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복음, 마태오 28,8-15.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작성자*김희칠 대건 안드레아작성시간18.04.04조회수17 목록 댓글 0복음
마태오 28,8-15.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 ‘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오늘의 묵상]
부활 아침의 평온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좌절과 실망 속에 어디엔가 숨어 있는 제자들의 마음, 차라리 헛된 꿈이었다고 자포자기하는 이들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이 그분의 남은 모습이라도 보고 싶어 무덤을 찾아가면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예수님의 모습과 말씀을 되새기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군중의 선동자 예수님을 처형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지만, 마음 한편에 양심과 다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빌라도의 허탈함, 자신들의 권위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고, 애써 감추며 살던 위선의 그림자를 벗겨 낸 예수님의 죽음에 안도하며, 그래도 하느님의 율법에 충실했다고 자위하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한숨이 생각납니다.
빈 무덤을 발견하고 두려우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제자들에게 달려가던 여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 나타나 “편안하냐?”고 물으십니다.
좌절 속에 있는 제자들에게, 슬픔에 빠진 여인들에게, 정당한 죽음이었다고 생각한 군중과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물으십니다. “평안하냐?”
평화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아니라. 양심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과 기쁨을 가질 때 가능합니다. 빈 무덤을 발견하고 당혹해하며 군사들을 매수해서 예수님의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 갔다고 속이기까지 하는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진실을 끝까지 왜곡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진 우매한 인간의 뒷모습을 보여 줍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진정한 평화를 선물하시는 은총입니다. 부활 축제 기간, 나는 진정 평안한지 물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