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탁맨의 탁구썰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그대로 퍼다 올립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따끔한 지적도 좋습니다.)
*** 7가지 탁구의 기초 "7탁 기초"
아껴두었던 글을 올린다.
다들 알 만한 내용이고, 이미 다 알고 있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탁구 코치들도 원리를 설명하기 보다는 동작을 보여주고 따라 하도록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원리가 뭐 필요할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늦은 나이에 레슨을 받기 시작했거나, 혹은 레슨을 받지 않고 즐탁으로 탁구를 시작한 사람들이, 원리를 모르고 탁구를 배우면 나쁜 동작과 습관이 생기기 쉽다.
다행히도 탁구공의 움직임은 물리적인 현상이므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지금이라도 이해를 하면 된다. 원리를 이해하면, 잘못된 동작의 교정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최근엔 탁구레슨에 관한 글과 동영상이 넘쳐나기 때문에 조금만 수고를 하면 쉽게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글과 동영상에 주관적인 표현이 많아서 초보자들을 헷갈리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하여, 주관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간략하게 탁구의 원리를 정리해 보았다. 1편에서는 7가지 탁구의 기초, 2편에서는 탁구의 기본기술, 3편에서는 잘못된 동작의 이해 및 교정방법을 다루려고 한다.
탁구의 기초 7가지 “7탁 기초”
1. 그립
라켓을 제대로 잡아야 스윙 궤적이 제대로 만들어질 만큼 그립은 매우 중요하다. 하체와 몸통의 힘이 팔을 통해 전달이 되어 마지막으로 가속(힘)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손목이다 .따라서, 그립의 핵심은, 첫째, 손목에서 가속이 잘 되어야 한다. 쉐이크 핸드 그립의 경우, 손목이 하박의 안쪽으로 꺾여 있거나, 혹은 손목이 뻣뻣하게 서 있으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쉐이크 백핸드 그립에서 검지가 아래로 내려가고 엄지가 위로 올라가는 이유도 바로 손목을 더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일펜은 쉐이크핸드보다 손목의 움직임이 원활하지만, 일펜 그립의 핵심도 마찬가지로 포백전환 시 손목이 자유로워야 한다. 이를 위해, 손잡이 주위를 깎는 경우가 많다. 둘째, 공을 칠 때에는 최대한 두껍게 맞도록 그립의 각도를 유지해야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동호인들이 라켓을 숙인 상태에서 공을 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공에 힘이 덜 실리게 된다. 셋째, 하체와 몸통의 힘을 공에 잘 전달하려면,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면 안되고, 공을 가격하는 순간에는 라켓을 적당히 꽉 쥐면 가속효과가 생겨서 공에 힘이 더 실린다.
2. 스탠스
선수들이 오픈 스탠스를 선호한다고 해서 초보자들에게 오픈 스탠스를 가르쳐주는 것은 금물이다. 스윙의 좌우 폭은 몸통의 회전으로 결정되는데, 몸통의 회전은 거의 한정적이다. 따라서 목표지점에 따라 스탠스를 다르게 해야 한다. 스탠스를 동일하게 하고 목표지점을 다르게 공을 보내려면, 결국 스윙 방향을 팔로 변형시켜야 하는데, 이는 스윙의 왜곡을 초래한다. 팔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예컨대, 휠체어에 앉아서 탁구를 치거나 플릭을 할 때에는 팔 스윙으로 공의 방향을 정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몸통 회전을 이용하여 동일하게 스윙을 해야, 보다 안정적이고 힘도 많이 실린다. 풋웤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공 하나하나에 따라 적절한 스탠스를 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3. 기본자세
탁구의 기본자세는 기마자세와 흡사하다고들 하는데, 이 자세의 핵심은, 첫째, 하체의 움직임, 특히 무릎의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적당한 보폭을 유지하고, 무릎을 약간 굽히고 있어야 한다. 둘째, 공격할 때 공에 체중을 쉽게 실을 수 있도록 체중이 약간 앞쪽으로 쏠려 있는 상태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끝으로, 두 팔은 앞으로 향하되, 양 팔꿈치가 몸통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아야 몸통의 힘이 팔에 쉽게 전달된다. 이 자세에서 몸통의 좌우회전과 무릎의 상하운동을 동시에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면 포핸드 스트로크에 도움이 많이 된다.
4. 포핸드 스트로크 (낮추고! 돌리고!)
포핸드 스트로크 자체는 공격기술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스매쉬와 드라이브와 같은 공격기술의 기초이다. 공격 타구의 리듬과 타점 감각을 익히려면 포핸드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실력이 향상되면 그에 따라 포핸드 스트로크 감각이 달라지므로, 고수들도 늘 연습을 해야 한다.
