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구멍으로는 아무거나 넘겨도 상관없는데 자식 목구멍으로는 좋은 것만 넘겨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 세상에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습니다. 보답받지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주고만 싶은 게 나 같은 부모 마음입니다.
모든 사랑이 그렇듯이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약자입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더 아프니까요. 이 사실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완벽하게 증명됩니다.
부모 속 터지는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지 알 수 있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 보니 이제야 압니다.
아내는 자신의 몸은 돌보지도 않으면서 늘 자식에게 받기보다는 주기를 원합니다. 나 또한 그러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태양볕에 모든 작물들이 바들바들 타들어가는 모습에 농부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 농장은 아직까지는 타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 6.19
춘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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