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 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은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공감이가는 글이라 모셔온 글이람니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둥둥할매(경기) 작성시간 26.06.05 요즘 발다치고 허리 다치고 집에 한달 넘게 집에 들어 앉아 앞이 짧다는 생각에 맘은 조급해지는데 몸은 안따라줘 많이 심난하고 우울해 있었는데 영웅님이 산골총각 영웅으로 온다고하니 넘 반갑고 설레네요 모두들 건강 챙기면서 웅님 응원하며 앞으로 남은 짧은삶 행복하게 살아봐요 건행🩵
-
작성자비비(양주) 작성시간 26.06.05 뽕숭아학당~보며 웃고 있어요~ㅎㅎ
-
작성자스텔라 (미국 뉴저지) 작성시간 26.06.05 공감의 글 잘보았습니다
-
작성자배순(서울) 작성시간 26.06.0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