포핸드 스트로크의 핵심은, 첫째, 무릎을 굽혔다 일으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하 운동”, 둘째, 몸통을 회전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전 운동”, 셋째,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전진 운동”의 3가지 운동에서 나오는 힘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다. 어떻게 배합할 것인가는 선수동영상을 보면 그만이지만, 초보자는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는 레슨을 통해 배우는 것이 좋다. 명심할 점은, 첫째, 회전축인 척추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해야 하고, 둘째, 왼무릎을 적절히 낮추어 균형추로 잘 활용해야 하며, 끝으로, 평소 스윙 연습할 때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지 말고 약간의 점핑과 전후진 동작을 해주어야 생활탁구의 고질병인 전후진 움직임의 취약을 극복할 수 있다. (주의: 위 연습을 하면 무릎부상이 초래될 수도 있으므로, 위와는 별도로 무릎운동을 해야 한다.)
포핸드 스트로크의 동작은 백스윙과 임팩트스윙, 팔로우스윙 3가지 동작의 연속으로 구성된다. 첫째, 백스윙에서는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 무릎을 낮추고 상하운동을 준비하고, 몸통은 오른쪽으로 충분히 틀어서, 회전운동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 왼쪽 무릎을 충분히 낮추어,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둘째, 임팩트 스윙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일으키고(상하운동), 틀었던 몸통을 반대로 회전시키고(회전운동), 오른쪽 무릎에 실려있던 체중을 왼쪽 무릎으로 이동시키면서(전진운동), 라켓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가속효과) 공을 치도록 한다. 이 때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셋째, 팔로우 스윙에서는 임팩트 직후에 라켓과 몸을 공을 쳐 보내려는 목표지점으로 “지향”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시선은 상대방의 라켓을 보며 다음 공이 오는 방향으로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
위 동작이 모두 중요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동호인들에게는 백스윙이 가장 부족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데,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공을 발로 잡고! 무릎을 낮추고! 몸통을 돌리고!”
선수들은 이러한 동작을 어려서부터 저절로 체득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코치들은 생활탁구인들의 고충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움직임이 둔한 초보자들에게 어쩔 수 없이 발과 무릎의 움직임에 대한 훈련 없이 공을 치는 것을 위주로 레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탁구를 배운 대부분의 생활탁구인들은 특히 전후진 동작에 취약하다.
5. 백핸드 스트로크
백핸드 스트로크도 역시 상하운동, 회전운동, 전진운동의 3가지를 배합하게 마련인데, 척추를 회전축으로 하는 포핸드 스트로크와는 달리 팔꿈치를 회전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하박을 아래에서 위로(상하운동), 팔꿈치를 축으로 회전시키면서(회전운동), 앞으로(전진운동), 공을 치는 순간에 라켓을 꽉 쥐고(가속효과) 스윙을 하는 것이 백핸드 스트로크의 핵심이다. 이 때, 무릎과 상체를 적당히 같이 움직여 주면 백핸드 스트로크의 힘을 배가시킬 수 있지만, 상체의 움직임이 과도하면 하박의 운동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백핸드 스트로크는 쉐이크 핸드와 일펜 모두 가능하다. 다만, 일펜의 경우, 그립의 특성상 회전운동에 제한이 있어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백핸드 드라이브로 발전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펜은 백핸드 스매쉬와 함께 쇼트를 강력하게 구사하는 쇼트푸쉬 기술을 많이 구사한다. 이러한 일펜의 단점을 보완하고, 드라이브에 대한 카운터드라이브를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그립이 바로 중펜이다.
6. 무릎 바운싱
무릎의 상하운동은 공에 전달되는 힘의 원천인데, 정지상태에서 무릎의 상하운동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가벼운 무릎 바운싱이 필요하다. 스윙에 리듬감을 주는 것도 무릎 바운싱이며, 준비자세를 취할 때에도 무릎 바운싱을 통해 자세를 낮추게 된다. 또한, 풋웤의 잔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바로 무릎 바운싱이다. 간혹 선출 코치들이 초보자들의 무릎 움직임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점핑 동작이 가미된 스윙연습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공이 빨리 넘어와도 기민하게 무릎을 움직여서 타구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생활탁구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있다. 물론 과도한 움직임은 풋웤에도 좋지 않고, 상대에게 움직임을 간파 당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풋웤
탁구는 움직이는 공을 쫓아다녀야 하는 스포츠이므로, 풋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포핸드의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계속 치는 연습,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가며 치는 연습, 짧은 공과 긴 공을 치는 전후진 동작 연습 등을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 이때 명심할 것은, 첫째, 공을 세게 치려는 욕심을 버리고, 넘어오는 공을 빨리 쫓아가서 정확하게 백스윙을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여기에는, 공을 치려는 방향으로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포함된다. 둘째, 풋웤을 매끄럽게 하려면 잔발 동작이 필요한데, 이는 풋웤을 할 때, 백스윙 동작과 공을 치는 동작을 구분하고, 이 두 가지를 모두 정확하게 구사하도록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