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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착성 러버 게시판

아폴로5- 카리스H보다 더 나을까? 금궁5 - 스라이버와 라잔트 비트 사이?

작성자Bigpool|작성시간17.11.14|조회수1,568 목록 댓글 10


Apollo5와 Gold Arc5를 도닉의 순수5겹 합판인 "Appelgren Allplay 아펠그린 올플레이"에 둘다 검정색으로 부착했습니다. Yinhe에서 생산한 아폴로5는 점착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중국러버로서, 처음부터 글루층이 스펀지에 두툼하게 붙은 채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팩토리 부스팅을 한 것으로 보이며 (카리스H 정도의) 괜찮은 스피드에 점착러버들이 갖는 고유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볍게 후려쳐도 "챙챙"하는 타구음이 잘 나오며 플랫 타법으로 치는 것으로는 스피드나 파워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러버 치고는 스피드가 꽤 나와 주는 편입니다. 한편, 골드 아크 5 즉, 금궁5는 DHS 제품이지만 독일 ESN에서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서 왕리친과 마롱 등이 개발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처음 쳐보는 것이라 정체성을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점착러버는 아니고 고탄성고마찰 러버로서 스라이버보다는 조금 빠른 정도에 회전은 테너지64류나 라잔트 비트를 닮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첫날은 복식시합에서만 사용해보았는데, 금궁5가 생각보다 백쪽에서 좋았습니다. 반면에, 아폴로5는 백핸드에서 치기에는 타구감이 무척 떵떵하고 짧은 비거리를 보이기에 적합치 않았습니다아폴로5는 한편, 포핸드에서는 짧은 비거리가 신경쓰이는 경우가 한두번 있었지만, 예전에 점착러버들을 많이 쳐봐서 그런지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라잔트 파워그립이나 혹은, 특히 점착러버에 더 비슷한 카리스H보다 아폴로5가 회전이 좋다거나 일관성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힘이 좋은 아라 센서티브를 만나 카리스H의 짧은 비거리가 많이 보완되어서 아센에서 카리스H는 참 좋았습니다.^^)


그에 반해 같은 검정색인 금궁5는 백핸드에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으며, 포핸드로 돌려 사용해봐도 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일단은 개성적인 별다른 특징이 없는 물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회전 서비스를 통하여 두 러버간의 회전량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아폴로5는 점착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지만 비점착 러버와의 하이브리드 격으로 반발력도 높인 것이라고 한다면; 금궁5는 고탄성과 중간적회전중시형(=테너지64류)의 하이브리드인 듯 느껴졌습니다.


아폴로5는 얇은 임팩트에서의 회전량이나 파워가 예전에 사용한 바 있던, 최근에 접했던 하이텐션 점착러버인 "타이거1"보다 더 빠르지는 않지만 별로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였지만 백쪽에서는 힘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그저 툭 치듯하거나 펀칭정도로 플랫타법을 구사해보면 단단한 챙 소리만 날 뿐 비거리가 형편없이 짧고 힘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백스윙을 크게 잡아서 힘을 축적한 후 그 힘을 길게 강하게 뿌려줄 때만이 의미가 있는 파워가 나오는 것은 다른 점착러버들처럼 여전했습니다. 


