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 季康子問 仲由 可使從政也與잇가 子曰 由也果하니 於從政乎에 何有리오 曰 賜也 可使從政也與잇가 曰 賜也達하니 於從政乎에 何有리오 曰 求也 可使從政也與잇가 曰 求也藝하니 於從政乎에 何有리오
☞ 계강자문 중유 가사종정야여 자왈 유야과 어종정호 하유 왈 사야 가사종정야여 왈 사야달 어종정호 하유 왈 구야 가사종정야여 왈 구야예 어종정호 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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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康子問 계강자문 ☞ 계강자(季康子)가 물었다.
仲由 중유 ☞ “중유(仲由)는
可使從政也與 가사종정야여 ☞ 정사(政)에 종사하게(從) 할 만합니까?”
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由也果 유야과 ☞ “유(仲由)는 과단성(果斷性. 決斷力)이 있으니 / 果; 결단할 과.
於從政乎 어종정호 ☞ 정사에 종사함에
何有 하유 ☞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 何有 : 「何難之有」와 같이 무슨 곤란이 있겠는가의 뜻.
曰 賜也 왈사야 ☞ 묻기를 : “사(賜. 子貢)는
可使從政也與 가사종정야여 ☞ 정사에 종사하게 할 만합니까?”라고 하자,
曰 賜也達 왈사야달 ☞ 대답하시기를 : “사(賜)는 사리에 밝으니(通達)
於從政乎 어종정호 ☞ 정사에 종사함에
何有 하유 ☞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셨다.
曰 求也 왈구야 ☞ 묻기를 : “염구(冉求)는
可使從政也與 가사종정야여 ☞ 정사에 종사하게 할 만합니까?”라고 하자,
曰求也藝 왈구야예 ☞ “구(求)는 다재다능(藝. 才能이 많으니)하니 / 藝; 재주 예.
於從政乎 어종정호 ☞ 정사에 종사함에
何有 하유 ☞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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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從政은 謂爲大夫라 果는 有決斷이요 達은 通事理요 藝는 多才能이라
☞ 종정 위위대부 과 유결단 달 통사리 예 다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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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政 謂爲大夫 종정 위위대부 ☞ 종정(從政)은 대부(大夫)가 됨을 이른다.
果 有決斷 과 유결단 ☞ 과(果)는 결단성(決斷性)이 있는 것이요,
達 通事理 달 통사리 ☞ 달(達)은 사리(事理)에 통달함이요,
藝 多才能 예 다재능 ☞ 예(藝)는 재능(才能)이 많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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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程子曰 季康子 問三子之才 可以從政乎아한대 夫子答以各有所長하시니 非惟三子라 人各有所長하니 能取其長이면 皆可用也니라
☞ 정자왈 계강자 문삼자지재 가이종정호 부자답이각유소장 비유삼자 인각유소장 능취기장 개가용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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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정자왈 ☞ 정자(程子. 伊川)가 말씀하였다.
季康子 계강자 ☞ “계강자(季康子)가
問三子之才 문삼자지재 ☞ ‘세 사람의 재능이
可以從政乎 가이종정호 ☞ 정사에 종사할 만합니까?’ 하고 묻자,
夫子 부자 ☞ 부자(夫子)께서
答以各有所長 답이각유소장 ☞ 각기 소장(所長. 장점)이 있다고 대답하셨으니,
非惟三子 비유삼자 ☞ 비단 세 사람 뿐만 아니라
人各有所長 인각유소장 ☞ 사람마다 각기 소장(所長)이 있으니,
能取其長 능취기장 ☞ 그 장점을 취한다면
皆可用也 개가용야 ☞ 모두 쓸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07-01. 季氏使閔子騫으로 爲費宰한대 閔子騫曰 善爲我辭焉하라 如有復我者면 則吾必在汶上矣로리라
☞ 계씨사민자건 위비재 민자건왈 선위아사언 여유부아자 즉오필재문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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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使閔子騫 계씨사민자건 ☞ 계씨(季氏)가 민자건(閔子騫)을 / 騫; 이지러질 건.
