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요즘 즐겨 쓰고 있는 두 가지 소프트 카본을 좀 비교해 볼까 하구요.^^
사실 얘네들은 거기서 거깁니다. 많이 닮았죠. 생긴 거 말고 성능면에서요.
발트너 센소 카본은 도닉 제품으로 현재 발트너가 사용하는 블레이드입니다.
마린 카본은 야사카 제품인데 현재 마린이 쓰고 있지 않습니다.ㅎㅎ
과거에도 쓰지 않았구요, 마린 선수는 YEO(엑스트라 오펜시브)에 그립만 마린 카본 꺼 붙여서 사용합니다.
발트너 센소 카본은 전반적으로 좀 넓적하게 생겼습니다. 헤드가 전체적으로 넓고 약간 짧은 세미 컴팩트 스타일입니다.
마린 카본은 전반적으로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윙쪽이 약간 좁아서 전체적으로 원형에 가깝습니다.
발트너 센소 카본은 ST 그립이 둥근 타원형 단면을 갖고 있습니다.
마린 카본은 ST 그립이 납작한 단면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위가 아예 평평합니다.
저는 발트너 센소 카본의 그립이 좋습니다. 납작한 것 보다는 둥근 단면을 선호하니까요. 그런데 윙이 좀 커서 불편하게 느낍니다. 그립이 좀 깊이 들어가 붙어 있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발트너 센소 카본은 안정감을 위주로 하는 올라운드용 블레이드입니다.
마린 카본은 약간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갖는 전진 드라이브용 블레이드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극히 미미합니다.^^
발트너 센소 카본은 실제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집니다.
마린 카본은 실제 무게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둘 다 무게 중심은 헤드쪽에 있는데 그 위치가 마린 카본이 좀 더 헤드 끝 쪽인 듯하고, 그립의 모양이나 윙의 크기 등 여러 가지 차이가 미묘하게 무게감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같은 무게의 두 블레이드에 같은 러버를 붙여서 운동해 보면 마린 카본이 대략 5그람 정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두 블레이드를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성능 차이를 수치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모든 요소들에서 만점을 100 으로 놓고 두 블레이드에서 제가 느끼는 수치를 써 보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할 때마다 쓰는 말이지만(저 외에도 거의 모든 분께서^^) 이 사용기의 수치나 내용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느낌만을 기술한 것이므로 전혀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사용한 러버는 님부스VIP 와 코파 JO 골드입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프리모라츠 카본과 크레앙가 카본의 수치(역시 제가 느끼는)를 몇 군데 첨가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느낌
타구감(제 기분으로만^^)
발트너 센소 카본 95 (탕탕~ 챙챙~ 울림이 좋고 부드러우면서 낭창낭창한 경쾌함)
마린 카본 90 (텅텅~ 빵빵~ 좀 더 믿음직하게 묵직한 울림의 경쾌함)
울림/타구의 피드백
발트너 센소 카본 98 (이게 끝내줍니다)
마린 카본 93 (결코 나쁘지 않지만... 발트너에 비하여 약간 부족)
공격력/파괴력
발트너 센소 카본 80
마린 카본 85
프리모라츠 카본 100
크레앙가 카본 90
수비(블럭)력
발트너 센소 카본 100
마린 카본 95
좀 더 세밀한 느낌
기본 반발력
발트너 센소 카본 77
마린 카본 80
프리모라츠 카본 100
크레앙가 카본 90
전반적인 컨트롤/안정감(공격과 수비의 모든 면 포함하여)
발트너 센소 카본 100
마린 카본 95
프리모라츠 카본 80
크레앙가 카본 90
드라이브 공격 시 공의 무게감/파워
발트너 센소 카본 85
마린 카본 90
프리모라츠 카본 90
크레앙가 카본 90
드라이브 공격 시 공의 스피드
발트너 센소 카본 90
마린 카본 90
프리모라츠 카본 100
크레앙가 카본 95
드라이브 공격 시 회전력
발트너 센소 카본 95
마린 카본 92
프리모라츠 카본 88
크레앙가 카본 92
블럭의 안정감
발트너 센소 카본 100
마린 카본 95
프리모라츠 카본 80
크레앙가 카본 90
공격적 블럭이나 카운터 드라이브 능력
발트너 센소 카본 90
마린 카본 93
서브/리시브의 편이함
발트너 센소 카본 90
마린 카본 87
프리모라츠 카본 70
크레앙가 카본 80
스매쉬의 위력/스피드
발트너 센소 카본 85
마린 카본 88
프리모라츠 카본 100
크레앙가 카본 95
푸쉬(보스 커트)/롱 커트의 컨트롤 및 회전력
발트너 센소 카본 95
마린 카본 92
결론
발트너 센소 카본은 안정감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용 소프트 카본입니다.
타구감과 타구의 피드백이 뛰어납니다.
회전력이 뛰어나고 덕분에 코스를 노리는 연속 드라이브가 매우 날카롭게 잘 들어갑니다.
블럭의 안정감은 이 블레이드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상대의 드라이브를 순간 무력화 시킬 정도의 안정감을 갖습니다.
마린 카본은 발트너 센소 카본에 비하여 좀 더 공격적입니다.
같은 무게의 블레이드임에도 무게감이 더 느껴지며 그는 바로 드라이브의 무게로 나타납니다. 오겹 합판 못잖은 묵직한 드라이브가 구사되고 그 느낌과 컨트롤 역시 매우 좋습니다.
회전은 발트너 센소 카본이 좀 더 쉽게 걸립니다. 드라이브에서나 보스 커트에서나 서브에서나 회전만 보면 발트너 센소 카본이 약간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시 위력은 마린 카본이 높습니다.
두 블레이드의 성능 차이는 극히 미미하지만 감각이 예민한 분이라면 충분히 느낄 만큼은 됩니다.
유연하고 안정감 있게 공을 조절하면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즐기시려면 발트너 센소 카본을, 역시나 안정감을 기반으로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하시려면 마린 카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잡아 보셔야 좋겠지요.^^
사실 이 두 블레이드의 비교 사용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워낙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카페에도 발트너 센소 카본이나 마린 카본에 관한 질문도 올라오고 하기에...
그냥 심심해서 적어 봤습니다.ㅎㅎ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