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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니준ZLC를 써보고, 티모볼 스피리트를 다시 선택하며

작성자공룡|작성시간16.12.31|조회수1,391 목록 댓글 1

신형 미즈타니준ZLC를 사용해보니
출시된 때부터 익히 알고 있던 미즈타니준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네요.^^
폴리공에서는 뭔가 좀 더 다를까 기대했었는데..
티모볼(장지커)ZLC에 비해 더 울림이 있고 더 낭창거려 판이 부드럽고 얇게 느껴지는 것,
강하게 때릴 때 보다 부드럽고 빠르게 잡아채서 걸 때 최고의 속도와 파워가 나오는 것,
05형 러버와는 아주 잘 맞지는 않는다는 것..
폴리공에서도 거의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만약 64형 러버를 쓰면서 양핸드 모두 두텁게 밀어 채는 빠른 드라이브를 주전으로 하는 플레이어라면 참 좋았을 블레이드입니다만,
저는 05형 러버를 선호하고,
백핸드 펀치와 스매쉬도 매우 자주 구사하는 스타일이며,
포어핸드에서도 드라이브 뿐 아니라 짧은 궤적의 카운터 펀치를 종종 구사하기에
미즈타니준은 챌 땐 참 좋지만 때릴 때는 살짝 못 받쳐준다..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티모볼(장지커)ZLC는 받쳐주는 힘이 좋아서 펀칭이나 스매쉬에도 매우 좋지요.
드라이브의 끌림이나 속도감만 보면 미즈타니준이 좀 더 좋지만요.
결국 버터플라이의 ZLC 소재들 중에서는 그나마 티모볼ZLC가 제게는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입니다.

같은 판이지만 장지커는 그립 단면이 둥글어 요즘의 제 취향은 아닙니다.^^
긴 기간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이후, 이전의 매우 얕게 슬쩍 잡는 그립법에서 깊이 고정해 잡는 그립법으로 바꾸면서 이제는 티모볼 시리즈의 각진 단면이 더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립 형태도 한동안 쓰던 FL에서 다시 ST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티모볼ZLC가 좋기는 하지만 제게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고 또 아주 약간은 지나치다 싶게 튕기는 성격이 있어 아주 맘에 들지는 않기에..
결국 기본기 연마용으로 늘 함께해오던 티모볼 스피리트를 그냥 주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프리모라츠 카본과 티모볼 스피리트는 사실 그들의 출시 때부터 제가 가장 좋아해온 블레이드들인데
워낙 사용자의 실력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매우 정직한 반응을 갖고 있고 꾸준한 임팩트와 컨디션 등을 늘 원하는 애들이라
즐기는 게임 용 주력으로는 많이 쓰지 못하고 항상 기본기 연습 용으로만 써오던 애들입니다.
즐탁하다가 자칫 흐트러진 기본기를 되찾는 목적으로 늘 갖고 있었지요.
폴리공과의 상성이 뭔가 석연치 않은 프리모라츠 카본을 이젠 완전히 제하고 나니
오랜 단짝 티모볼 스피리트가 남는군요.
이젠 그냥 다른 애 더 찾을 것 없이
양면 아우루스를 조합하여
오늘부터 주력으로 임명합니다.
얘를 잘 쓰려면 자세와 임팩트에 꽤 신경써야 하니..
살 좀 빠지겠습니다.^^
오랜 세월 추구했던 무조건적인 즐탁에서 이젠 조금 생각을 바꾸어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움직임도 좀 더 신경쓰고 기본기도 충실히 되짚으며 조금 더 멋있는 탁구로 거듭나기 위해^^
파란 그립이 언제나 정겨운 오랜 친구 티모볼 스피리트를 믿어보려 합니다.
티모볼ALC, 비스카리아, 장지커, 장지커ALC.. 모두 다 몇 개 씩 구입해 써보았지만
저는 이 촌스런 플라스틱 렌즈가 커다랗게 박힌 파란 구식 스피리트가 제일 좋네요.♡
취향이 구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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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롱 짜이라 | 작성시간 16.12.31 확실히 비스카리아류는 05 붙이면 특히 포핸드에서는 지나치게 연결을 강요해서 다루기가 빡세요.. 그런데 이상하게 파워그립 붙이면 위력이 더 좋아요.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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