爲費宰 위비재 ☞ 비읍(費邑)의 읍재(邑宰)로 삼으려 하자, / 費 : 季氏의 采邑. 故城은 지금의 山東費縣 서북 20里에 있다.
閔子騫曰 민자건왈 ☞ 민자건(閔子騫)이 사자(使者)에게 말하였다.
善爲我辭焉 선위아사언 ☞ “나를 위해 잘 말해다오. / 善爲我辭 : 제발 저를 위해 거절해 주시오의 뜻.
如有復我者 여유부아자 ☞ 만일 다시 나를 부르러 온다면
則吾必在汶上矣 즉오필재문상의 ☞ 나는 반드시 노(魯)나라를 떠나 제(齊)나라의 문수(汶水)가에 있을 것이다.” / 汶水 : 汶은 물 이름 문. 山東의 大汶河. 고대에는 물의 北을 陽으로 삼았다. 그래서 무슨 강 위라고 한 것은 모두 무슨 강의 북쪽을 가리킨다. 「汶上」은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 땅으로 간다는 것을 암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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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閔子騫은 孔子弟子니 名損이라 費는 季氏邑이라 汶은 水名이니 在齊南魯北竟上이라 閔子不欲臣季氏하여 令使者善爲己辭라 言若再來召我면 則當去之齊니라
☞ 민자건 공자제자 명손 비 계씨읍 문 수명 재제남로북경상 민자불욕신계씨 령사자선위기사 언약재래소아 즉당거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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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子騫 민자건 ☞ 민자건(閔子騫)은
孔子弟子 공자제자 ☞ 공자(孔子)의 제자(弟子)로
名損 명손 ☞ 이름이 손(損)이다. / 損; 덜 손.
費 季氏邑 비 계씨읍 ☞ 비(費)는 계씨(季氏)의 식읍(食邑)이다.
汶 水名 문 수명 ☞ 문(汶)은 물 이름이니,
在齊南魯北竟上 재제남로북경상 ☞ 제(齊)나라 남쪽과 노(魯)나라 북쪽의 경계에 있다. / 竟; 지경 경.
閔子 민자 ☞ 민자(閔子)가
不欲臣季氏 불욕신계씨 ☞ 계씨(季氏)에게 신하 노릇하고 싶지 아니하여
令使者 령사자 ☞ 심부름 온 사람(使者)으로 하여금
善爲己辭 선위기사 ☞ 자신을 위하여 잘 말하게(거절) 한 것이다.
言若再來召我 언약재래소아 ☞ 만일 다시 와서 자신을 부른다면
則當去之齊 즉당거지제 ☞ 마땅히 노(魯)나라를 떠나 제(齊)나라로 가겠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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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程子曰 仲尼之門에 能不仕大夫之家者는 閔子曾子數人而已니라
☞ 정자왈 중니지문 능불사대부지가자 민자 증자수인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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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정자왈 ☞ 정자(程子. 伊川)가 말씀하였다.
仲尼之門 중니지문 ☞ “중니(仲尼)의 문하(門下)에서
能不仕大夫之家者 능불사대부지가자 ☞ 대부(大夫)의 집안에 벼슬하지 않은 자는
閔子曾子 민자 증자 ☞ 민자(閔子)와 증자(曾子)
數人而已 수인이이 ☞ 몇 사람뿐이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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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謝氏曰 學者 能少知內外之分이면 皆可以樂道而忘人之勢라 況閔子는 得聖人爲之依歸하니 彼其視季氏不義之富貴를 不啻犬彘하니 又從而臣之가 豈其心哉리오 在聖人則有不然者하니 蓋居亂邦, 見惡人은 在聖人則可커니와 自聖人以下는 剛則必取禍하고 柔則必取辱하나니 閔子豈不能早見而豫待之乎아 如由也不得其死하고 求也爲季氏附益하니 夫豈其本心哉리오 蓋旣無先見之知하고 又無克亂之才故也라 然則閔子其賢乎인저
☞ 사씨왈 학자 능소지내외지분 개가이락도이망인지세 황민자 득성인위지의귀 피기시계씨불의지부귀 불시견체 우종이신지 기기심재 재성인즉유불연자 개거란방, 견악인 재성인즉가 자성인이하 강즉필취화 유즉필취욕 민자 기불능조견이예대지호 여유야 부득기사 구야위계씨부익 부기기본심재 개기무선견지지 우무극린지재고야 연즉민자기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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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氏曰 사씨왈 ☞ 사씨(謝氏. 謝良佐)가 말하였다.
