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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담론

[[견해]]관우 vs 조인 & 우금 & 서황 & 만총

작성자갈까마귀|작성시간13.05.31|조회수564 목록 댓글 2


사실 지금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관우로 하여금 위나라 1세대 명장들과 합전하도록 한 것부터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일단 위나라의 무장들은 조조라는 진류 군벌 수장의 무장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동탁, 도겸, 여포, 원술, 원소, 황건적 등 중원의 내노라하는 영웅들과 격돌하면서 많은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고 조금씩 우수한 야전 사령관으로 거듭났다.


흔히 도끼의 달인으로 알려진 서황은 실제로 뛰어난 무예보다 지략과 판단력으로 적을 격파하는 지장(知將)이었고 조인은 초창기 조조의 기병대를 통솔할 정도로 용맹했으나 또한 야전 사령관으로써 성장하고 있던 터였다. 우금도 패기가 매우 쩔어주는(?) 군인임에 분명하지만 역시 선봉에서 직접 피칠갑하며 싸우기보다 담대함을 갖춘 야전 사령관이라 봄이 옳다 (실제로 조조는 우금을 대장군의 자질이 있는 군인이라 평했는데 대장군이면 현대의 포스타).


사실 병력도 적고 무장 상태도 빈곤했던 후한 말에 있어 무장 개개인의 용맹함과 절륜한 무예는 매우 중요했으나 조금씩 군벌이 다른 군벌을 병합하고 삼국 정립으로 세력이 개편되면서, 지휘관의 자질이 우수한 군인들이 약진하게 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합, 조진, 조휴, 사마의 등등. 맹장(猛將)이 애물딴지가 됐다는 뜻이 아니라, 병사들의 무장 상태가 좋아지고 체제를 통해 군수물자와 병력을 보다 쉽게 동원할 수 있게 되면서 개개인의 용맹함이 가지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뜻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관우는 우수한 무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대 사람들이 관우를 칭찬한 대목은 어디까지나 관우의 '용맹'이나 '무예', '충성심'에 한정되어 있다. 곰과 호랑이 같은 무장, 만인지적, 호걸... 그러나 관우의 통솔력을 칭찬한 대목은 비교적 드물다. 그러니까 관우의 무력은 무시할 수 없는 굉장한 레벨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관우가 우수한 군 지휘관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 애매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관우는 북벌을 일으킬 때 초반에 기세를 타고 번성에 조인을 몰아붙여 조인의 활약할 여지를 주지 않았고 조조가 보낸 우금의 7군을 수몰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나 위나라의 대표적인 야전 사령관인 서황이 당도하자 조금씩 패색이 짙어지게 된다. 실제로 서황과 관우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충돌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서황의 승리였다. 관우의 절륜한 무예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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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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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曹操할인-_- | 작성시간 13.05.31 거꾸로 말하자면 관우혼자 조인+만총 몰아넣고 우금+방덕까지 잡아버렸으니 -ㅅ- 어마어마 했던게 맞는듯. 관우의 북진때 서황, 장료나 하후돈도 뛰쳐나오는데다가 시기적으로 완이나 허도에서 반란같은게 일어나서 타이밍 자체가 좋았었음.
  • 답댓글 작성자갈까마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1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게, 장비가 북벌 사령관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기도 합니다.

    장합이 파서에서 위나라의 대표적인 지장, 야전 사령관 장합을 아주 처참하게 박살냈거든요.

    혹 장비가 군을 이끌고 서황과 교전했더라면, 장합을 이긴 역량으로 서황도 무찌르고 그랬다면 위나라는 정말 난리가 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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