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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기술 & 규칙

탁구의 기본기술 이해

작성자takman|작성시간17.02.11|조회수1,994 목록 댓글 11

(2편을 퍼다 올립니다. 마지막 3편은 준비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기술에 관한 글은 아무래도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마다 감각도 다르고, 의견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인 내용만 다루다 보니,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내용인 것도 같습니다. 기술에 관한 동영상이 워낙 많아서, 이 글은 최대한 동영상 없이 가볍게 읽어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서술하였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거나, 혹은 이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탁구 기술에 대한 교본과 동영상이 상당히 많지만, 원리를 설명한 글은 많지 않다. 어린 아이들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탁구 기술을 익히게 마련인데, 나이가 들어서 탁구를 배우는 어른들은 탁구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탁구를 배워야 잘못된 습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감각이 좋은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거나, 선출들의 스윙 동작을 직접 보면서 감각을 체득하기도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보면 더 빨리 체득할 수도 있다.

 

탁구기술에 대한 상세 설명이나 동영상은 워낙 많으므로, 여기에선 기본 기술인 스매쉬, 드라이브, 커트, 쇼트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려고 한다. 스매쉬와 드라이브를 이해하려면, 1‘7가지 탁구의 기초에서 설명한 스트로크의 원리를 잘 알아야 한다.

 

1. 포핸드 스트로크와 스매쉬 & 드라이브(loop)

쉐이크와 일펜의 포핸드 스매위와 드라이브는 모두 포핸드 스트로크의 3가지 기본 운동, 즉 무릎의 상하운동, 몸통의 회전운동, 발의 전진운동을 바탕으로 한다. 스매쉬는 이 3가지 중에서, 왼발의 전진운동의 비중이 높고 공을 앞으로 때리는 타법이며, 드라이브는 몸통의 회전운동의 비중이 높고 공에 마찰을 가하는 타법이다. 드라이브를 걸 때 왼발을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앞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몸통의 회전 운동을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백핸드 스트로크와 스매쉬 & 드라이브

백핸드 스매쉬와 드라이브도 마찬가지로 백핸드 스트로크의 3가지 기본운동, 즉 팔꿈치를 축으로 하는 하박의 상하운동, 회전운동, 전진운동을 바탕으로 한다. 백핸드 스매쉬는 하박의 전진운동을 많이 사용하며, 백핸드 드라이브는 하박의 회전운동을 많이 사용한다. 백핸드 드라이브의 스피드를 강화하려면 손목의 사용이 중요하지만, 초보자들은 하박의 움직임을 먼저 익히고 그 다음에 손목의 움직임을 익히는 것이 좋다. 일펜의 경우, 하박의 회전운동이 쉽지 않으므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무리하게 구사하면 엘보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대신 쇼트와 백스매쉬를 주로 사용한다.

 

3. 하회전 공에 대한 스매쉬, 드라이브, 커트(push)

하회전공, 일명 커트볼을 스매쉬 혹은 드라이브로 공략할 때 공통점은 첫째, 공의 아랫부분을 가격한다는 점과 둘째, 이를 위해 양 무릎을 충분히 낮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회전공의 아랫부분을 가격하면, 회전의 순행방향으로 공격을 하게 되므로, 적은 힘으로 쉽게 공격할 수 있다. 커트 스매쉬와 드라이브의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커트 스매쉬는 전진운동을 하면서 공 전면의 아랫부분을 앞으로 때리고, 드라이브는 회전운동을 하면서 공 아랫부분에 마찰을 가하는 것이다. 커트 드라이브는, 돌아가는 팽이의 회전 방향대로 팽이에 마찰을 주면 회전이 계속 유지되는 원리와 유사하다. 이러한 원리대로 공략을 하면, 하회전이 아무리 많더라도, 이외로 쉽게 커트 스매쉬나 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다만, 무릎 부상이 따를 수도 있으므로, 무릎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커트 스매쉬와 커트 드라이브가 넘어오는 하회전 공의 아랫부분을 회전방향대로, 즉 순행방향으로 공략을 하는 기술이라면, 커트(push)는 넘어오는 하회전 공의 아랫부분을 회전의 반대방향, 즉 역행방향으로 밀어주는 기술이다. 역행으로 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넘어가게 마련인데, 라켓을 세워서 앞으로, 위에서 아래로 밀어주면 하회전 공이 라켓을 맞고 떨어지는 성질을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다.

 

4. 상회전 공에 대한 스매쉬, 드라이브, 쇼트, 롱커트(chop)

상회전이 실린 공은 라켓에 맞고 튀어 오르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를 공략하려면 공의 아랫부분이 아닌 윗부분을 가격해야 한다. 스매쉬의 경우, 공의 전면을 때리는 스윙을 하기 때문에 공의 상단을 정확하게 가격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최대한 공의 상단을 보고 때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상회전 공에 대한 드라이브는 맞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데, 넘어오는 공 회전의 역방향으로 가격하는 것이므로 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다만, 넘어오는 공의 상회전을 상쇄시키고 남은 힘으로 상회전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강한 상회전을 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스윙 스피드가 필요하다.

 

초보자가 상회전 공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에, 공이 라켓을 맞고 튀어오르는 성질 때문에, 블록만 해도 쉽게 넘길 수 있다. 블록을 할 때에는 라켓이 흔들리지 않도록 라켓을 꽉 쥐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공의 상단을 밀어주면 빠르게 넘어가는데, 이러한 쇼트는 회전하는 공의 역행으로 공략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그래서 쇼트가 좋은 선수를 드라이브로 공략하기가 매우 힘들다.

