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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넉 달 째.. 기본기를 다시 다듬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16.10.01|조회수1,115 목록 댓글 16
탁구에 슬럼프가 온 후로
도무지 감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꽤 긴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이겨내기 위해
요즘은 기본기를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간단한 원포인트 레슨 비슷하게 기본기 점검도 받으면서
오상은선수의 기본기 영상도 계속 돌려보고
체크할 요소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쭉 노트해 놓고 틈날 때마다 읽고 새기면서
나름 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요즘 공룡 글이 좀 뜸하다 싶은 이유입니다.^^

폴리공은 참 저랑 안 맞습니다.
사실 지금 곰곰히 돌이켜보면
공이 폴리공으로 바뀌면서부터 이 지독한 슬럼프가 시작되었네요.
여러 악재가 겹치고 겹쳤구요..
파워보다는 감각적인 바리에이션으로 플레이하는 제 스타일에는 잘 안 맞는 플라스틱 공으로 바뀌고
새 공에 적응해야 할 시기에 하필 일이 많아져 운동 몇 달 쉬고
주력 러버 P7은 가뜩이나 폴리공에 약한데 그나마 갑자기 단종되고
주력 블레이드 칼릭스 역시 폴리공에선 힘이 딸리고
주력 조합을 찾기 위해 많은 블레이드와 러버들을 계속 테스트해봐도 조합들의 감각이 모조리 다 이상해서 도무지 고를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가 상한 글루 탓인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고
찐덕찐덕 안 떨어지는 상한 글루 탓에 아까운 새 러버들 열 몇 장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러는 와중에 폼과 감각이 다 흩어져서
급기야 탁구 자체가 싫어지기 까지..
평생 처음으로 탁구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지난 몇 달이었습니다.

기본기를 돌아보는 요즘은
버터플라이 조합을 씁니다.
프리모라츠 카본에 양면 테너지64 조합으로
포어 백 기본 타법과 풋웤을 연습했고
요즘은 티모볼스피리트에 양면 테너지64 조합으로 드라이브 연습 중입니다.
원래 05를 좋아합니다만 어찌보면 더 기본기에 민감한 64를 일부러 붙였습니다.
얇게 긁는 습관을 버리고 두껍게 묻혀 채는 임팩트를 연습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부터 항상 느끼던 게 있습니다.
버터플라이 용품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정확한 기본기가 필요하고
버터플라이 용품들의 조합은 플레이어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습에서나 게임에서나 늘 플레이어의 성실함을 요구한다
기본기를 갖추고 성실하게 사용하면 플레이어의 능력을 최대치 까지 발휘하게 해준다
이런 겁니다.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참 많은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애용하는 티모볼스피리트(또는 ALC나 비스카리아)와 프리모라츠카본에 테너지 시리즈의 조합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기본이 잘 맞았을 때 이 조합들의 그 탄탄하고 묵직하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맛보기 위해
앞으로도 가능한 오래동안 기본기 닦으면서 이 조합들을 사용할까 합니다.
러버는 양면 테너지64를 좀 더 쓸 예정이고
프리모라츠카본은 어쩌면 티모볼T5000으로 대치될 수도 있습니다.
프리모라츠카본은 FL그립인데
티모볼 시리즈는 FL이 가늘어서 다시 ST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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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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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2 고맙습니다. 함께 극복하시죠, 파이팅!
  • 작성자키티아빠 | 작성시간 16.10.02 지난 세월이 금방이듯이 지금 겪으시는 슬럼프도 금방 '그 때 제법 힘들었지..'하며
    회상하시는 시기가 오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3 그렇겠지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레볼루션 | 작성시간 16.10.03 엘보로 쉬고있는 사람으로서는 슬럼프라도 부럽네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3 애고.. 엘보로 고생하시는군요.. 정말 그러시겠네요. 죄송합니다~ 속히 쾌차하시길. 다시 탁구 치실 땐 라켓 가벼운 걸로 편안히 즐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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