北省) 석가장시(石家莊市) 바로 인근의 正定(정정)이라는 곳이 옛 진정이란다.
또 매번 하던 버릇대로 지도를 뒤적뒤적... 석가장 가는 경석고속도로를 타고 석가장 인터체인지에서 빠지면 바로 북쪽에 정정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내일이면 내가 삼국지 인물 중 관우 다음으로 좋아하는 인물 바로 그 조자룡이 태어난 곳을 볼 수 있다니!!!!! 생각하니 아드레날린이 막 솟구치고 심장이 두근두근 가슴이 벌렁벌렁해진다.
다음날 새벽 스모그 자욱한 경석고속도로를 달려 12시 경 정정현에 들어가서 몇사람에게 물어보니 어디어디라고 말해주어서 동방삭묘나 유비의 고향보다는 쉽게 찾아갔다. 낡은 사당(廟)이 있었고 채색된 조상 몇점이 있었고 유물 몇점도 있었다.
십여년이 지난 요즈음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정현에서 사당도 보수하고 없던 조상도 세우고 해서 조금 볼것도 준비된 것 같지만 제가갔던 당시는 초라 그 자체였었다.
사진을 올리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관광객을 유혹하고자 지금은 잘 조성된 건물 등이 보인다.(내가 갔던 시기는 1997-8년 사이였고 당시 기억으로 지금 작성하는 것이니 현재와는 많이 틀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그곳을 들어가는데 20RMB인가 준것 같은데 아주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1997인가 1998년인가 까지는 관광지 입장료가 중국인은 거의 공짜 비슷한 수준이었고 외국인은 비싼 그런 구조였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WTO 가입문제 때문인지 1998년 중순부터 동일한 입장료를 받기 시작하여 좀 덜 억울하였던 기억이 난다. ㅎㅎ
조자룡은 조용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천수를 다하고 현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대읍현(大邑县)에 묻혔다고 한다. 그런데 문화혁명 전에는 사당이나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미친광풍이 지나간 후 유적은 중학교로 바뀌었고 최근에 다시 학교를 다른곳으로 옮기고 복원공사 중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근처 시장에서 쭈그리고 앉아 만두 6개와 고기국물에 국수처럼 생긴 면빨을 넣고 소고기편 몇점을 얹은 우육면(牛肉麵)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5원(당시에 우리돈 약 500원정도)을 주고 일어서면서 트림을 끄~억 하고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째지고...
점심먹고 가까이 있는 촉한지의 전쟁터였던 배수진의 고장 하북성 정형현(現 河北省 井陉)에 갔는데 오늘 올린것이 너무 길어 내일 올리겠습니다.
좌측 하단의 스좌장시 근처 별표 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자룡 고리 정정현, 조현(趙縣)에 있는 수나라때 건축된 안제교(安濟橋) 일명 조주교(趙州橋),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절벽아래로 몸을 날리는 마지막 장면의 촬영지 창암산(苍岩山), 배수진(背水陣)의 고장 하북성 정형(現 河北省 井陉)입니다. 각각 1시간 정도의 거리이며 창암산은 절경입니다.
연무 자욱한 경석고속도로, 중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면 무엇인가 태우는 냄새가 아주 많이납니다. 요즈음은 모르겠지만 당시는 거의 항상 그랬었습니다.
멋진 정정현의 성입니다. 우리나라도 뻥이라도 이렇게 몇군데 복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철저히 고증을 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 입만까다가 하세월입니다.
계획도시인가 봅니다. 이건물들은 명, 청시대건물 같은데.
가운데 정정(正定)이라고 쓰여있고 양옆으로 상산고군, 자룡고리 라고 쓰여진 패루가 멋집니다. 우리나라도 도시나 마을 입구에 저런 멋진 문을 세워서 그 고장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 저번 안동에 가니 그렇게 되어있었습니다. 문화는 좋은것은 모방하여 배우는 것이죠. 그것 모방한다고 자존심 구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조자룡 기념관. 제가 갔을 당시는 아주 허술했는데. . .오른쪽 아래에 각종 창모양의 병기와 동전모양의 종을 달아놓았읍니다.
