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수성글루가 묻었을 때!

[공룡]

경험해 보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러버 붙이다가 잘못해서 입고 있던 옷에 수성글루가 묻으면
그게 참 안 지워집니다.^^
수성글루니까 물로 빨면 지워질 거라고 막연히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물로 안 지워집니다.
세제를 풀어서 비벼도 안 지워지고
신나나 아세톤으로도 힘듭니다.
그 이유는
수성글루라는 것이 대부분 라텍스를 물에 녹여 놓은 건데
옷에 흘리거나 묻게 되면 라텍스가 섬유 사이 사이 엉켜 들어가서 붙은 채 굳기 때문이죠.
그건 문질러도 잘 안 떨어지고 오히려 허옇게 번지면서 얼룩만 커지죠.
저도 옷 몇 벌을 버렸습니다.^^
어제 러버 붙이다가 또 실수로 글루 몇 방울을 아끼는 트레이닝 바지에 쏟았습니다.
검은 바지인데 하필이면 바지가 둘로 나뉘는 곳의 딱 중심 부분에...ㅋㅋ
참 난감하더군요.^^
구장에 가야 하는데.
세제로 샴푸로 해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우선 물기를 얼른 말렸습니다.
말린 후에 아까 러버에서 글루 제거하고 나온 누런 라텍스 찌꺼기를 뭉쳐서 손에 들었습니다.
얼룩진 곳에 톡톡 두드리며 문질러주니 아니나 다를까! 라텍스는 라텍스에 붙죠.
섬유 사이에 끼어 굳어있던 라텍스 가루들이 다 떨어져 큰 뭉치에 붙어 올라옵니다.
그동안 글루 제거 후 목판이나 러버 스펀지에 남은 미세한 찌꺼기들을 깨끗이 없앨 때 쓰던 방법이라 옷에도 적용해본 건데 아주 성공적이네요.
몇 분 만에 아주 깨끗하게 제거되었습니다.
수성글루가 옷에 묻으면 우선 그대로 말리셨다가 더 큰 글루 찌꺼기 뭉치로 톡톡~ 붙여서 떼세요.^^

[러브 올]

감사합니다. 저도 세탁소에서 오천원 주고 제거한 경험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방법으로 해봐야겠네요..

[세모래]

<탁구용품생활백서에 등재되었습니다>

[아슬란]

오웃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우백호좌흑룡]

조금 전에 츄리닝 바지에 묻어 빨아도 안지워져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끈적탁구]

오호~~~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