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 카투사였고 2009년 6월에 입대해서 8월에 자대 배치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이런저런 이유(생일, 휴가 등..)로 중국음식을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부대 특성상 외부와 자유로이 외출할 수도 있었지만 외부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있었죠.
중국음식은 배달해서 게이트(부대와 통하는 관문 : 민간인 보안업체 직원분들이 지킴)에서 돈주고 받아오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부대로 배달올때는 종이박스로 오고, 그릇도 전부 일회용으로 오는 것입니다.
철가방은 배달의 꽃인데..
여튼 궁금해서 선임한테 물어봤습니다. 왜 종이박스로 오냐고.
그러더니 선임은 무용담을 시작합니다.
자기도 군대에 오기 전 일이라더군요. 그때는 중국집에서 부대로 배달올때는 철가방을 사용했답니다.
조금 다른점이라면 철가방을 통째로 부대로 가지고 와 다 먹고 다시 게이트 앞에 두면 가져가는 방식이었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중국음식을 시켜먹고 하얀 철가방을 게이트 앞에 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미군이 그걸 봤다고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9.11 이 후 미국이 테러에 대해 미친듯이 예민한 시절이었답니다.
게이트 앞에 있던 철가방을 폭탄으로 오인한 그 미군은 MP(군경찰)에 바로 전화를 때립니다.
그리고는 헬기트고 특부부대 오고.. 용산 기지가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막 이상한거 입은 폭발물 처리반... 이런애들..
블렉호크 다운에 나오는 그런 상황이었답니다.. ㄱ-
그 후 모든 배달음식 시킬때는 종이박스에 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