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펜을 쓰기로 마음 먹은지 2주 + 4일차 입니다.
칼릭스 , P7 , 제플옵으로 테스트를 하여 충분히 전향해도 좋겠다라는 결심을 선지는 이제 3일째입니다.
에벤7 , 1Qxd , 제플옵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가진 빨간 러버가 1Qxd 밖에 없어서.. -ㅅ- , 최종 구성안은 5Q(or 1Q) , 칼라브라 LT 입니다. )
쉐이크에서 중펜으로 넘어 올때는 정말 뭔가에 꽂히지 않고서야 권장할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중펜을 결정한 이유는 포핸드의 감각과 백핸드의 적응 가능성이였습니다.
쉐이크에서 가능한 기술은 중펜에서 얼추 다 가능합니다.
더불어 손목에 대한 자유도는 임기응변에 + , 안정감에 - 를 줄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가장 아쉬운것은 포백 사이드로 빠지는 공을발로 못 쫒아갔을 때 쉐이크는 그립을풀면서 조금더 길게 대응이 되는데
중펜은 손아귀에서 라켓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 뭐 이런 상황이 생겨서도 안되겠죠? 풋웍 미숙이니까 ㅎㅎ )
만년 5부인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
남자가 중펜을 들었으면 포백 연속 드라이브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ㅅ-
그럼 그 좋고 좋은 쉐이크를 버리고오신 분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도록 합시다~
1. 검지 중간 마디 & 뿌리, 중지 끝마디 , 엄지 뿌리의 고통의 감내..
아기자기한 그립의 모양을 즐기는것도 잠시.. 쥐는 순간 다가오는 불편함은 '어 이거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아무도 모르는 도시에 혼자 버려진 마냥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중지에 닿는 러버의 감촉도.. 급할 때 바꿔쥐려고 해도 러버의 끈끈함은 사람을 답답하게하죠..
그렇다고 포핸드가 편하자고 일펜처럼 쥐게 되면 이면 각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답답한 노릇이죠..
그립을 무심코 많이 깎아 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연습 도중 흔들거리는 라켓을 잡으려면 손가락에 힘을 더 줘야 하고 그러다보면 온 손가락이 얼얼합니다.
맨솔레담과 맛사지의 연속입니다. ( 부상 조심하세요..)
< 그립법 : 많은 중펜 선배님의 고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쉐이크 핸드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그립을 찾아서 계속 쥐었습니다.
처음부터 백핸드에서 전면은 사용할 수 없다는 가정하에서 그립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장호선님의 엄지로 누르고 중지로 받친다는 댓글을 읽었습니다.
일펜의 버릇을 가지고 찾던 그립법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았습니다.
검지로 건다는 것은 중펜에선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검지는 거들 뿐..
중펜의 그립법은 진짜 펜홀더 이름처럼 연필 쥐듯이 쥐었습니다.
참 좋더군요..
쉐이크에서 넘어 오셨다면 왕하오 그립을 응용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펜 전향의 가장 오랜 숙제는 그립법입니다.
2. 백핸드에서 전면사용은 평생 접어 두셔도 괜찮습니다.
레지스터님께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린 같은 감각이 없는 생체인에게 전면 이면을 상황에 맞게 쓴다는 것은 무리이지 싶다" 는 말씀을..
일펜에서 전향하신 분에겐 일펜의 강력한 백 푸시와 안정감 높은 쇼트를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쉐이크에서 전향하면 그런 것(?)을 알 수가 없죠..
배우려 하지 마십시오. 모든 기술은 이면으로 가능합니다.
푸시 마져도 이면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그립법을 찾으면 일주일 안에 쉐이크 기량의70% ~ 80% 정도로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3. 왠지 어색한 포핸드, 일펜과도 미세하게 다르다.
일펜 생각에 아주 쉽게 생각한 포핸드는 순간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죠..
뭐가 다르지 공에 힘이 전혀 안 실리잖아~ ..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립법이 다르니 뭔가 다르겠죠~
이런 저런 테스트 결과 중펜으로 전향 후 약간 라켓을 앞으로 던져준다는 느낌으로 하니 힘이 실리더군요.
쉐이크 핸드의 촤악 감아 접어주는 것은 힘이 안실려 애 좀 먹었습니다.