學者 학자 ☞ “학자(學者. 배우는 사람)가
能少知內外之分 능소지내외지분 ☞ 안팎의 구분을 조금만 알면
皆可以樂道 개가이락도 ☞ 모두 도(道)를 즐기고
而忘人之勢 이망인지세 ☞ 남의 권세(權勢)를 잊을 수 있다.
況閔子 황민자 ☞ 하물며 민자(閔子)는
得聖人 득성인 ☞ 성인(聖人. 孔子)을 얻어
爲之依歸 위지의귀 ☞ 귀의처(依歸處)로 삼았으니,
彼其視季氏 피기시계씨 ☞ 저 계씨(季氏)의 ~을 보기(혐오)를
不義之富貴 불의지부귀 ☞ 의롭지 못한(不義) 부귀(富貴)를
不啻犬彘 불시견체 ☞ 개나 돼지쯤으로 여길 뿐만이 아니었다. / 啻; 뿐 시. 彘; 돼지 체.
又從而臣之 우종이신지 ☞ 그런데 또 따라서 신하가 된다는 것이
豈其心哉 기기심재 ☞ 어찌 그의 마음이었겠는가?
在聖人 재성인 ☞ 성인(聖人)에게 있어서는
則有不然者 즉유불연자 ☞ 그렇지 않으니, / 그렇지 않음이 있다.
蓋居亂邦, 개거란방, ☞ 대개 어지러운 나라에 살고
見惡人 견악인 ☞ 악인(惡人)을 만남은
在聖人則可 재성인즉가 ☞ 성인(聖人)에게 있어서는 괜찮지만,
自聖人以下 자성인이하 ☞ 성인(聖人) 이하는
剛則必取禍 강즉필취화 ☞ 강직(剛直)하면 반드시 화(禍)를 당하고
柔則必取辱 유즉필취욕 ☞ 약(弱. 柔)하면 반드시 욕(辱)을 당하니,
閔子 민자 ☞ 민자(閔子)가
豈不能早見 기불능조견 ☞ 어찌 일찍 보고
而豫待之乎 이예대지호 ☞ 미리 대비하지 않겠는가, / 豫; 미리 예.
如由也 여유야 ☞ 중유(仲由. 子路)는
不得其死 부득기사 ☞ 제대로 죽음을 얻지 못하였고
求也 구야 ☞ 염구(冉求)는
爲季氏附益 위계씨부익 ☞ 계씨(季氏)를 위해 재산(財産)을 증식시켜 주었으니,
夫豈 부기 ☞ 이것이 어찌
其本心哉 기본심재 ☞ 그들의 본심(本心)이었겠는가?
蓋旣無先見之知 개기무선견지지 ☞ 이미 앞을 내다보는(先見) 지혜(知)가 없고,
又無克亂之才故也 우무극린지재고야 ☞ 또 난(亂)을 극복(克)할 재능(才能)도 없었기 때문이다.
然則閔子其賢乎 연즉민자기현호 ☞ 그렇다면 민자(閔子)는 어진 사람이다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08-01. 伯牛有疾이어늘 子問之하실새 自牖로 執其手曰亡之러니 命矣夫인저 斯人也而有斯疾也할새 斯人也而有斯疾也할새
☞ 백우유질 자문지 자유집기수 왈 무지 명의부 사인야 이유사질야 사인야 이유사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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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牛有疾 백우유질 ☞ 백우(伯牛)가 중병을 앓자,
子問之 자문지 ☞ 공자(孔子)께서 문병하실 적에 / 問 : 병을 문안하다.
