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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새 신문고

6/21(월) 삼성제품 멜로디언을 두 개 훔쳐갔다. 소리가 아코디언 급이다. 돌려다오. (사진6장)

작성자하늘새|작성시간26.06.22|조회수13 목록 댓글 0

내 멜로디언 두 가지 내놔라.
전시방 열쇠를 새것으로 바꾸고 문을 잠갔지만, 도둑이 무소불위로 열고 들어오네.
남동생이 전시방 방문 열쇠를 바꾼 후에 늘 문을 잠그고 살았지만 아무 소용없네.
컴퓨터 본체 옆에 오렌지색 멜로디언 두 개를 옆으로 포개서 꽂아두었는데 사라지고 없다. 내가 오랜만에 연주하려고 보니까 악기를 훔쳐가 버렸다. 베토벤 사진 옆 공간에 멜로디언 두 개를 끼워서 넣어두었다.


내 아코디언(멜로디언) 두 가지 내놔라!
추억의 사연 있는 악기들이다.

전시방 책꽂이에 꽂아둔, 내가 직접 수기로 만든 악보책도 훔쳐갔다. 두 권이 없다. 내 멜로디언으로 내가 만든 악보책으로 연주를 해보겠다는 거냐? 가장 보기좋게 만든 가로형 악보책을 가져갔다. 사진 속 악보 노트다. 이 악보책도 내놔라.

내가 을숙도공원에서도 그 악기로 연주했고
민주공원에서도 가요명곡 200곡이 넘게 연주했고, 다대포 해변, 태종대 해양대학 바닷가에서도 그 악기로 장시간 연주를 했었다.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산소 가까이 연못에서도 밤중에 혼자서 연주했었다. 노무현대통령과는 서로 긴 세월 동안 영혼이 통하는 지기였다. 언제나 존경하는 분이다.
나는 비싼 악기를 살 형편도 못된다.

집에서는 예전에 중국제 7만원짜리 전자올겐으로 연주했고 (그 후에 처분함)
밖에 나가면 가벼운 멜로디언 악기를 휴대하고 나가서 연주했었다. 멜로디언 제품은 많고 많지만, 그 악기 만큼 소리가 맘에 드는 것은 없었다.
중국에서 조립한 유명제품들 멜로디언은, 철(쇠)이 가늘고 약해서, 얼마 안 가 음조절쇠 길이가 늘어나면서 고장도 잘나고, 악기 수명도 짧고 소리가 무게 없이 가벼웠다. 그런 악기로 부는 연주 소리를 들으면, 나도 짜증나고 소리가 방정맞고 깨살스러워서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멜로디언으로 수많은 가요명곡들을 연주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옛날에 만들어진 삼성 제품은 달랐다. 소리가 육중하고 무게도 있었다. 그 악기로 연주를 듣는 사람들이, 마치 아코디언 소리 같다면서 좋아했었다.
같은 제품 중고를 오래전에 2만5천원 주고, 인터넷에서 샀는데, 택배로 받고 보니, 가방이 너덜너덜하게 걸레처럼 다 떨어져 있고 아주 낡은 것이었다. 전화로 먼저 악기 소리만 듣고는, 양산 재활용 상점에서 택배로 사기도 했었다. 아무리 값싸고 오래된 악기라도 멜로디언 소리만 좋으면, 나는 그 악기를 아끼고 사랑했다.
택배로 받은 후에, 가방은 엉망으로 낡았지만 그 악기를 꺼내서 <밤하늘의 부루스>를 테스트로 먼저 연주하기도 했다. 고장난 멜로디언의 깨끗한 가방과 케이스를 서로 바꾸었다. 그랬더니 휴대하기에 적당했다.

민주공원에서는 가족들이 소풍을 나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서, 내가 입으로 부는 좋은 노래 <가요명곡>들을 두 시간이 넘도록 장시간 들어주었고, 연주를 참 잘한다면서 젊은 아빠 엄마가 칭찬도 해주고 내 사진도 찍어주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선물하듯이 내가 마지막 연주로 <밤하늘의 부루스>를 멋지게 불면서 연주했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저가품 멜로디언으로 멋진 <밤하늘의 부루스>를 연주하는 나를 보면서, 사람들은 경탄의 눈빛으로 찬사를 보냈다. 한 음도 한 박자도 틀리지 않았다.
저녁나절 군부대에서 전문 악사가 트럼펫으로 부는 <밤하늘의 부루스>처럼 장중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럴 때는 하늘신의 도움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적인 교감이다. 나는 하늘과 교통하는 예언자 하늘새니까.

나는 수고비를 받는 사람이 아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봉사하고, 서너 시간을 계속 연주하면서 내 목이 혹사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나온 착한 사람들을 즐겁게 음악으로 위안을 안겨주었다.
좋은 음악은 우울한 사람들에게 정신치료도 한다. 슬픔이나 쌓인 고민들을 씻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귀가한다.

