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을 하다가 나타나는 마장만 마장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일이 잘 될 때에 잘 가면 성공하나, 잘못 가면 안 되는 것도 마장때문이다. 잘 되는 조짐이나, 잘못 되는 조짐을 잘못 착각하면 안 된다.
세상 살아가는데도 마장이 있으니 잘 알아차려야 된다.
참선 공부와 세상사는 것을 따로 해서는 안 된다.
현실을 살 때, 좋은 일이 있을 때에 장애를 빨리 가려내야 한다. 일이 안 될 때에는 인내하고 노력하여 이겨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일이 잘 될 때에는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잘 될 때에 실수하는 것은 자제할 줄 몰라서 실수한다. 그것이 마장이다.
참선을 하다 마장이 오는 것은 깊은 경지에서 온다.
잘 가고 있는데 잘못 받아 드려서 마장을 만드는 것이다.
집중하다 나타나는 일과성의 현상에 집착하여 마장을 만들어 스스로 장애를 만들므로 공부가 안 된다.
汝等一人 發眞歸元 此十方空 皆悉銷殞 云何空中 所有國土 而不振裂
너희들 한 사람이 진심이 발휘되어 근원에 들어가면, 이 시방 허공이 모두 소멸되거늘,어떻게 空중에 있는 국토가 진열하지 않겠는가?
발진귀원 : 중생은 마음이 일어났다 하면 시비, 증애가 나온다. 이 마음은 진심이 아니다.
진심이 발휘되면 좋은 것이라도 감격이 없고, 화가 날 일에도 화가 안 일어난다.
진심이 아닐 때는 좋은 일이 잘못 오면 죽는다. 화가 나도 지나치면 죽을 수가 있다.
지말을 쫓는 사람보다 근본을 쫒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지를 쫓아 지엽에서 성공한 사람은 그 성공을 근본으로 돌려놓을 줄 알아야 된다.
가지를 좇아 부자가 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근본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定에 들면 眞이 나온다. 그러면 근본으로 돌아간다.
진심이 발휘되어 근본으로 돌아가니, 허공 속의 지말은 모두 소멸되고 眞만 남는다. 이상세계, 극락세계가 된다.
그러므로 시방세계의 미진 국토가 분쇄되어 없어진다.
발진귀원하면 영원하다.
汝等修禪 飾三摩地 十方菩薩 及諸無漏 大阿羅漢 心精通
當處湛然 一切魔王 及與鬼神 諸凡夫天 見其宮殿 無故崩裂
大地振圻 水陵飛騰 無不驚
너희들이 참선을 닦는데, 삼마지(삼매)를 닦아 시방세계 보살과 모든 무루 대아라한과 마음이 정밀한 경지가 맞아 마음자리가 담담해지면 일체 마왕과 귀신과 범부천들의 궁전이 까닭 없이 붕렬하여 대지가 전부 갈라지고 물과 육지에서 비등하는 것들이 무서워서 놀라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飾三摩地에 飾을 쓴 것은 백천삼매나 되게 삼매가 많으므로 장식할 식을 쓴 것이다.
心精通문은 마음이 적밀하여 통합하는 것이니, 입술이 둘이 합하여야 되듯이 모든 보살과 대이라한과 경지가 맞게 된다는 것이다.
當處湛然은 심정이 통문하니 마음자리가 담담해진다. 흙탕물도 가라앉으면 윗물은 맑아지는데 휘저으면 탁해진다. 그러다가 휘젓는 것이 없어지면 다시 맑아진다. 그런데 물이 깊어지면 휘젓기도 어려워지고 탁해지기도 어렵다.
이것이 담연이다.
경계에 동요됨이 없이 담담해지면 모든 마왕과 귀신과 범부천의 장애를 받지 않는다.
마왕으로는 천재지변이 첫째이다. 천재지변은 天, 地. 人 삼재로 온다.
人에는 病禍가 으뜸이다.
마왕이 따로 있어서가 아니라 천재지변이 마왕이다.