自牖 執其手曰 자유집기수왈 ☞ 남쪽 창문으로부터 그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 自牖執其手 : 牖는 들창문. 何晏集解에서 「牛有惡疾, 不欲見人, 故孔子從牖執其手」라 하였다. 이 나쁜 질병은 일종의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공자를 병실로 못 들어오게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제지간의 정이 깊어 공자는 창밖에서 伯牛의 손을 잡아 보고 伯牛와 헤어진 것이다. / 牖; 창문 유.
亡之 命矣夫 무지 명의부 ☞ “이런 병에 결릴 리가 없는데, 천명(天命)인가보다. / 亡之 : 「亡」은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는 何晏集解에서 「亡, 喪也」 皇侃疏에서 「喪之, 言牛必死也」라 하여 「喪」 혹은 「死」로 보고 「伯牛의 병은 약으로 구할 수 없어 불행히 죽을 것이다.」라는 해석과, 何焯의 ≪義門讀書記≫에 「亡字當讀爲無…亡之者, 言無可以致此疾之道」라 하여 「無」로 보고 「伯牛는 이런 병에 걸릴 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위의 설이 비교적 타당하다. / 命矣夫 : 「이는 天命이로구나!」하고 감탄하는 말.
斯人也而有斯疾也 사인야이유사질야 ☞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斯人也而有斯疾也 사인야이유사질야 ☞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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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伯牛는 孔子弟子니 姓冉이요 名耕이라 有疾은 先儒以爲癩也라 牖는 南牖也라 禮에 病者居北牖下하나니 君視之면 則遷於南牖下하여 使君得以南面視己라 時에 伯牛家以此禮尊孔子하니 孔子不敢當이라 故로 不入其室하고 而自牖執其手하시니 蓋與之永訣也라 命은 謂天命이라 言此人不應有此疾이어늘 而今乃有之하니 是乃天之所命也라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를 亦可見矣라
☞ 백우 공자제자 성염 명경 유질 선유이위라야 유 남유야 례 병자거북유하 군시지 즉천어남유하 사군득이남면시기 시 백우가이차례존공자 공자불감당 고 불입기실 이자유집기수 개여지영결야 명 위천명 언차인불응유차질 이금내유지 시내천지소명야 연즉비기불능근질이유이치지 역가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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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牛 孔子弟子 백우 공자제자 ☞ 백우(伯牛)는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니,
姓冉 名耕 성염 명경 ☞ 성이 염(冉)이고 이름이 경(耕)이다.
有疾 유질 ☞ 병이 있었다는 것은
先儒以爲癩也 선유이위라야 ☞ 선유(先儒)들이 문둥병이라고 하였다. / 癩; 문둥병 라(뢰).
牖 南牖也 유 남유야 ☞ 유(牖)는 남쪽 창이다.
禮 病者 례 병자 ☞ 예(禮)에 “병자(病者)가
居北牖下 거북유하 ☞ 북쪽 창 아래에 있는데,
君視之 군시지 ☞ 임금이 문병하러 오면
則遷於南牖下 즉천어남유하 ☞ 남쪽 창 아래로 옮겨서
使君 사군 ☞ 임금으로 하여금
得以南面視己 득이남면시기 ☞ 남쪽을 향하여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하였다.
時 伯牛家以 시 백우가이 ☞ 당시 백우(伯牛)의 집에서
此禮尊孔子 차례존공자 ☞ 이 예(禮)로 공자(孔子)를 높이자.
孔子不敢當 공자불감당 ☞ 공자(孔子)께서 감히 감당할 수 없으므로
故 不入其室 고 불입기실 ☞ 그 방에 들어가지 않고
而自牖執其手 이자유집기수 ☞ 창에서 그의 손을 잡으셨으니, / 自; 부터 자.
蓋與之永訣也 개여지영결야 ☞ 아마도 그와 영결(永訣)한 듯하다. / 訣; 이별할 결.
命 謂天命 명 위천명 ☞ 명(命)은 천명(天命)을 이른다.
