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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라츠카본 각환형 펜홀더 튜닝 제작

작성자공룡|작성시간18.02.07|조회수715 목록 댓글 18
놀고 있던 프리모라츠카본을 과감히 잘라서! 각환형 펜홀더로 튜닝했습니다.
참.. 할일도 없죠?ㅋㅋ
이 힘든 작업을 기계 하나 없이 톱으로 칼로 줄로 사포로 끙끙거리고 하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참.. 정성입니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ㅋㅋ

봉황 각환형의 본을 떠서 대보니 프카 셰이크에서 딱 그 크기와 모양이 나오네요.
중펜을 가지고도 펜홀더 각형은 똑바로 나올 수 없지만 각환형이나 환형은 가능하죠.
본 뜬 종이를 대고 그려서 실톱으로 슥삭슥삭, 줄로 슥삭슥삭, 사포로 마무리.
헤드가 만들어진 후에는 그립을 튜닝합니다.
이 프카에는 넥시 그립이 이식되어 있었는데 검은 그립에 한 줄기 흰 줄의 포스가 맘에 들어 그대로 살리기로 했습니다.
길이는 80밀리로 자르고 검지걸이 붙일 부분은 따내고 전체 폭은 240밀리로 줄였습니다.
코르크로 검지걸이를 만들어 붙이고 이쁘게 다듬기.
기존 그립의 헤드와 맞닿은 아래 부분을 살려놓고 그 위에 코르크를 붙인 거라 단층 격차를 없애기 위해 목공용 반달 조각도로 모서리를 둥글게 파내고 사포질을 꼼꼼히 했습니다.
사진으로 그런 디테일까지 다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작업과정을 다 찍을까 하다가 손에 까만 가루가 너무 묻어나서 귀찮아 포기하고 중간샷 하나, 완성샷 몇 개만 찍었습니다.
목판의 카본과 그립의 검은 가루가 엄청 생겨서 블레이드 전체가 시커멓게 뒤덮혔네요.ㅎㅎ
적당히만 닦고 그냥 러버 붙였습니다.
손때나 생활오염으로 블레이드가 시커멓게 되도록 오래도록 써본 적이 없어서.. 검은 그립의 나무 가루라도 때처럼 좀 묻어있는 게 관록 있어 보일까 하구요.ㅋㅋ
아우루스 소프트 전면과 엑스텐드 이면을 조합하고 시타했습니다.
역시 아주 경쾌하고 빠르네요.
봉황과는 매우 다른 쾌속 쾌감이 짜잔!
쇼트가 경쾌하게 쭉쭉 뻗고 스매쉬가 사라지니 재미있네요.
소소한 컨트롤은 그만큼 힘들어지는 거구요.^^
무게가 가뿐해서 좋습니다.
두 조합 다 140g 되나 안 되나 하니 실로 오랜만에 잡는 펜홀더인데도 손가락 부담 없어 좋네요.
두 조합이 생겼으니 한 두어 주 펜홀더 플레이에 적응하며 땀흘려 즐탁하고.. 슬슬 심심해질 때 쯤 또 다른 애를 건드리겠지요.
공룡의 튜닝 뻘짓은 계속됩니다~

프카로 신나게 폴리공 패대기치고 기분 좋은 공룡

PS. 몇 년 전에 셀공에서 폴리공으로 바뀔 때 아예 펜홀더로 전향했더라면 몇 해 동안 그 맘고생 안 하고 즐탁했을 것을!
가벼우면서 강력한 펜홀더를 손에 딱 잡으니까 폴리 심리스건 ABS건 별 상관 없네요. 진작 이럴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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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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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Qanan | 작성시간 18.02.08 또또또... 쓸데없이 아깝게.

    또 미련하게 튜닝하실거면

    저도 만들어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8 셰이크 유저가 무슨 튜닝을..ㅎㅎ
    펜홀더로 다시 전향하시거든 만들어드리리다~
  • 작성자Qanan | 작성시간 18.02.08 옛날에 옛날에 프리모라치카본 중펜으로 여유있게 플레이하던 고수님이 생각나네요. 이면도 자연스럽고 너무 좋은 탁구를 하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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