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아래에서
밤은 아직 눈을 뜨고 있는데
동쪽 하늘은 숨을 고르듯 푸르러지고
나는 창가에 기대어
조용히 내일을 불러본다.
새벽달은 말이 없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수많은 시작의 약속이 담겨 있다.
어둠을 다 밀어내지 못했어도
달빛은 포기하지 않고
하루의 문을 두드린다.
나 또한
어제의 무게를 살며시 내려놓고
은빛 기운 한 모금 마신다.
괜찮아,
빛은 언제나
가장 늦은 순간에
가장 먼저 도착하니까.
새벽달이 천천히 흐려질 즈음
내 마음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ㅡ 모셔온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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