言此人不應有此疾 언차인불응유차질 ☞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릴 리가 없는데
而今乃有之 이금내유지 ☞ 지금 마침내 이런 병에 걸렸으니,
是乃天之所命也 시내천지소명야 ☞ 이는 곧 하늘이 명(命)한 것이라고 말씀한 것이다.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 연즉비기불능근질이유이치지 ☞ 그렇다면(然則) 그가(其) 병을(疾) 조심하지 않아서(不能謹) 병에(致之) 걸린 것이(而有以) 아님(非)을
亦可見矣 역가견의 ☞ 또한(亦) 알 수 있다(可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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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侯氏曰 伯牛以德行稱하여 亞於顔閔이라 故로 其將死也에 孔子尤痛惜之하시니라
☞ 후씨왈 백우이덕행칭 아어안 민 고 기장사야 공자우통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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侯氏曰 후씨왈 ☞ 후씨(侯氏. 侯仲良)가 말하였다.
伯牛以德行稱 백우이덕행칭 ☞ “백우(伯牛)는 덕행(德行)으로 알려져
亞於顔閔 아어안민 ☞ 안자(顔子)와 민자(閔子) 다음(버금감)이었다.
故 其將死也 고 기장사야 ☞ 그러므로 그가 장차 죽으려 할 적에
孔子尤痛惜之 공자우통석지 ☞ 공자(孔子)께서 더욱 애통해 하고 애석해 하신 것이다.”
09-01. 子曰 賢哉라 回也여 一簞食와 一瓢飮으로 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 不改其樂하니 賢哉라 回也여
☞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루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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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賢哉 回也 현재 회야 ☞ “어질다. 안회(顔回)여,
一簞食 一瓢飮 일단사 일표음 ☞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로 / 簞; 대그릇 단. 食; 밥 먹일 사. 밥 식. 瓢; 표주박 표.
在陋巷 재루항 ☞ 누추한 시골에 있은 것을 / 陋巷은 누추한 방 / 巷; 골목 항.
人不堪其憂 인불감기우 ☞ 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 堪; 견딜 감.
回也 회야 ☞ 안회(顔回)는
不改其樂 불개기락 ☞ 그 즐거움을 변치 않으니,
賢哉 回也 현재 회야 ☞ 어질다. 안회(顔回)여.” / 안회의 安貧樂道를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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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簞은 竹器요 食은 飯也요 瓢는 瓠也라 顔子之貧如此로되 而處之泰然하여 不以害其樂이라 故로 夫子再言賢哉回也하여 以深嘆美之하시니라
☞ 단 죽기 사 반야 표 호야 안자지빈여차 이처지태연 불이해기락 고 부자재언 현재회야 이심탄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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簞 竹器 단 죽기 ☞ 단(簞)은 대나무로 만든 그릇이다.
食 飯也 사 반야 ☞ 사(食)는 밥이다.
瓢 瓠也 표 호야 ☞ 표(瓢)는 바가지(표주박)이다. / 瓠; 박 호.
顔子之貧 안자지빈 ☞ 안자(顔子)의 가난함이
如此 여차 ☞ 이와 같았으나
而處之泰然 이처지태연 ☞ 처하기를 태연히 하여
不以害其樂 불이해기락 ☞ 그 즐거움을 해치지 않았다.
故 夫子 고 부자 ☞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再言賢哉回也 재언현재회야 ☞ ‘어질다, 안회(顔回)여.’라고 거듭 말씀하여
以深嘆美之 이심탄미지 ☞ 깊이 감탄하고 아름답게(歎美) 여기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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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程子曰 顔子之樂은 非樂簞瓢陋巷也요 不以貧窶累其心而改其所樂也라 故로 夫子稱其賢이시니라 又曰 簞瓢陋巷은 非可樂이요 蓋自有其樂爾니 其字當玩味니 自有深意니라 又曰 昔受學於周茂叔할새 每令尋仲尼顔子樂處하시니 所樂何事오 愚按 程子之言이 引而不發하시니 蓋欲學者深思而自得之니 今亦不敢妄爲之說하노라 學者 但當從事於博文約禮之誨하여 以至於欲罷不能 而竭其才면 則庶乎有以得之矣리라
☞ 정자왈:「안자지락,비락단표루항야, 불이빈구루기심, 이개기소락야,고부자칭기현。」우왈:「단표루항 비가락,개자유기락이。기자당완미,자유심의。」우왈「석수학어주무숙,매령심중니안자락처,소락하사?」우안:정자지언, 인이불발,개욕학자, 심사이자득지。금역불감망위지설。학자, 단당종사어박문약례지회,이지어욕파불능, 이갈기재,즉서호유이득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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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정자왈: ☞ 정자(程子. 伊川)가 말씀하였다.
