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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민속문화 풍속

[민속놀이]기지시 줄다리기(축제)

작성자혜명(慧命)|작성시간26.06.08|조회수7 목록 댓글 0

기지시 줄다리기(축제)

 

집필자 이필영

 

정의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機池市里)에서 윤년이 드는 해 양력 4월 1일에

인근 마을들을 수하(水下)편과 수상(水上)편으로 나누어

시장의 번성과 지역의 대동(大同)을 위하여 벌이는 줄다리기 축제. 

기지시줄다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용

현재 기지시줄다리기는 보존회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윤년마다 하는 대제(大祭)는 나흘간에 걸쳐서 진행된다.

첫째 날은 당제와 용왕제를 지내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여러 민속놀이가 부대행사로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 줄다리기를 행한다.

줄다리기 일시는 양력 4월 1일이다.

소제(小祭)는 매년 음력 정월 그믐과 이월 초하루에 치르는데, 이때에는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다.

 

줄다리기 한 달 전부터 수상(水上)과 수하(水下)에 속한 마을들이 각각 짚단을 가져와 줄을 만든다.

줄은 암줄과 수줄 두 개를 만드는데,

암줄의 머리는 타원형으로 크게 하고 수줄의 머리는 원형으로 작게 제작한다.

암수줄의 길이는 200미터 정도 된다.

줄이 완성되면 일종의 전야제로서 당제와 용왕제를 지낸다.

당제는 마을 동쪽에 있는 국수봉에서 지내는데,

유교식 제사에 이어 승려의 독경과 무당의 굿이 진행된다.

보존회에서는 이를 유불선(儒彿仙)의 합동제사라고 한다.

다음에는 마을 한복판에 있는 우물에서 용왕제를 모시는데, 제사 방식은 당제와 동일하다.

밤에는 일종의 축원행사로 시장에서 굿을 벌인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풍물경연, 씨름, 그네뛰기, 궁도, 연날리기, 시조경창, 민요경창, 널뛰기,

윷놀이, 새끼꼬기, 베짜기, 그리고 효자효부 선발 및 표창이 부대행사로 벌어진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면사무소 광장에서 폐회식을 치르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줄을 옮긴다.

줄을 마련해 놓은 시장통에서 줄을 당기는 흥척동까지 줄을 운반하는 과정이다.

수줄이 앞에 서고 암줄이 뒤를 따른다. 여기에는 자매학교 학생들이 동원된다.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양편 주민들은 풍물을 쳐서 기세를 올리며 줄 옆에 모여 선다.

중앙선에 기지시의 두레농기를 꽂고 좌우에 수상의 청기(靑旗)와 수하의 황기(黃旗)를 세운다.

양편은 대장이 지휘하는데 심판의 신호에 따라서

첫 번째 신호에 줄을 잡고

두 번째 신호에 줄을 들고,

세 번째 신호에서 줄을 당겨 끌어간 쪽이 이긴다.

수하 편, 곧 암줄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매번 수하 편이 승리한다.

수하 쪽이 수상 쪽보다 지형이 낮아서 수하가 줄을 당기기에 유리하다.

승부가 결정되면 줄다리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넓은 들판에 널려 있는 줄에 달려들어 칼이나 도끼 등으로 줄을 잘라간다.

이 줄은 개인이나 가정의 각종 소망을 비는 데 여러 용도로 쓰인다.

특히 암줄과 수줄을 결합시켰던 비녀목을 꽂은 부분의 줄은 불임과 요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 원줄은 썰어서 논에 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의의

기지시줄다리기에는 시장의 번성을 위한 난장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일반 벼농사 지대의 줄다리기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측면이 있다.

예전에는 충남 일부 지역에서도 줄다리기가 전승되었지만,

현재는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장 대표성을 지닌다.

 

참고문헌

기지시줄다리기 (이우영, 집문당, 1986)

기지시줄다리기 (송봉화,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1998)

기지시 줄다리기의 재조명 (이인화, 考古와 民俗4, 韓南大學校博物館, 2001)

기지시줄다리기 (이필영, 중요무형문화재 단체종목 전승실태조사 및 지원관리방안 연구,

문화재청·한국역사민속학회, 2003)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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