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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2020년 3월 16일

작성자하희근|작성시간20.03.16|조회수179 목록 댓글 0

오늘 내가근무하는 룸 창고 출입문을 누군가, 지나가면서 똑똑 두번이나 두드리고 지나갔다.
오후에는 지나가면서 똑똑 두드리고 마하반야바라밀다' 하면서 반야심경을 외우고 지나갔다.
천장에는 우두둑 쥐새키 기어다니는 소리 내었고, 내 배 안에서는 꼬로록 꼬록 하는소리 몇 십 분 동안 내었다.
출퇴근때 통근버스 뒷자리에서는 기침소리 내고 아침점심 밥 먹을때도 기침소리 내고, 보라는듯 밥먹으며 한쪽팔을 다른 의자에 걸치고 눈을 히끗.두리번 거린다.
내가 모르는 놈들이 나를 아는체 눈치를 주고 비아냥거리고, 나를 아는 동기동료들 도 나를 보며 히히닥 거리고 아픈곳을 콕콕 찔렀든 지난세월 이었는데 벌써 15년 넘게 그러고 있다.
화장실도 따라다니며 옆칸에서 헛기침하고 예전에는 내놓고 밖에서 내이름 부르고, 화장실 밑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쳐다보는 놈들도 있었다.
노동자들, 집에가면 한 가정의 가장이고, 누구의 아빠 남편이라고, 어른이라고 어깨힘주고 큰소리 치는자들이 하는 꼬라지, 보면은 정말 유치하고 눈물이 난다.
너네들 하는 꼬라지 동영상 찍어서 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듣는다, 는 속담이 있다.
니가 한 짓거리는 언젠가는 세상에 고발되고 들어날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 비밀이 있간디..
그리고 그 죄값도 받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인과'라는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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