顔子之樂 「안자지락,☞ “안자(顔子)의 즐거움은
非樂 비락 ☞ ~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요, /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簞瓢陋巷也 단표루항야, ☞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와 누추한 시골
不以貧窶累其心 불이빈구루기심, ☞ 가난에 마음이 얽매여 / 寠; 가난할 구. 累; 얽맬 루.
而改其所樂也 이개기소락야,☞ 자기의 즐거움을 고치지 않는 것이다. / 그 즐거워함을 변치 않은 것이다.
故 夫子 고 부자 ☞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稱其賢 칭기현。」☞ 그의 어짊을 칭찬하신 것이다.”
又曰 우왈: ☞ 정자(程子. 明道)가 또 말씀하였다.
簞瓢陋巷 「단표루항 ☞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와 누추한 시골이
非可樂 비가락,☞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요, / 「簞瓢와 陋巷이 즐거웠던 게 아니라,
蓋自有其樂爾 개자유기락이。☞ 별도로(따로)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 스스로의 즐거움이 있는 것이니,
其字當玩味 기자당완미,☞ 기자(其字)를 마땅히 완미하여야 하니,
自有深意 자유심의。」☞ 진실로 깊은 뜻이 있다.”
又曰 우왈 ☞ 또 말씀하였다.
昔受學於周茂叔 「석수학어주무숙,☞ “옛날 주무숙(周茂叔. 周敦頤)에게 가르침을 받을 적에
每令尋仲尼顔子樂處 매령심중니안자락처,☞ 매양 공자(孔子)와 안자(顔子)가 즐거워한 곳과 / 尋; 찾을 심.
所樂何事 소락하사?」☞ 즐거워한 바가 무슨 일인가를 찾게 하셨다.”
愚按 우안: ☞ 내가 생각하건대,
程子之言 정자지언, ☞ 정자(程子)의 말씀이
引而不發 인이불발,☞ 활시위를 당기기만 하고(문제만 제기하여 주고) 발사하지 않았으니, / 問題만을 제기하고 결론은 내리지 않았는데 / 引而不發 ; 활시위를 당기기만 하고 발사하지 않는 것으로 질문만 있고 이에 대한 해설이 없음을 비유하는 바. <孟子> (盡心 上) 41章에 보인다.
蓋欲學者 개욕학자, ☞ 이는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深思 심사 ☞ 깊이 생각하여
而自得之 이자득지。☞ 스스로 터득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니,
今亦不敢 금역불감 ☞ 지금 나 역시 감히 ~할 수 없다.
妄爲之說 망위지설。☞ 함부로 설명(할 수 없다.) / 망령되이 말할 것은 (못된다.)
學者 학자, ☞ 배우는 자들이
但當從事於博文約禮之誨 단당종사어박문약례지회,☞ 다만 박문약례(博文約禮. 널리 學問을 닦고 禮로써 요약해 행함)의 가르침에 종사하여 / 約; 요약할 약.
以至於欲罷不能 이지어욕파불능, ☞ 그만두고자(欲罷) 하여도 그만둘 수 없어(不能) / 欲罷不能而竭其才 ; 뒤의 子罕 10章에 “欲罷不能 旣竭吾才”라고 보이는 바. 顔淵의 말씀이다. / 罷; 그만둘 파.
而竭其才 이갈기재,☞ 자신의 재주를 다함에 이른다면
則庶乎有以得之矣 즉서호유이득지의。☞ 거의 터득함이 있을 것이다.
10-01. 冉求曰 非不說子之道언마는 力不足也로이다 子曰 力不足者는 中道而廢하나니 今女畫이로다
☞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력부족야 자왈 력부족자 중도이폐 금녀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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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求曰 염구왈 ☞ 염구(冉求)가 말하였다.
