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점착성 러버 게시판

중국러버와 나의 탁구 동반기~!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라켓과 러버입니다.

작성자바람처럼구름처럼|작성시간18.02.26|조회수1,604 목록 댓글 4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초보 탁구인입니다.

실력은 미천하고 탁구친 시간도 짧지만 제가 느낀 점은 최대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라켓/러버는 중국제품입니다.


1. 라켓 리액터 DJ200A. 순수 5겹합판. 전면 코쿠타구 868, 후면 리액터 코르보. 무게는 160g. 다른 라켓보다 한 5mm정도 헤드가 작습니다.

2. 라켓 리액터 CK-2. 5+2(카본). 전면 코쿠타구 868, 후면 리액터 코르보. 무게는 169g. 라켓만은 90g.


동네탁구로 치다가 3년전에 탁구장에 가서 쉐이크핸드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탁구장에서 레슨 받고, 라켓을 탁구장 관장님의 권유로 티모볼 alc st그립에 전/후면 오메가 2,3로 구입했습니다. 레슨을 받고 연습을 했지만, 도무지 제어를 할 수 없었고 결국은 한 반년 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몸도 무지 아팠습니다.(생각해보면, 저질 체력이었습니다.) 일도 바빠지고, 탁구장에서 탁구 이외에 다른 활동( 다 아시죠? 음주가무 ㅋ.ㅋ)을 많이 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다, 회사에 탁구대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으로 갈 필요없이 직원들과 즐겁게 치다보니 다시 배워보고 싶더군요. 변함없이 티모볼은 치면 제어가 안되고 홈런~~~!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시작했지요. 구글링을 통해서, 알게된 "탁구카페"와 "고고탁" 그리고, "탁구라켓과 러버상식" 이라는 글을 보고 제가 처음부터 뭔가를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고, "감각"과 "스텝" 그리고 "자세"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각"을 느끼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스매시 감각, 드라이브 감각, 커트 감각. 그래서, 순수 5겹/7겹 목판 라켓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감각을 알기 위해서.


회사내에서 쓰는 것이라 환경도 안좋고 해서 좋은 것을 사기는 꺼려졌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네이버 "핑x 코리아 탁구카페"에서 싸게 파는 것을 보고, ck-2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음카페 "라이x 코리아"에서도 팔더군요. 러버는 중국 연습용 러버. 이름도 없는 듣보잡이었는데 티모볼 뭐라나(나중에 타오바오에서 봤는데, BOLL-600. 가격은 5000원미만) 싶네요. 처음으로 써본 중국 러버는 한마디로 정말로 안...나...가...요. 같이 치던 회사동료가 공이 너무 느려서 졸린다고(ㅠ.ㅠ). 이 회사 동료는 장지커 alc에 도닉 블루파이어를 양면으로 쓰는데 정말 잘 나가고, 공도 빨랐습니다. 걸거나 스매시치면 구경하는 것이 대부분.(ㅠ.ㅠ)


다시 탁구장을 가서, 이 조합(1,2)을 가지고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초보부터. 포핸드, 백핸드, 커트, 드라이브.

약 2달 정도 적응기를 거치면서 느낀 점은 , 정말로 스매시는 답이 없고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커트는 잘 찍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책상앞에서 일만 하니, 체력이 저질이고 라켓이 무거우면 답이 없으므로 무조건 가벼운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탁구장에서는 공/라켓의 감각을 느끼기 위해서, 갈때마다 하루에 공 3~4바구니 정도를 정타로도 쳐보고 회전도 걸어보고 커트로도 넘기는 것을 계속 연습했습니다(레슨할때 공주는 것처럼. 탁구네트에 붙어서) 구장에서는 왜 그런 것을 연습하냐고 하고, 나와서 같이 치자고 하는데 이것만은 잊지 않고 항상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과 연습을 할때 공을 덜 때리고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포핸드쪽을. 백핸드는 초보라 잘 안되더군요.


