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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민속문화 풍속

노랑쟁이 물에

작성자혜명(慧命)|작성시간26.06.08|조회수12 목록 댓글 0

노랑쟁이 물에

 

집필자 고광민

 

정의

노랑쟁이를 자유롭게 채취하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

노랑쟁이는 밭의 거름용 해조류(海藻類)의 이름이다.

학명(學名)은 ‘Sargassum ringgoldianum’이다.

노랑쟁이를 두고 제주도 북서부에서는 지름, 남서부 일대에서는 느렁이라고 한다.

‘물에’는 물[水]과 처소격 조사 ‘에’로 이루어진 말로 ‘조문’의 반대어이다.

 

제주도 해녀들이 미역,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일정 기간 채취를 금지하였다가

날을 정하여 채취하는 일을 두고 조문 또는 허채(許採)라고 하고,

해녀들이 자유롭게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두고 ‘물에’라고 한다.

 

내용

노랑쟁이 물에는 음력 6∼7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그때가 바로 노랑쟁이가 거의 성숙할 시기이다.

제주도 북동부 지역에서는 노랑쟁이를 채취하려는 해녀들 여럿이 동아리를 이룬다.

해녀들은 하늬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부표(浮漂)인 테왁을 짚고 낫을 들고 바다로 나간다.

각자 잠수하여 낫으로 노랑쟁이를 베어 내면, 노랑쟁이는 물 위에 둥둥 뜬다.

노랑쟁이는 바람과 물살에 따라 갯가로 밀려든다.

하늬바람이 잘 불어야 노랑쟁이가 갯가로 잘 몰려든다.

남자들은 그것을 건져내어 지게에 지고 뭍으로 나른다.

그것을 말려 서로 똑같이 나눈다.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시기와 기연(機緣)이 다른 노랑쟁이 물에가 전승하였다.

제주도 어디에서건 음력 3월 보름 전후에 미역 허채(許採)가 이루어진다.

그때 노랑쟁이는 해녀들이 미역을 따려고 잠수할 때 발이나 몸에 걸리적거려 귀찮은 존재가 된다.

미역 허채에 앞서 해녀들이 잠수하여 노랑쟁이를 낫으로 베어낸다.

노랑쟁이는 물 위에 둥둥 뜨고 하늬바람에 밀려 갯가로 오른다.

그것을 뭍으로 날라다 말려서 서로 나누어 잘 보관하였다가

음력 10월 보리를 파종한 밭에 추비(追肥)로 쓴다.

1970년대 화학비료가 흔해지면서 이런 세시풍속도 자취를 감추었다.

 

참고문헌

바다밭 이야기 (고광민, 제주학4, 제주학연구소, 1999)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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