아주 잘 정비가 되었군요. 조자룡이 옛집에 들리면 고마워하겠습니다.
나무를 사람모양으로 깎아서 도열시켰군요.
왼쪽가슴에 무엇인가 품고있는데 유비의 아들 아두 나중에 촉한 2대 황제가 되는 유선입니다.
조자룡의 백마가 물을 마시던 수조입니다. 삼국지 관련 거의 모든 곳에서 백말을 탄 준수한 꽃미남 조상을 보면 조자룡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그는 하얀 눈같이 흰 백마만 탓다고 합니다. 백마? 오해마시기를. 분명히 이 白馬입니다.
한순평후조운고리 라고 쓰여있습니다. 요즈음 만든것이겠지요?
동전 종?
조자룡의 묘라고 합니다. 사천성 대읍현 금병산(四川省 大邑縣 錦屏山)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래 조자룡묘 라고 쓰여진 사진은 만화가 이현세씨가 이곳에 가서 찍은 사진인데 아래 사진과는 다르고 묘비도 없습니다. 아마 문혁전에 찍었던 사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순평후조자룡00 이라고 써있습니다. 조잡하기는 하지만. . .
이현세씨가 복원, 조성공사중인 곳을 어찌어찌하여 들어간 조자룡묘가 있는 곳입니다. 새로 조성하는중인 사당인지 옛 학교건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조자룡묘
이 묘가 백골이 진토되고도 골백번 더 진토된 조자룡이 묻힌 묘소라고 합니다. 옆에 이현세씨가 계시군요. 이현세씨의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 까치와 엄지는 당시 어린이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누군가 향을 피운 흔적이 보입니다.
옛날 우리 학교다닐 당시의 책상같습니다.
정정현에 있는 광혜사와 다른절들의 풍경.
이것이 무엇이겠읍니까? 중국의 절이나 사당에 가면 거의 다 있는 향피우는 곳입니다. 저기에 야구방망이보다 더 큰 향몽둥이에 불을 붙혀서 손에 쥐고선 두손모아 아래위로 흔들면서 기도를 합니다. 명절이나 무슨 날이되면 불이난 것 처럼 연기가 자욱합니다.
광혜사의 허물어진 폐허같은 모습
우육면(뉴로우미엔 牛肉面) 소고기 육수에 고기를 넣어서 말아주는 중국에서 아주 대중적인 음식으로 저렴하고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입니다.
중국있을때 어디가면 몇끼는 반드시 이것으로 떼우고 또 강스푸란 회사에서 컵 우육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아주 훌륭합니다. 저번 스페인 갔을적에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팔았기에 저의 저녁은 거의 이것으로 먹었습니다. 다른 어떤 비싼 음식보다 입맛에 딱 맞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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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리를드래곤 작성시간 17.02.05 카페의 많은분들과 지기님 , 특히 효리아빠님의 글을 볼때면 그 진솔함과 정성스러움에 많은 감동을 받게 되는편인데요 ~
저도 글을 올릴때면 환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
틈나는대로 많은 유적지답사를 해보고싶지만 훌쩍 길을 나선다는건 아직 혼자는 쉽지않은데.. 삼국지의 주인공들은 종종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
그래도 본고장을 가보면 그느낌이 많이 다르겠죠 ~
좋은 글과 사진 정말 잘 보았습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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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佳人 작성시간 17.02.06 리를님은 지금 중국에 계시니 기회는 우리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여행 즐기세요.
중극은 땅이 넓어 우리나라에 없는 자연도 많잖아요.
또 늘 우리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는 고장이고요.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리를드래곤 작성시간 17.02.06 佳人 가인님 말씀대로 잘 계획해보겠습니다 .
저는 가인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
항상 감사드립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서울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2.06 ㅎㅎ, 베짱님은 앞으로 봐도 뒤로봐도 장비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