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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민속문화 풍속

[속담]가을 더위와 노인(老人)의 건강

작성자혜명(慧命)|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가을 더위와 노인(老人)의 건강

 

집필자 천혜숙

 

정의

가을날이 덥다 해도 언제 추워질지 모르고,

늙은이의 건강이 좋다 해도 이미 그 기운이 쇠하여 오래 끌어가지 못한다는 의미의 속담.

가을의 더위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듯 노인의 건강도 믿을 수 없는 것임을 비유한 속담이다.

 

내용

가을은 여름과 겨울 사이의 계절로 추분(秋分)부터 동지(冬至)까지를 말한다.

24절기로는 입추(立秋)부터 입동(立冬) 전까지에 해당된다.

더위가 물러가고 점차 추위가 다가오는 때이기는 하나,

9월의 낮 동안은 아직 여름 못지않은 무더위가 남아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늦게까지 우리나라를 덮고 있을 때는 새삼 늦더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노염(老炎)이 오래 갈 리 없다.

낮 동안은 여름같이 무더워도 어느새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이미 여름의 기운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언제 추워질지 예측할 수 없다.

노인도 마찬가지로 이미 그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으므로 건강하다고 해도 그것이 오래 가기 어렵다.

근력이 좋은 노인에게도 죽음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가을 더위와 노인의 건강’은 이미 그 기운이 쇠퇴하여 오래 끌어가지 못하는 것을 두고 이른 것이다.

곧 닥칠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상만 보고 방심하지 말라는 경계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순오지(旬五志)』에는 ‘춘한노건(春寒老健)’으로 나오고

“기력이 쇠퇴한 것을 말하는 것(言氣力衰敗)”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송남잡지(松南雜識)』의 ‘춘한노건’ 항에서는 “봄추위, 가을더위,

노인의 건강 세 가지는 모두 오래 가지 못하는 것으로 본디 구양수의 말인데,

지금의 ‘건(健)’자는 ‘뼈[骨]’를 전와한 것이다

(春寒秋熟老健 三者 不久長之物 本歐陽之語今健字訛骨).”라고 설명한다.

 

유사속담

“가을날 더운 것과 노인 근력 좋은 것은 못 믿는다.”,

“봄 추위와 노인의 건강”은 동일한 의미의 속담이고,

유사한 속담으로 “겨울날씨와 늙은이 근력 좋은 것은 못 믿는다.”가 있다.

 

참고문헌

松南雜識, 旬五志
한국속담활용사전 (김도환 편저, 한울아카데미, 1993)
農漁俗談辭典 (宋在璇 엮음, 東文選, 1995)
俗談辭典 (이기문 편, 一潮閣, 1995)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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