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튜닝님의 소개로 벧엘 스포츠에서 제작 판매하는 H.S 카본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매우 두껍고 아주 잘 나가는 힘 센 녀석입니다.^^
두께는 7.4밀리... 무게는 생각보다는 덜 나가네요. 제가 사용한 것은 80그람 후반인 듯합니다(실측은 안해봤지만 느낌상 89그람 정도).
헤드 면적이 좀 넓습니다. 폭은 일반적인 쉐이크의 폭과 비슷한데 헤드 끝에서 그립까지의 길이가 좀 더 깁니다.^^
아래에 벧엘 스포츠에서 퍼 온 사진을 덧붙입니다. 소개하는 거니까 별 문제 없겠죠.^^
보다시피 우직하게 생겼습니다. 그립에서 사디우스 냄새가 살짝...^^
실제 타구감이나 성능도 그렇습니다.
표면은 히노끼가 비교적 얇게 붙어 있구요, 그 아래에 카본, 가운데에는 매우 두터운 오동나무가 자리합니다.
ST 그립은 무척 넓고 굵습니다. 거추장스런 느낌이 아니라 매우 안정적인 느낌의 그립감입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기본적 특성만 간단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타구감과 스피드는 사디우스와 많이 비슷합니다. 거기서 좀 유연한 느낌이 첨가된... 많이 부드러운 사디우스라고 느껴집니다. 비슷한 구성이지만 히노끼를 얇게 하고 카본층도 브드럽고 얇은 대신 중심에 키리 대신 오동나무를 아주 두텁게 넣어 감각과 스피드를 보강한 것이 타구감각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피드가 매우 빠름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능력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건 놀라울 정도입니다.
기본적인 플랫타법에서의 든든하고 강력한 타구와 컨트롤 능력, 이 블레이드의 최대 장점입니다.
포어든 백이든 아주 안정적으로 쉽게 컨트롤됩니다.
회전을 주지 않는 플랫타법에서 특히 타구감과 컨트롤이 좋고, 강한 하회전 공도 각도만 맞춰 슬쩍 올려쳐 주면 잘 받쳐지며 힘있게 잘 들어갑니다.
공을 받는 사람의 얘기로는 무척 무겁고 힘있고 빠르게 밀려들어온다고 말합니다.
기본타법 랠리, 블럭, 스매쉬 등에서는 흠잡을 데 없이 좋았습니다. 제 평생 주력인 프리모라츠 카본보다도 뛰어난 타구감과 스피드, 무게감, 컨트롤의 안정감을 느낄 정도니까요.
하지만 어디 장점만 있겠습니까...^^
단점이라면 드라이브 시 공을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히노끼 카본들보다는 잘 잡아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표면의 히노끼가 얇아서도 그렇겠고 워낙 스피드가 빠르니까 당연히 더 그럴 겁니다.
드라이브 공은 별다른 특징 없이 밋밋하게 들어갑니다. 회전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회전이 살아서 뚝 떨어지거나 종속이 살거나 그러진 못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좀 들고, 그립이 상당히 두껍다는 점도 사람에 따라 단점이랄 수도 있겠지요.
디자인과 색상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사람마다 취향이 있으니까 제가 판가름할 게 못될 거구요.
이 블레이드를 추천하고픈 대상은 이렇습니다...
묵직하고 힘있고 강한 블레이드로 전진이든 중진이든 강력한 플랫타법을 구사하는 공격수.
사디우스 등 기존 최강 카본 블레이드의 하드한 타구감을 좀 부드럽게 바꿔보고 싶은 카본 유저.
아주 빠르지만 스피드, 파워 대비 컨트롤이 뛰어난 강력한 카본 블레이드를 찾는 분.
넓고 둥글며 든든한 굵은 그립을 원하시는, 특히나 ST 그립을 찾는 사디우스, 게르게리 유저.^^
둥근 ST 그립을 원하시는 프리모라츠 카본 유저.^^
그러나 회전 만땅의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하는 스타일의 카본 유저에겐 양심상 비추입니다.^^
드라이브가 썩 나쁜 건 아니지만 썩 좋지도 못하기에, 쉽게 툭 올라가는 드라이브로 찬스를 잡고 강력한 스매쉬로 끝내기 하거나 빠른 박자의 블럭과 연타로 코스를 가르는 전진 공격수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얘는... 메이커의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가졌구요, 스피드 대비 엄청난 컨트롤 능력을 가졌습니다. 스피드 대비 구위의 묵직함은 정말 좋습니다. 타구감 좋고 믿음직하고 사용하기 참 편한 블레이드입니다.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