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해야지
세상에는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오히려 힘이 약해지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 이론은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진행한
유명한 줄다리기
실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줄다리기를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줄에는 각 사람이 얼마나
힘을 쓰고 있는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줄을 당기면
힘이 100% 나오고
두 사람이 함께하면
200%
세 사람이 함께하면
300%의 힘이
나와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한 사람이 혼자 줄을 당길 때는
자신의 힘을 거의
온전히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하자
개인의 힘은 평균 93%
수준으로 떨어졌고
세 사람이 함께
했을 때는 85%,
여덟 명이 함께 했을 때는
무려 49%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힘도 더 세져야 하는데
오히려 각자가 쓰는
힘은 줄어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 마음속에 슬그머니
이런 생각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내가 조금 안 해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
“굳이 내가 앞장서지 않아도 되잖아.”
문제는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모두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
결국 아무도 온 힘을
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은 느려지고
비효율적이 되고
결국 책임지는 사람
몇 명만 지쳐갑니다.
회사도 그렇고
모임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습니다.
청소도 누군가 하겠지 하고
미루고
양보도 누군가 하겠지 하고
외면하고
희생도 누군가 하겠지 하고
뒤로 빠지다 보면
결국 공동체는 점점 삭막해집니다.
반대로 작은 일 하나라도
“내가 먼저 하자”라고
마음먹는 사람이 있는 곳은
분위기부터 달라집니다.
엘리베이터 문을
잠시 잡아주는 사람
모임에서 묵묵히
뒷정리를 하는 사람
아무도 안 보는데
쓰레기 하나 주워 드는 사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움직이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결국 조직을 살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세상은 거창한 영웅 때문에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 덕분에
굴러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꾸
“누가 하겠지”라는
마음에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은
언제나 “내가 먼저 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작은 일 하나쯤은
남이 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해보면 어떨까요.
그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한 방향으로
바꾸어 갈지도 모릅니다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