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報恩) 처자(處子)가 울겠다
집필자 고재환
정의
절기에 따른 기상 여건과 풍흉의 상관성을 되새길 때 쓰는 속담.
삼복 무렵에 비가오면
대추농사가 망쳐서 보은의 처녀들이 시집을 갈 수 없게 되어 운다는 뜻이다.
내용
예부터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은
‘보은 대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추 재배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대추농사는 벼농사와는 달라서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면
발육이 좋지 않고 열매가 많이 떨어져 버려 수확이 준다.
특히 삼복 때 내리는 비는 작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서 꺼렸다.
이처럼 날씨가 변수로 작용해서 경제작물로 기대를 걸었던 대추가 흉작이 들면,
그만큼 농가 수익이 줄어들어 혼인을 앞둔 처녀들에게는 혼사 밑천이 달릴 수밖에 없다. 그
래서 보은의 처녀가 운다는 것이다.
유사속담
비슷한 속담으로 “곡우에 비 오면 풍년 든다.”,
“백로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
“백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백 석이 준다.”,
“백중에 비가 오면 백 가지 곡식이 해롭고, 처서에 비가 오면 천 가지 곡식이 해롭다.”,
“삼복에 비가 오면 과일이 떨어진다.”,
“이월 춘사일에 비가 오면 과일 흉년 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곡식이 준다.”,
“처서에 비가 오면 천 석을 던다.”,
“처서에 비바람 치면 폐농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 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이 줄고, 백로에 비가 오면 백 석이 준다.”,
“춘분에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다.”,
“춘상갑에 비가 오면 오백 리 안이 가문다.” 같은 것들이 있다.
참고문헌
俗談辭典-改訂版 (李基文, 一潮閣, 1962) 농사속담집 (전라남도 농촌진흥원, 1989)
農漁俗談辭典 (宋在璇 엮음, 東文選, 1995) 제주속담사전 (고재환, 민속원, 2002)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