그런데 솔직 이 문제가 아니였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스윙을 조금 바꾼 후로 스피드 드라이브가 잘되는군요.
이전엔 거 모든 공을 루프식으로 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것은 러버 차이에서 오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일펜과 서로 상통하는 부분은 엄지사용법입니다.
쉐이크 핸드는 손목으로 각도를 조절 가능하지만, 펜홀더라는 것이 그것이 잘 안됩니다. 손목이 너무 잘 움직여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펜홀더의 각도는 엄지로 만든다는 겁니다.
각을 닫을 때는 엄지를 지긋이 눌러지고, 각을 열때는 엄지에 힘을 다소 적게 되면
이면을 지탱하는 중지와 약지와 의 밸런스 변화로 각도가 아주 쉽게 조절이 됩니다.
4. 이면의 각도는 손가락보다 상체의 활용이 중요하다.
손목의 뒤틀림으로 아주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면 각도를 만들던 쉐이크 유저에게
중펜의 이면 각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더 누르려고 하면 손가락이 찢어지는 것 같죠..
몇일 전에 느낀 점이지만, 그립 법은 유지하면서 조절할 수 있는 각도와 이를 넘어서는 각도..
상체를 구부리며 닫아주는 것과 상체를 펴면서 열어주는 것만으로 이면 각이 아주 쉽게 만들어지더군요..
중펜으로 바꾸면서 몸의 이용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됩니다.
5. 손목은 쓰여지는 것이지 쓰는 것이 아니다.
손목을 다치는 대부분의 경우가 공에 힘을 실을 때 손목의 힘을 쓴다는 점에 있습니다.
중펜의 경우는 쉐이크 보다 더 많이 꺾을 수 있으니 더 많이 다칠 수도 있겠지요.
강력한 무언가를 하려고 손목을 사용하는데 뜨끔한 느낌이 났다면, 잠시 그 기술은 봉인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손목의 사용법은 2가지 인데,
하나는 팔꿈치와 어깨가 끌가 나가면서 자연스레 손목이 움직여 주는 것과
플릭 같이 어깨와 팔꿈치 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손목을 팅겨 빠른 스윙을 만드는 법입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손목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성립하는 것 같더군요.. ^^
손목에 힘을 주고 싶다면, 그 때부터 손목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
< 번외 : 붉은돼지에게 펜홀더의 포핸드가 감각적으로 더 좋은 이유!! >
쉐이크 핸드 시절에도 가끔 일펜을 쥐면 포핸드 드라이브 만큼은 연습하지 않아도 강력하게 들어갔습니다.
순간 대처 능력도 훨씬 낫더군요.
이것은 아마 그립법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탁구치다가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치면 공을 헤드에 맞추기가 참 어렵습니다.
반대로도 참 어렵습니다. 왜냐면 내 손에서 헤드까지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편차를 계산하여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아주 오랫동안 치면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겠지요.
펜홀더의 그립은 포핸드 임팩트 지점과 이면의 중지의위치가 크게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때린다는 느낌으로 치면 얼추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해결 됩니다.
이것은 위급한 상황(몸쪽으로 바짝 붙거나 빠질 때 )에서 감각적으로 대응하기가 더 쉽습니다.
손가락을 타고 손바닥으로 오는 감각은 흡사 내 손으로 공을 던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그립이든 적응하면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도 펜홀더 포핸드의 자유도와 감각적으로의 익숙함은 현재 저의 포핸드에 좋은 +가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수의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
아무쪼록 도움 되시길 바라고,고수님들의 주옥같은 첨삭 기대하겠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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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작성시간 12.06.14 http://www.zazzle.com/ping_pong_grips_shirt-235488861265412708
여기서 찾은 거에요. 제 아내가 나중에 선물해주겠다고 했던건데 ㅠㅠ -
답댓글 작성자Conan 작성시간 12.06.14 그냥 같은걸루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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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작성시간 12.06.14 전 이미 losing grip으로 전향을 한 터라 --;
그래도 이 중펜방에는 꼬박꼬박 들어와봐요. 친정같아서... -
답댓글 작성자미래중펜 작성시간 12.06.15 티가 간지나네요... 이거 사야겠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