해거름녘이 되면, 음악감상을 즐겨한 사람들이 내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정중하게 인사했다. 몇 시간 동안 고상한 가요명곡들만 골라서 틀리지도 않고 계속 연주한 내게, 할머니로 머리가 하얀 내게 미소와 사랑으로 인사하고 돌아가는 그 가족들을 나도 미소로 작별하고, 내 연주를 사랑으로 오래 들어준 그들을 마음으로 사랑했다.
그런 좋은 일에 써지는 소박한 내 악기를 훔쳐가다니 참 기막히다. 그런 소리 좋은 악기는 이제 쉽게 구할 수도 없다.

멜로디언 악기 하나는 음(높은 미)이 하나 고장났지만, 저음으로 부는 노래들은 연주가 가능하다. 내가 사랑하는 악기 멜로디언 제발 돌려다오. 두 개 다. 부탁한다.

어제 새벽3시에 내가 있는 집의 열린 3층 창문으로 독성 약을 쏘아대어서, 호흡기도 나빠지고 내 목소리도 나쁘게 변했지만, 우울할 때 음악을 좋아하는 내가 카세트로 좋은 노래들 감상을 하다가, 오늘은 왠지 멜로디언 연주를 하고 싶어져서, 전시방에 들어가서 그 악기를 찾으니까 홀연히 사라지고 없네. 언제 훔쳐갔지? 제발 그 멜로디언 두 개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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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21) 주방 옆 작은방에서 보니, <전기안마기>와 <탁상용 스텐드> 두 가지를 검은 비닐봉지에 싸인 채로 귀신처럼 갖다놓았다. 그 방에 어제까지는 없었다.
내가 주방에서 돌아서서 설거지하고 일할 때 괴한이 슬그머니 왔다 갔나?

이렇게 돌려줘놓고는 그것들을 얼마 안 가서 또 훔쳐가지 마라. 연장통처럼. 전기안마기는 내게 필요한 것이니까.
도둑단 대원들 마음이 각각인가? 훔쳐가는 자와 돌려주려는 자의 마음이 서로 다른가?
이제라도 바른 마음으로 살면, 당신들이 복을 받도록 내가 기도해주마.
약치는 것은 사람잡는 행동이다.

아래는 돌아온 <전기안마기>와 <탁상용 스텐드>. 2026년 6/21일 오후에 돌아오다.

1) 한 달전에 훔쳐가기 전에는, 검은 비닐봉지에 두 가지(전기안마기와 전기 스텐드)를 같이 싸서, 전시방의 연두색 장롱 아래칸 서랍에 넣어두었었다. 그때 훔쳐갔다.

2) 도둑이 다시 가져와서 돌려줄 때는, 주방 옆 작은방 철사 선반 위에다 검은 비닐봉지에 싸진 채로 얹어두었다. 내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40대 남자의 말소리가 작게 들렸다.
그 목소리는 부산 라라랜드 원룸 202호에 살던 남자였다. 나이가 40대인 그 목소리를 종종 들었기에 기억하고 있다. 20대 도둑들을 관리하는 책임자인 듯했다. 작은 소리였지만 대화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 작은방에 들어온 사람이 한 명이 아닌 것이다.
3층 현관문이 고장나서, 한번 잠그면 장석이 물려서 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요새는 현관 철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랬더니 소리 없이
실내로 들어온 것이다.
악기와 악보책은 그 전에 훔쳐갔다.

그리고 전에 훔쳐갔다가 다시 돌려주었던 <연장통>(공구함)이 또 사라지고 없다.
필요한 연장(망치, 뻰치, 니빠, 각종 도라이바, 세멘못들, 나사형 못들, 그 외 필요한 연장들) 들을 다 구입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몹시 비싼 것이다. 전부 철 종류라서 연장통 무게도 몹시 무겁다. 내가 오래 소중하게 사용해온 연장통이다.

마치 도깨비 놀음 같다. <전기안마기>를 언제 갖다놓고, <연장통>은 또 언제 가져갔는지 아리송하다. 연장통도 없으면 안 되는데...
미친 어린이 악동 행동 같다.
전에 사하구 다대로 119번길 15에 살았던 여자도둑하고 너무나도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같이 교육 받은 도둑 한패들인가?

내가 도둑에게 보라고 써둔 편지들 세 종류.
훔쳐간 것들과, 없어진 것들이 돌아온 후에 기록한 것이다. 도둑을 직접 만날 수가 없었기에, 답답해서 편지를 써서 보라고 전시방 안에 두었다.

마치 이 집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같이 살고 있는 것 같은 고약한 느낌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시도때도 없이 밤낮도 없이, 날마다 나타나지는 못할 것이다.
간이 크고 침착한 내가, 웬만해서는 무서워하거나 겁내지 않는데, 요새 읽은 <보이지 않는 침입자>란 추리소설 내용처럼 너무 황당하고 무섭다. ㅠ ㅠ ㅠ

2026년 6월 21일 / 하늘새



2026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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