 

상회전 공을 순행방향으로 가격하면 상대에게 하회전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 롱커트 기술은 주로 수비수가 사용한다. 순행방향이라 공을 넘기기는 쉽지만 콘트롤이 쉽지 않아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생활탁구에서 수비수를 하려면 상당한 체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다만, 롱핌플 러버를 사용하면, 러버의 돌기가 상회전 공을 순행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상회전 공을 받아 넘길 수 있다.

 

5. 횡회전 및 무회전 공에 대한 스매쉬, 드라이브, 쇼트

횡회전이 실린 공은, 초보자가 드라이브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스매쉬를 하거나 쇼트로 밀어넘기는 것이 좋다. 횡회전 공을 공략하는 방법은, 횡회전 공의 회전 방향(순행) 또는 반대방향(역행), 혹은 회전 방향의 수직 방향의 3가지가 있다. 순행방향으로 공격을 하면 쉽게 넘어가지만 콘트롤이 관건이며, 역행방향으로 공격을 하면 안정적이지만 힘이 필요하다. 횡회전의 수직방향으로 공격을 하면 회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므로, 자신있게 스윙을 하면 된다. 다만, 대부분의 횡회전 공에는 약간의 하회전과 상회전이 섞여 있으므로, 무리하지 말고 쇼트로 밀어주거나 순행방향으로 가볍게 공격을 하면서 구질 파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회전공, 일명 너클볼은 고수들도 공략하기가 어렵다. 힘껏 치면 공중에 붕 뜨기 쉽고, 가볍게 치거나 라켓을 조금만 숙여서 치면 네트에 걸리기 쉽고, 적당히 넘기면 상대에게 공격 당하기 쉽다. 내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 성질이 원래 그런 것이므로, 위축되지 않고 평소 자신의 하던 스윙을 자신감을 갖고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너클공은 길게 뻗어 오지 않으므로, 테이블 위에서 가볍게 플릭으로 처리하거나, 빠른 쇼트로 밀어 치면 되는데, 스매쉬나 드라이브로 공략하려면 스윙을 작게 하는 것이 좋다.

 

6. 하프발리, 쇼트

쉐이크의 백핸드는 하프발리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쉐이크 초보자들에게 라켓을 앞으로 밀어 치라고 가르치는 레슨 코치들도 이외로 많다. 이 때문에 고민을 하거나, 심지어는 레슨 코치를 바꾸는 초보자들도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

 

하프발리는 공이 바운딩되고 나서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공을 가격하는 타법을 의미하므로, 테이블 위에서 구사하는 대상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쉐이크의 백핸드 공격은 팔꿈치를 주축으로 하여 스윙을 하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져지는 것보다 가까이에서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백핸드 스트로크 연습을 할 때에도 가급적이면 테이블에 가까이 붙어서 연습을 하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쉐이크의 백핸드 스트로크는 하프발리 타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쉐이크 초보자들에게 라켓을 앞으로 밀어 치라고 가르치는 경우는 다음의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탁구는 감각운동이므로 레슨 코치들은 자신의 감각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데, 코치가 일펜 사용자라면 아무래도 공을 앞으로 밀어치는 쇼트 감각을 위주로 가르치게 마련이다. 둘째, 코치가 쉐이크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백핸드 드라이브보다 스매쉬 감각을 중시한다면, 라켓을 앞으로 쭉 밀어치는 감각을 강조할 수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 선출 코치들이 백핸드 스매쉬를 중시할 가능성이 많다. 셋째, 코치가 보기에 레슨을 받는 사람이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면, 쇼트를 위주로 가르칠 수도 있다. 쉐이크의 백핸드 쇼트는 백핸드 스트로크의 3가지 운동 중에서 전진운동을 특히 강조한 타법인데, 비교적 익히기가 쉽고 이를 익히면 백핸드 스매쉬를 구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백핸드 스트로크의 3가지 운동, 즉 상하운동, 회전운동, 전진운동을 동시에 배우는 것과, 전진운동만을 강조하는 쇼트를 먼저 배우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쇼트를 먼저 배우더라도, 백핸드 스트로크 및 스매쉬, 드라이브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 쇼트를 먼저 배우는 것과, 무조건 쇼트를 먼저 배우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

탁맨의 탁구원리 1편에서는 탁구의 7가지 기초가 되는, 그립, 스탠스, 기본자세, 포핸드 스트로크, 백핸드 스트로크, 무릎바운싱, 풋웤을 다루었으며, 2편에서는 탁구 기본 기술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였습니다. 3편에서는 초보자들의 흔한 잘못된 습관이나 오해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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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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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tilll | 작성시간 17.02.12 탁맨님의 백핸드쇼트와 백핸드드라이브 중 무엇을 먼저 가르쳐줄것인가?
    라는 얘기는 아주 산뜻한 얘기네요 ㅎ
    개인적으로 저는 셰이크사용자들에게 백핸드드라이브를 먼저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에 쇼트 그리고 펀치를
    그리고 제가 말하는 백핸드드라이브는 거창한 드라이브가 아니라
    백핸드드라이브의 축소판 개념으로서의 백핸드드라이브랍니다.
    단순히 앞으로 밀기만하는 쇼트개념이 아니라
  • 작성자takm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17 이런 글을 쓰기도 쉽지 않지만,올리기는 더 어렵습니다 ^^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좀 더 잼나는 내용으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ㅎ
  • 작성자거품 | 작성시간 17.04.12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3편도 많이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
  • 작성자처음처럼2 | 작성시간 17.04.19 고맙습니다~^^
  • 작성자신빛 | 작성시간 17.05.01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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