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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정훈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339 목록 댓글 0

꽤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 품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티바 김정훈 블레이드를 이제야 사용해 보았습니다.

좋은 개체를 직접 고르려고 시간 내어 저희집에서는 겁나먼 왕국인 탁구닷컴에 가서 FL 85g 짜리를 하나 골랐습니다.

ST를 늘 써 왔지만 이상하게 얘는 괜히 FL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안정감 있고 꽉 차는 좋은 그립이라는 평들이 많아서일 겁니다.

러버는 역시 양면 MX-P로.

글루도 늘 쓰던 간단한 아이본드 놔두고 DHS 15호 글루로...ㅎㅎ

한 번 붙였다가 시원찮아서 다시 붙이니 괜찮네요.


포어핸드와 백핸드 기본 랠리에서는 역시 주력으로 쓰는 칼릭스보다 훨씬 시원하게 잘 나가면서 긴 비거리를 냅니다. 보통 한 30cm는 더 날아가네요. 힘이 덜 드는군요.


타구감은.. 뭐랄까.. 아주 야릇하면서 무척 기분좋은 느낌인데..

이런 타구감을 가진 블레이드는 그동안 없었고.. 그나마 제일 비슷한 타구감을 꼽으라면 암스트롱의 봉황과 DHS의 천극 825를 섞으면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그 둘 중에서는 봉황에 더 가깝습니다.

아주 청명하고 확실한 타구감으로 치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합니다.

하지만 그 최상의 타구감은 역시 순수합판답게 스윗스팟에 정확히 두껍게 맞았을 때만 공 깨지는 듯한 강렬한 타구음과 함께 짜릿하게 전해옵니다. 연습 되겠네요.


드라이브 능력은 압권입니다. 오로지 이것을 위해서라도 이 블레이드의 존재 가치가 충분합니다.

특히 백핸드 드라이브는 가볍게 라켓을 채어 던져주기만 하면 강렬한 회전과 스피드로 날아가 꽂힙니다.

포어핸드에서도 두터운 파워드라이브와 얇게 긁는 루프드라이브 모두 다 잘 구사됩니다.

특히 종속이 매우 좋고 바운드 후 공의 무브먼트가 정말 좋아서 상대의 블록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있네요. 드라이브를 걸어 놓고 내가 이쪽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실제로 상대가 느끼는 스피드와 회전이 더 뛰어납니다. 게임 상대들은 공통적으로 공이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드라이브가 날아와서는 테이블에 바운드 후 난리 부루스를 춘답니다.ㅎㅎ


러버가 MX-P가 아니라 좀 더 융통성이 있는 러버라면 - 제가 이제껏 써오던 P7처럼요 - 아마 이런 저런 기술 구사가 더 쉬울 텐데 이 러버가 가장 잘 맞는 조합이라니 저도 한동안은 이 조합으로 가야겠죠. 제작자를 비롯해 남들이 다 공통적으로 그렇다고 말하는데 굳이 다른 조합을 시도해 볼 마음도 없습니다.^^

5Q VIP 는 추후 한 번 조합해 볼 생각입니다. 락카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정훈 블레이드의 특징 중 하나인 가변반발력은 제겐 이미 너무나 익숙한 내용이라서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칼릭스에 비해서 스윗스팟이 좁기에 특히 수동적 블록 시에 가능한 정확히 가운데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좀 있네요. 빗맞으면 네트행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도 웬만한 오겹 합판들 만큼이거나 그 이상은 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특징이나 능력들이 다른분들의 사용기와 별다를 것 없습니다.

김정훈 블레이드는 아주 기분 좋은 타구감과 출중한 성능으로 사용자를 즐탁하게 만드는 명품입니다.


사족.

호기로 골랐던 FL그립은 평판대로 안정감의 측면에서는 매우 좋았지만, 게임 중 그립을 수시로 조정해 바꿔 잡으며 또 그동안 그런 이유로 너무나도 ST에 익숙해 있던 제게는 사실 잘 맞지 않아 조만간 ST 그립으로 하나 더 장만하든가 해야겠습니다.^^ 그립 때문에 게임이 잘 안되네요.

각을 늘 고정해서 안정되게 잡기를 원하는 스타일의 분들께는 참 괜찮은 그립이 되겠습니다.

ST 그립은 더구나 칼릭스와 같은 그립이라는데 왜 제가 알면서도 이번엔 FL을 샀는지 사실 모르겠어요..ㅋㅋ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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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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