아폴로5는 특히, 카리스H에 비해서 그 파워가 특별히 모자라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아라 센서티브+카리스H+라잔터R50"의 조합과 "Crest Off+카리스H+라잔트 파워그립" 조합 및 "오메가 투어+카리스H+라잔터R50" 조합도 바로 이어서 시타해보고 나서 바로 느낀 것이, 굳이 아폴로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크레스트Off는 크레스트AR+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같이 구매한 것인데, 많이 빠를까봐 카리스H와 라파그로 조합했지만, 생각보다 카리스H의 힘이 나와주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도닉의 크레스트 AR+는 대단히 좋은 블레이드입니다. 코르벨의 강화판격으로 뒷심이 좋으며 떡떡하는 포핸드 롱 소리에 잘도 잡아주고 잘도 쏘아줍니다. 코르벨이 돌덩이 같은 헤드가 깊이 잡았다가 강하게 쏘아준다면, 크레스트"AR+"는 부드럽게 깊이까지 악물어 잡았다가, 작은 불꽃들이 반짝이듯 터지는 듯 폭발하며 쏘아대줍니다. 이런 타구감에서 더 강한 것으로는 전설이 되어버린 야사카 "오버 드라이브"(구형)뿐일 것 같습니다. 현재 구매가능한 것으로는 - 국내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ㅠㅠ - 이 오버드라이브와 가장 흡사할 것이 바로 크레스트AR+라고 생각됩니다. 버터플라이의 이너포스레이어 ALC S가 코르벨의 강화판이라면, 다시 또 파워강화를 하면 안드로의 코어7오프가 되고, 여기서 더욱 파워 강화를 하면 도닉의 크레스트AR+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빅타스의 파이어폴FC가 회전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임팩트에 대한 수용력이 대단히 높으며 그래서 탱글하게 묻혀 쏘아주는데 공끝의 무게감이 차원이 다를 정도로 묵직하고 팽팽한 회전을 선사하기에, (극단적 회전 중시형 블레이드인 덜커덕 걸어주는 맛이 특히 개성적이어서 상대 테이블에서 현란한 꿈틀거림을 보여주는) 썬의 강화판격이라면; 이 파이어폴FC에서 회전보다는 단단한 폭발적으로 쏘아주는 맛이 뛰어난 한방을 추구하는 쪽에서라면 충분히 맞수가 되어줄만한 것이 바로 크레스트AR+라고 생각합니다. )



카리스가 짧은 돌기를 통하여 점착러버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던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카리스H를 통해 하회전 및 횡하회전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아폴로도 못하지는 않으나 카리스보다 더 낫게 보이지는 않을 정도였습니다. 카리스H에서 아폴로5보다 조금 더 한결같은 일관성이 느껴졌으며, 재현성도 더 좋았습니다.


반면에, 금궁5는 (고탄성고마찰 하이텐션 러버에서 회전중시형으로 넘어오던 과도기적인 러버인) 레보파이어의 느낌이 날 정도로 고탄성스러운 점도 있었고, 또 어떤 때에는 회전이 좋았다가 어떤 때에는 회전이 약해서 혹 ESN의 러버가 아니라, 다이키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백핸드에서는 금궁5가 모나지 않게 꾸준히 넘겨주기에는 참으로 적당하게 느껴졌지만하회전 서비스를 포핸드쪽에서 해보면 무언가 맹숭맹숭한 것이 (레보파이어, 테너지64, 고탄성 러버스러운 점들이 섞여 있어서인지) 비거리가 길지 않고 그저 툭하고 부드럽게 (강렬한 회전은 동반하지 못한 채) 튕겨만 주기에 스라이버스럽기도 해서 고탄성고마찰 러버스러운 점도 있었고, 또한 라잔트 비트처럼 회전은 제법 걸려주는데 극렬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또 강력하게 쏘아주는 것도 아니고 미적거리는 듯 쇼트하는데 좋은 정도여서 결론적으로는 중간적 회전중시형과 고탄성고마찰러버 및 그 중간 다리였던 레보파이어나 고탄성이었지만 회전도 라파그스러운 스윙으로도 제법 비슷한 결과를 내주던 라잔트 비트가 생각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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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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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Bigpoo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15 네, 저도 카리스H가 말려서 붙일 때 애를 먹습니다.
  • 작성자강릉슈신 | 작성시간 17.11.15 아폴로5를 치시면 칠수록 탄성이 잘나오실겁니당~ 몇일후에도 짧은 리플이나 한번 남겨주세용
  • 답댓글 작성자Bigpoo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15 네, 아직 에어링이 충분치 않은데, 사용기를 올려야 하는 제한선이 너무도 빨리 다가와 버렸습니다. ㅠㅠ
  • 작성자아스카리스 | 작성시간 17.11.16 기본적으로, 후처리를 통한 도핑이 없는 중국러버는 회전량, 스피드, 컨트롤 모두 기존의 스핀중시형 러버들에 비해 열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꼽는 장점은 공을 거의 붙여놓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끌림이 좋다는 것으로, 이 특징 덕분에 초 전진에서도 조금만 찬스 비스무리한 상황이 되면 주저없이 풀 임팩트 강타를 먹일 수 있고 이 때의 성공률과 볼의 구질은 타 러버들을 능가한다고 생각해요.
  • 답댓글 작성자Bigpoo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16 네, 맞습니다. 덜 나가더라도 말씀해주신 그 맛 때문에 점착러버가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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