탁구장에서 하루에 2~3경기씩은 했는데(초보니까 희망부. ㅠ.ㅠ) 같이 치는 분들이 어느 순간부터 공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받는 것도 좋아졌고. 관장님도 꽤 좋아졌다고 하고, 이제는 스텝 연습을 많이 해야겠네라고 하시더군요. 백핸드는 쇼트나 커트로 처리하고 포핸드에 집중했습니다. 조금씩 이기는 경기도 생기고, 공이 늦게 뻗어주니 다른 사람들의 실수도 유도하고 그리고 대응하는 시간도 생기더군요. 이때부터는 회사에서 동료들하고 쳐도 밀리지 않고, 승률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비가 좋아지고, 공도 조금 느리니 치고 똑같이 대응하는 시간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회사일로 외국을 다녀온 후에 크게 아파서 쉬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체력이 올라오지를 않네요. 아프고 나서 4개월 정도 쉬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윙 연습 조금씩하고 줄넘기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들하고 조금씩은 치는데, 많이는 못치고 그냥 즐탁하는 정도입니다. 이때, 조합 1번 러버로 갈았고, 즐탁으로 재밌게 놀았습니다. 조금 덜 나가는 중국 러버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며칠전. 공룡님의 방에서 봐서는 안되는 글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J.O.shape~!

항상 존경하는 탁구선수인 발트너의 라켓. 그래서, 무작정 따라해 봤습니다. 손에 익숙한 ck-2에. 아래의 사진에 튜닝후의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계란형의 날렵한 블레이드~~~! (정말 멋짐)


그리고, 러버를 붙였습니다. 오늘 시타... 저녁시간.

연습을 조금하고, 단식 경기를 하는데 정말 멋집니다.~!  손맛이 예술이네요. 쫘악~ 붙어서 때리는 느낌이 듭니다.제가 알던 그 ck-2가 아니고 다른 라켓인줄 알았습니다!

중국 러버인데도 속도감이 늘었습니다. 같이 치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몹시 만족하고 있습니다. 순수 5겹으로 칠때는 아직도 힘이 적게 들어가는데 안정적이고, 이것은 강하게 들어가고 공끝도 살아서 갑니다. 그렇다고, 안정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비싼 라켓/러버가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배우면서 알아낸 것 하나. 내손에 맞는게 좋은거다.


현재의 제 수준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중국러버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수준인거 같더군요.

또한, 블레이드 형상에 따라서 느낌이 현저히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랬습니다.(공룡님에게 감사~! 전해드립니다.)


현재 사용하는 러버/라켓은 가볍기도 해서, 조합을 맞추기가 좋습니다. 기본기를 닦기에는 충분한 라켓/러버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코쿠타구 868. 전면에서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감싸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가격이 후덜덜(5000원 미만, 그것도 2장에)

 - 리액터 코르보. 약간 튕겨나갑니다. 전면에서 사용하다가 코쿠타구를 쓰며너서 후면으로 옮겼습니다. 가격이 후덜덜(5000원 미만,그것도 2장에)


제가 횡설수설 쓴 얘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은 처음이 제일 어렵다고 하더군요. 오늘 이 글도 제게는 몹시 어려웠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See you~!



조합1. 라켓 리액터 DJ200A. 순수 5겹합판. 전면 코쿠타구 868, 후면 리액터 코르보




조합2. 라켓 리액터 CK-2. 5+2(카본). 전면 코쿠타구 868, 후면 리액터 코르보



아~! 공룡님의 특주 따라하기. 발트너 J.O. shape.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릉슈신 | 작성시간 18.02.26 기대
  • 작성자좋고좋도다 | 작성시간 18.02.27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 참 보기 좋네요..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람처럼구름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27 감사합니다. 첫글이라 산만한데 좋게 봐주셔서. 다음편에는 러버와 라켓 분리해서 글을 상세히 써 보겠습니다.
  • 작성자칼없수마 | 작성시간 18.02.27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가벼운 셋팅이네요
    순수오겹에 중국러버 가벼운 조합
    정확한 기술을 키우는데는 참 좋을것 같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