공부가 깊은 사람은 천재지변도 침범하지 못한다.
귀신마는 착각 속에 들어온다. 자기의 힘이 약할 때 들어온다. 꿈속에서 들어오고, 길을 가다가도 의식을 놓을 때 들어온다. 정신만 놓치지 않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귀신은 따듯한 기운을 싫어하여 걱정할 것이 없다.
귀신은 기운만 있는 것이며, 스스로 인간에게 들어 올 힘이 없다. 자기 공포가 불러들이는 것이니, 귀신에 걸릴 염려는 거의 없다.
凡夫 昏暗 不覺遷訛 彼等 咸得五種神通 唯除漏盡 戀此塵勞 如何今汝
최裂其處 是故鬼神 及諸天魔 망양妖精 於三昧時 僉來惱汝
범부는 놀라 자기도 모르게 잘못되거니와, 저들은 모두 5신통은 가지고 있으나 오직누진통을 갖지 못하여 이 진노의 세계를 연모하는 것이거늘, 어떻게 너희로 하여금 그 처소를 최열케하리오. 그러므로 귀신과 천마와 도깨비와 요정이 삼매 시에 모두 와서 너를 삼매에 못 들게 시끄럽게 방해를 하느니라.
此等은 마왕과 귀신과 범부천을 말한다.
마왕이나 귀신은 누진통을 얻지 못하여 사바세게를 연모하나 사바세계의 광명을 가진 도인을 싫어한다. 그 빛 때문에 사바세계를 어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매에 들려면 삼매를 방해하려고 마구니가 나타난다.
定에 들려고 하는데 불쑥 나오는 마음이 마장이고 귀신이다.
응시점을 응시할 때, 삼매 전에 나타나는 빛에 빠지면 못 들어가니 마구니가 된다.
백천가지 나타나는 모든 것을 그대로 가면 공부이나 즐기기 시작하면 마장이다.
然 彼諸魔 雖有大怒 彼 塵勞內 汝妙覺中 如風吹光 如刀斷水 了不相觸 汝如沸湯 彼如堅 煖氣漸 不日銷殞 徒恃神力 但爲其客 成就破亂 由汝心中 五陰主人
그러나 저 마들이 비록 화를 내나, 저들은 진로 안에 있고, 너는 묘각 중에 있으므바람이 빛을 부는 것 같고, 칼로 물을 베는 듯하여 조금도 건드리지 못한다. 너희는 끓는 물과 같고, 저들은 얼음과 같아서 더운 기운이 이웃하면 곧 소멸할 것이니, 아무리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도 단지 그들은 객이니라. 성취하고 파괴되는 것은 오직 네 마음 가운데 있는 5음주인에게 달렸느니라.
魔는 누진통을 얻지 못하여 진로 안에 있으므로, 묘각 중에 있는 수행자에게는 전혀 장애를 주지 못 한다.
바람과 칼이 빛과 물을 어쩌지 못하듯 조금도 건드리지 못 한다. 당처가 담연하므로 오히려 마가 소멸된다. 아무리 신력을 과시해도 그들은 객일 뿐이나 마구니가 성취하고 파괴되는 것은 수행자의 마음에 의한 것이라는 뜻이다. 마구니가 아무리 뛰어나도 주인인 내가 얼마든지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主人若迷 客得其便 當處禪那 覺悟無惑 則彼魔事 無奈汝何
주인이 만일 미혹하면 객은 그 편리함을 얻거니와 , 당처나 선나에 있어 깨달아 의혹이 없으면 저 마구니 일이 너에게 어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주인이 미혹하면 객이 주인을 가지고 논다.
마구니가 공부자를 헤치려는 기운이 있어도 진로 안에 있어 묘각을 견디지 못한다.
定에 들면 마구니가 침범하지 못한다.
삼매에 드는 공부는 물을 끓게 하는 것이다. 마구니는 얼음이니 끓지 않으면 당한다.
물이 끓게 하려면 몰입하고 집중하여 삼매에 들어야 한다.
깨달아 의혹이 없으면 결코 마장에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