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을 하다 보면 나타나는 상황이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치할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得少爲足」이란 말이 있다.
적은 것을 이루고 만족한다는 뜻이다. 적은 것을 이루고 만족을 얻는 것은 소인이다.
그런데 중생은 적은 것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을 얻고도 만족한다.
여자들은 조그만 선물 하나에도 감동한다.
적은 것을 얻고 만족을 하면 적은 탐이라 큰 것을 얻지 못한다. 「貪大失」의 원인이 된다.
공부를 하려면 큰 공부를 하겠다는 발심이 나와야 기준이 맞는 사람이다.적은 것에 춤을 추면 그 적은 것에 만족하여 큰 것을 못한다.
참선도 하면 할수록 깊어지고, 깊어질수록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대처해야 할 것에 50마(五十魔)가 있다.
마는 밖에서부터 온다.
마음은 익힌 대로 배운 대로 된다
마음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5온(五蘊)을 통하여 들어온다.
본 것 들어오고, 익힌 것 들어온다. 보지 않고 익히지 않은 것은 마음에 없다.
책을 열 권 읽은 사람과 한 권 밖에 읽지 않은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 그만큼 쌓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공부한 사람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천지 차이다.
5온을 5음마(五陰魔)라고 한다. 다섯 류의 마장(魔障)이다.
5음을 통하여 인식할 때 그 인식에 집착하면 마장이고, 집착하지 않으면 공부이다.
공부를 깊게 하면 음마가 정밀해져서 그 마장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미리 마장을 공부하여 마에 놀라지 말고 빠지지 말아 참선 공부에 장애를 받지 말아야 한다.
① 마가 생김
卽時 如來 將罷法座 於師子床 攬七寶 廻紫金山 再來 倚 菩告大衆 及阿難言
그때 여래께서 법좌를 마치시려다가 사자상에서 칠보궤를 끌어 자금산을 돌이키시어 다시 의지해 앉으시고 널리 대중과 아난에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사자상은 부처님께서 앉아 계신 법좌이다.
자금산은 부처님의 몸에서 금색 광명이 발산하였기에 부처님을 일컫는다.
부처님께서는 定의 힘으로 광명이 나온 것이다.
병이 깊은 사람에게는 병색이 보이고 공부가 깊은 사람에게는 공부가 드러난다.
선정이 깊으면 선정력이 몸을 유지하고도 남아 그 기운이 밖으로 발산되어 광명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대중을 향하여 설법을 하시고 돌아앉으시면 定에 드셨다.
“汝等有學 緣覺聲聞 今日廻心 趣大菩提 無上妙覺 吾今己說眞修行法 汝猶未識修奢摩他 毗婆舍那 微細魔事 魔境現前 汝不能識 洗心非正 落於邪見
너희들 유학인 연각과 성문이 오늘 마음을 돌이켜 대보리인 위없는 묘각에 나아가려 할세,내가 이미 진짜 수행법을 설했는데, 너희들은 오히려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닦는데 미세한 마사를 알지 못하나니, 마경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바르게 하지 못하면 사견에 떨어질 것이니라.
유학은 설법을 들으며 수행하는 것을 말하니 성문과 연각이 유학제자이다.
사마타는 지(止)이고, 비파사나는 관(觀) 수행법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관이다. 밖에 동요하지 않고 안으로 허덕임이 없는 것이 止이고, 바로 보는 것이 觀이다. 지관을 이루려면 무아(無我)가 되어야 한다.
미세마사는 수행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미세한 상황, 현상들이다.
눈앞에 나타나는 경계에 만족하고 집착하니 마경이 된다.
마경에 걸리면 사견이 되어 버린다.
或汝陰魔 或復天魔 或著鬼神 或遭 魅 心中不明 認賊爲子 又復於中 得少爲足 如弟四禪
無聞比丘 妄言證聖 天報己畢 衰相現前 謗阿羅漢 身遭後有 墮阿鼻獄
汝應諦聽 吾今爲汝 仔細分別”
혹은 음마를 만나거나, 혹은 천마를 만나거나, 혹은 귀신이 붙거나, 혹은 이매를 만날적에 마음속에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 도적을 자기 자식으로 여기는 것과 같고 또 그 가운데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해하면 마치 4선천의 무문비구가 망녕되이 성증했다고 말하다가 하늘의 과보가 끝나면 쇠하는 모양이 나타날 적에 아라한도 후유신을 만난다고 비방하다가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것과 같이 되느니라
너희는 응당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리라.
음마는 색, 수, 상, 행, 식의 5음마이다.
천마는 천상으로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매는 도깨비이다.
도적을 자기 자식으로 여기는 것은 참선 중 나타나는 경계에 집착하면 그 경계가 마경이 되는 줄 모르고 ,공부를 이룬 줄 잘못 아는 것이다
무문비구는 부처님께 가르침을 들은 바 없는 비구이다.
증성은 견성(見性)과 같은 의미이다.
아라한은 이미 과보가 끝났는데 아라한도 과보가 있다고 아라한을 비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阿難 起立幷其會中 同有學者 歡喜頂禮 伏聽慈誨
아난이 일어나 대중의 유학자와 더불어 환희하여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자비로운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佛告阿難 及諸大衆
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汝等當知 有漏世界十二類生 本覺妙明 覺圓心體 與十方佛 無二無別 由汝妄想 迷理爲咎
癡愛發生 生發遍迷 故有空性 化迷不息 有世界性 則非十方微塵國土 非無漏者 皆是迷頑 妄想安立
너희는 마땅히 알라. 유루세계의 12류생의 본각 묘명한 각원심체는 시방제불과 더불어둘이 아니고 다름도 없건마는, 너의 망상으로 진리를 미한 것이 허물이 되어,어리석음과 탐애가 발생하고, 치애가 발생하여 두루 미해져서, 공성이 있게 되었으며, 변화하여 미함이 쉬지 아니하여, 세계가 생기었으니, 곧 시방의 미진국토인 유루국토는 모두 이 미완한 망상으로부터 생긴 것이니라.
12류는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류를 말한다.
12류 중 미물도 모두 본래 묘명한 원각의 심체를 가지고 있다.
부처와 중생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공성(空性)이 존재하므로 마음은 습관에 물이 든다. 착한 사람 만나면 착해지고 나쁜 사람 만나면 나빠지는 것은 마음이 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공성 때문에 이리 되고 저리되니 그 변화가 쉬임이 없게 된다.
미진국토는 12류가 사는 시방의 국토이며, 유루국토이다.
이 유루국토는 고집스럽게 집착이 강한 완고한 망상으로 하여 생긴다.
當知虛空 生汝心內 猶如片雲 點太淸裡 況諸世界 在虛空耶
마땅히 허공이 너의 마음 안에서 생긴 것이며, 마치 조각 구름이 맑은 허공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음을 알지니, 하물며 모든 세계가 허공 안에 있음이랴?
허공은 마음 안에서 나왔다.
허공보다 큰 것이 마음이고. 빛보다 빠른 것이 마음이다.
끝없는 허공은 깨달은 사람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