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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바 2018 신상 아카드(AKKAD) 사용 첫날

작성자공룡|작성시간18.01.18|조회수1,209 목록 댓글 54

티바의 신상 블레이드 아카드(AKKAD)를 잠깐 사용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여러 차례 글 쓰게 될 것 같아서
오늘은 아카드 사용 첫날이라고 제목에 썼습니다.

얘는 우선 생긴 것부터 독특하고 고급스럽습니다.
고대문명의 뭐..를 표현한 것 같은데
공식 설명이 곧 나오겠지요.
패스~

처음 얘를 받아 들고 그 두께와 구성을 보고는
오겹 같은 칠겹인데 비교적 탄탄하겠다..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써보니 그 예상이 거의 맞긴 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좀 더 칠겹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포어핸드 롱 랠리를 시작하면서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뭔가 대단히 익숙한 듯한 기분이 드는 명쾌한 감각이었고
예상보다 공이 너무 시원시원하게 맞아 뻗어나갔으며
예상보다 반발력이 좋았습니다.
루비콘이나 아르케 정도의 반발력이 아닐까 예상했었는데 훨씬 빠릅니다.
백핸드 하프발리도 편안하고 시원했습니다.
간단히 몇 줄만 쓸 건데.. 시원하다는 말을 여러 번 쓰게 됩니다.
타구감과 공 스피드, 궤적이 시원시원합니다.

뭔가 대단히 익숙한 감각이라서
최대한 기억 속에서 비슷한 감각을 찾아 떠올리며 타구했는데
스쳐지나가는 블레이드가 여러 개였습니다.
첫 느낌은 스티가의 올라운드 에볼루션이었는데
거기에 뭔가 강력한 특수소재가 들어간 듯한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층이 단단한 스프루스로 된 몇 합판들도 떠오릅니다.
엑시옴 푸가와 버터플라이의 옛 공링후이가 생각났구요.
전반적인 구위와 스피드, 감각적 쓰임새는 희한하게도 장지커(티모볼)ZLC 와 이너포스레이어ZLC 의 중간 정도로 다가옵니다.
아주 경쾌하게 셋팅되어 울림이 높고 살짝 덜 나가는 장지커ZLC로 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제 길다면 긴 용품탐구 인생 가운데 참 특별한 아이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분명 순수합판인데도 꼭 자일론 계열의 특수소재가 들어있는 듯한 감각과 구위가 나오며
특별히 스윗스팟이 무쟈게 넓습니다.
접착 기술인지 설계 기술인지 깊은 건 잘 모르겠는데
순수합판으로 스윗스팟이 매우 넓은 닛타꾸
어쿠스틱보다 더 넓게 느껴집니다.
루비콘과 같은 표층인 것으로 보이는데
끌림도 참 좋습니다.
비슷할 거라 여겨 준비해갔던 루비콘과 아르케와도 번갈아 타구하며 비교했는데
울림과 타구음이 그들보다 매우 높고 강하나 진동 시간은 더 짧게 절제되어 있고
반발력은 훨씬 좋으며
공을 잡아주는 느낌은 셋이 거의 비슷하고
드라이브 궤적은 아카드가 가장 직선적이고 월등히 빠릅니다.
기본 반발력이 대략 챌린지 스피드, 클리퍼, 비스카리아 정도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장지커ALC FL그립을 사용하고 있는데 걔와 기본 반발력이 거의 같거나 더 빠르네요.
그립도 장지커와 거의 비슷하게 두툼히 잡히는데 헤드 가까운 목 부분이 아주 살짝 가늘군요. 아르케 FL그립보다는 굵습니다.

첫날 시타를 위해 조합한 러버는 카리스M+와 아우루스, 그리고 파스탁G1 두 장입니다.

얘는 참 독특해서 한두 시간 시타로는 성격을 정의할 수 없겠고
긴 시간을 두고 여러 모로 써봐야 파악이 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연습 랠리와 실전 게임의 결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기회를 만들어 맞수들과의 열띤 게임을 여러 번 해봐야 진짜 성격을 알 수 있겠지요.

아무튼 2018 티바 신상 아카드의 첫날 첫인상의 요약은
신선함과 강력함, 경쾌함, 그리고 놀라움입니다.
물건이 하나 나온 것 같습니다.

*하나 추가합니다.
시타 결과는 러버 조합과 사용자의 스타일, 취향에 좌우되는데 시타에 쓰인 공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공에 또 민감한 시기죠.^^
시타에 사용한 공은 엑시옴 ABS공 브라보입니다.
심리스 폴리공에서는 다른 느낌일 확률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심리스 폴리공을 이젠 쓰지 않기로 했기에
앞으로의 시타에도 ABS공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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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18 Qanan 저하고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고.
    저도 첫날과 이튿날이 다를 수 있고.
    러버 조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공에 따라(요즘은 더 그렇죠) 다를 수도 있으니..
    카난님의 견해를 확실히 얘기해주시는 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저는 본문에 쓴 러버들 조합해서 엑시옴 ABS공 브라보 사용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심리스 폴리공에서는 다른 감각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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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TDAY | 작성시간 18.02.18 사진을 크게 보니 묘하게도 중심층이 4겹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네요. 중층 측면 결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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