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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블레이드로 장지커ZLC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16.01.23|조회수1,214 목록 댓글 4

며칠 동안
몇 가지 생각해 두었던 블레이드들을 써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연습할 땐 다 괜찮습니다.^^
각각의 특성이 있고 그 특성들을 살려서 랠리하고 약속된 연습하면 다 그럴듯하게 잘 됩니다.
어라~ 얘도 괜찮은데?
얘도 좋네?
엇, 이거 썩 좋은데?

그러다가 게임을 해봅니다.
여러 점 잡아주는 하수들과의 게임에서는 거의 다 괜찮습니다.
감각이나 특성 면에서 약간 맘에 안 드는 한 두 개 조합을 제외시킵니다.
성능은 다 괜찮지만 기분으로 선택합니다.

이제 두 점 잡아주는 상대들과 게임을 합니다.
어라~ 얘가 아까는 이렇지 않았는데?
윽.. 이건 못 쓰겠군..
이런 조합이 또 몇 찾아집니다.

이젠 맞치는 상대와의 게임입니다.
으아~ 얘는 힘이 없구나!
엇! 이건 왜 블록이 안 되지? 다 튀네..
우씨.. 분명 들어갔어야 하는데?
애고, 답답해라..
하나 씩 더 옆으로 빼놓습니다.
이러다 보니 마지막 까지 제 손에 남은 게 장지커ZLC였습니다.
아직까지는 '거의' 주력 후보 일순위입니다.^^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몇 조합들에서 러버 조합도 좀 더 해봐야 하고 장지커ZLC의 러버 조합도 더 해봐야 하니까요.
러버 조합의 차이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블레이드 자체의 특성이 제 맘에 들고 게임 시 손에 맞아 걔가 끝까지 살아남은 거겠죠.^^

테스트 당시의 장지커ZLC의 조합은 전면 P5, 후면 퀀텀S였습니다.
저는 원래 거의 앞뒤 같은 러버를 조합하는데 얘는 그동안 쓰던 칼릭스와는 블레이드 자체의 파워가 달라서 중고경도 이상의 같은 러버를 양면에 조합하면 좀 부담스럽군요.
전면의 P5는 강력하면서도 제 게임 스타일에 잘 부응해 주었기에 우선 그대로 뒀습니다.
좋지만 단종되었으니 비슷한 러버로 바꾸든지 테너지05를 후에 조합해 보든지 할 생각입니다.
후면의 퀀텀S는 전체적인 감각과 성능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정도보다는 좀 무르게 느껴져 공이 너무 깊이 묻히는 데서 살짝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그냥 퀀텀은 필요이상 뻗을 것 같아 우선 님부스 델타를 후면에 미리 붙여놓았습니다.
다음주에 테스트해 봐야죠.
결과가 괜찮으면 우선 이 조합을 주력으로 쓰면서 다른 블레이드들의 러버 조합을 조금씩 달리 해가며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장지커ZLC가 칼릭스와 정말 많이 다른데도 게임할 땐 이상하리만큼 만족스럽게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순수합판의 짜릿한 손맛이나 묻힘보다는 특수소재의 든든히 받쳐주는 특성을 게임 시에 꼭 필요로 한다는 점도 다시금 확인했구요.
폴리공에는 특히 더 그렇다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아쉬운 것은..
장지커ZLC는 제가 좋아하는 반다 스타일 헤드로 튜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ㅠㅠ
카본과 함께 직조되어 있는 자일론섬유가 워낙 질겨서 일반적인 칼이나 줄 정도의 하찮은 도구로는 절대 깨끗하게 잘리질 않거든요..
사포로 정성껏 밀어도 올만 풀려서 너덜너덜 튀어나와 있지요.
그래서 얘는 그냥 오리지널 헤드로 써야 합니다.
깔끔한 걸 포기하면 줄로 슥슥 갈아 만져서 사이드 테이프 붙여 쓰면 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잖습니까.^^
소중한 주력 블레이드(그것도 매우 비싼..)의 사이드가 마대자루 끝처럼 누런 실밥이 너덜거리는 건 좀..ㅎㅎ
그것도 일부러 의도한 트레멘도스처럼 전체가 그렇지도 않고 일부분만 그럴 예정이니..
그냥 원래 깔끔하게 생긴 대로 쓰는 게 낫죠.

요즘 다시 즐거운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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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24 장지커ZLC와 우선 경합을 벌일 상대는
    카보드와 ITC XR 입니다.
    각 블레이드의 성격은 워낙 충분히 알고 있으므로 당장에도 잘 사용할 수는 있지만 주력은 게임 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순간들까지도 고려해야 하기에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러버 조합을 테스트하려 합니다.
    그 외에도 몇몇 비슷한 부류의 특수소재 블레이드들을 테스트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력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다시 꺼내 조합해 써보면서 새삼 느끼는 제 취향은 역시 감싸안는 쪽보다는 튕겨내는 쪽, 깊이 묻히는 쪽보다는 표면에서 끌고가는 쪽, 전체가 받치는 것보다는 중심이 받쳐주는 쪽을 더 좋아하는군요.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24 장지커ZLC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인정과 검증을 받은 명품이지만, 제게도 아주 훌륭한 성능과 충분히 만족스런 감각을 주지만.. 거기에 선뜻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약간 인위적인 듯 기계적이면서 타구 시 울림이 타구점에 집중되기보다는 헤드 전체로 살짝 퍼지는 느낌의 독특한 타구감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헤드 형상을 반다스타일로 갈아내면 바로 해결될 미묘한 부분입니다.
    제 취향 덕에^^ 제게 있는 많은 블레이드들이 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타구감이 타점에 좀 더 집중되면서 팽팽해지죠. 중진 파워는 살짝 감소되는 반면 전진에서의 조작성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장지커ZLC는 자일론 때문에 그 작업을못 한다는 게 문제죠..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24 카보드는 이미 헤드 튜닝을 해놓았으니 이참에 XR도 튜닝을 할 생각입니다. 무게도 90g 이라 살짝 무거운데 헤드 튜닝을 하고 나면 딱 적당한 무게가 나올 겁니다. 워낙 ITC 프리미어 시리즈의 헤드가 둥글고 넓은 형상이어서 맘에 썩 들지 않았었는데 반다 스타일로 갈아놓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제게 좋아지리라 예상합니다.
  • 작성자진훈이 | 작성시간 16.01.24 약간의 반다 스타일 헤드 형상 저도 좋은것 같습니다. ^^ 저도 언젠가 튜닝에 도전 해보아야 겠습니다.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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