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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병이네요.

작성자들꽃들(강원)|작성시간26.06.06|조회수1,823 목록 댓글 97

아침 일찍 아니 새벽 5시면 밭에 나가 일하다가

점심 먹으러 들어와서 너무 더우니까

좀 쉬었다가 해가 뉘엿하면 나가요.

 

남편은 거실 소파에 누워 티비 보다 낮잠이 들거나 하고

난 방에 들어와 컴 열고 노래를 듣거나

볼 거 있으면 좀 보다가 누워 쉬는 늘 같은 일상인데요.

 

몸은 따로 있어도 귀는 열려 있으니

남편이 보는 티비 소리가 다 들리잖아요.

 

어쩌다 열린 귀로 영웅님 노래가 들리면

뭐야~~? 화들짝 뛰어 나가고

어쩌다 영웅님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도

뭐야~~? 하고 뛰어 나가는데

 

조금 전 역시 인생찬가 반주가 흘러나오기에

뛰어 나가보니

모 방송 모 프로에 모 가수가 듀엣으로 인생찬가를 부르는데

아~진짜 그 가수분들께는 정말 미안하지만

도저히 아닌 거예요.

 

"아니~저 노래를 저렇게 부르면 어떻게~

그 좋은 노래를 다 망쳐 놓고 있네 정말~

그 어떤 노래도 다른 사람이 부르면 그 감정이 안 살아난다니까~"

 

물론 누가 듣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입꼭 다물고 있었겠지만

첩첩산골 달랑 한집 있는 그것도 남편이랑 달랑 둘이 있으니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티비 앞에서 얼쩡얼쩡 하며 투덜거리고 있으니

 

"아~당신이야 영웅이 노래 아니면 맘에 드는 사람 있어~?

병중에 큰 병이지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으면 되지 

꼭 그렇게 지적질을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

 

아니~이 냥반이 다 늙어 샘을 놓나

그냥 그렇다는데 뭔 말이 좀 길어지네~?

 

"그래도 아닌 건 아니지 뭐~"

 

그러고 들어와 남편 들으란 듯이

인생찬가 콘서트영상을 크게 틀어 놓고

 

"암~~ 그 노래는 이렇게 부르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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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들꽃들(강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남편이 젊어서는 정말 재미 없었는데
    나이들어 늙으니 농담도 받아주고
    그럭저럭 재미있게 살아지네요.
  • 작성자미니미니(대전) | 작성시간 26.06.06 저랑 똑같으세요^^
  • 답댓글 작성자들꽃들(강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다른건 모르겠고
    영웅님 노래 막 부르는 건 못 참겠어요.
  • 작성자소리와(서울) | 작성시간 26.06.06 영웅님 노래는 귀호강이죠
  • 답댓글 작성자들꽃들(강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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