非不說子之道 비불열자지도 ☞ “(저는) 부자(夫子)의 도(道)를 좋아하지(說) 않는 것이(不) 아니나(非) / 說; 말씀 설, 기쁠 열(=悅字와 통함.), 말씀 세, 설득할 세) / 道는 공자의 학설.
力不足也 력부족야 ☞ 힘(力. 能力)이 부족합니다.”
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力不足者 력부족자 ☞ “힘이 부족한 자는
中道而廢 중도이폐 ☞ 중도(中道)에 그만두니(廢), / 中道而廢 : 도중에서 정지하다. 中道는 中途. 半路의 뜻. 廢는 포기하다. 정지하다.
今女畫 ☞ 금녀획 ☞ 지금(今) 너는(女.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畫=劃)이다.” / 畫; 그을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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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力不足者는 欲進而不能이요 畫者는 能進而不欲이니 謂之畫者는 如畫地以自限也라
☞ 력부족자 욕진이불능 획자 능진이불욕 위지획자 여획지이자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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力不足者 력부족자 ☞ 힘이 부족하다는 것(力不足)은
欲進而不能 욕진이불능 ☞ 나아가려고 해도(欲進)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不能=不能進).
畫者 획자 ☞ 획(畫)이라는 것은
能進而不欲 능진이불욕 ☞ 나아갈 수 있는데도(能進)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니,(不欲=不欲進)
謂之畫者 위지획자 ☞ 이것을 획(畫)이라고 이르는 것은
如畫地以 여획지이 ☞ 마치 땅에 금을 그어놓고
自限也 자한야 ☞ 스스로 한계 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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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胡氏曰 夫子稱顔回不改其樂하시니 冉求聞之라 故로 有是言이라 然이나 使求 說夫子之道를 誠如口之說芻豢이면 則必將盡力以求之리니 何患力之不足哉리오 畫而不進이면 則日退而已矣니 此冉求之所以局於藝也니라
☞ 호씨왈 부자칭안회불개기락 염구문지 고 유시언 연 사구 열부자지도 성여구지열추환 즉필장진력이구지 하환력지부족재 획이부진 즉일퇴이이의 차염구지소이국어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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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氏曰 호씨왈 ☞ 호씨(胡氏. 胡寅)가 말하였다.
夫子 부자 ☞ “부자(夫子)께서
稱顔回 칭안회 ☞ 안회(顔回)를 칭찬하셨다.
不改其樂 불개기락 ☞ 그 즐거움을 변치 않는다
冉求聞之 염구문지 ☞ 염구(冉求)가 그 말씀을 들었으므로
故 有是言 고 유시언 ☞ 그래서 이 말을 한 것이다.
然 使求 연 사구 ☞ 그러나 가령 염구(冉求)가
說夫子之道 열부자지도 ☞ 부자(夫子)의 도(道)를 좋아하기를
誠如口之說芻豢 성여구지열추환 ☞ 진실로 입이 추환(芻豢. 쇠고기나 돼지고기)을 좋아하듯이 하였다면 / 誠如口之說芻豢 ; 추芻는 꼴을 먹고 자라는 소와 양을 이르고 예豢은 곡식을 먹고 자라는 돼지와 개를 이르는 바. 사람의 입이 고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의리를 좋아함을 비유한 것으로 <孟子> (告子 上) 7章에 “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口”라고 보인다. / 誠; 진실로 성. 芻; 꼴(풀) 추. 豢; 기를 환.
則必將 즉필장 ☞ 반드시 장차
盡力以求之 진력이구지 ☞ 힘을 다해 구했을 것이니,
何患力之不足哉 하환력지부족재 ☞ 어찌 힘이 부족함을 근심하겠는가.
畫而不進 획이부진 ☞ 한계를 긋고 나아가지 않으면
則日退而已矣 즉일퇴이이의 ☞ 날로 후퇴(退步)할 따름이니,
此冉求 차염구 ☞ 이것이 염구(冉求)가
之所以局於藝也 지소이국어예야 ☞ 재예(才藝)에 국한(局限)되고 만 원인이다.”라고 하였다. / 局; 얽매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