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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높은 자세로 탁구치기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588 목록 댓글 2
거의 모든 분들이 낮은 자세로 탁구를 치라고 합니다.
무릎을 굽혀 스탠스를 넓히고 상체를 숙이고.
쉐이크는 그나마 상체를 세워도 괜찮기에 좀 나은데...^^

저 역시 그렇게 하고자 무던 애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제 닉네임처럼 저는 몸이 좀 큽니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꽤 나가죠.
사십 중반에 들어서며 이젠 배도 많이 나왔구요.^^

슐라거나 마웽거 선수를 생각하며 요즘은 거의 선 듯이 높은 자세로 즐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몸이 피곤하고 힘든 날엔 그러곤 했었는데
중요한 건, 저는 그렇게 높은 자세로 운동할 때 훨씬 더 잘된다는 겁니다...
우습죠?
열심히 잘 하려고 자세 낮춰 잡고 집중할 때보다도
적당히 선 듯 무릎만 살짝 굽힌 듯 건방진 고수인 듯^^
이럴 때가 훨씬 잘 되더라는 거죠.
저는 아무래도 슐라거 과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거의 그런 자세네요.
발트너와 슐라거...
어찌 보면 무성의 하고 건방진 듯한...
첸웨이싱도 거의 서서 치고 몹시 건방지지만 왠지 정은 안가더군요.^^

높은 곳에서 탁구대를 내려다 보면
자세 낮춰서 숙이고 볼 때와 사뭇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상대의 움직임도 쉽게 보이고
공 오는 거 가는 거 다 잘 보이고
특히 상대 코트의 빈 곳이 참 잘 보입니다.
저는 빈 자리를 노리는 코스웍을 아주 자주하고 또 중요시 하거든요.
스윙도 허리 근처에서 짧게 빠르게 잘 나오고...^^
생각 외로 서브도 높은 자세에서 허리 근처에서 넣을 때 훨씬 강한 회전과 변화가 들어가고 조절도 쉬웠습니다.
리시브도 서서 하는 게 편하구요.

이러면...
저는 그냥 서서 치면 되겠죠? ㅎㅎ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잘 맞는 용품이 있고 플레이 스타일이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적당한 스탠스와 눈높이와 자세가 있을 터인 즉.
제게는 높은 자세가 잘 맞는다는 확신이 서는 요즈음입니다.

반론을 가지신 분들도 물론 많으실 줄 잘 압니다.^^
기본은 역시 낮은 자세니까요.
하지만 기본을 충실히 익힌 후라면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스타일에 맞는 자세와 높이로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한줄잡담에 썼듯이 용품탐구도 이젠 접었구요,
프리모라츠 카본 딱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서
슐라거 스타일로 즐겁게 탁구치고 있답니다.
그동안 저를 묶고 있던 보이지 않는 어떤 굴레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로와진 기분입니다.
이게 즐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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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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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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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강루프 | 작성시간 15.10.08 프리모라츠에 라바는 어떤것 쓰시나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08 이 글은 오래 전에 쓴 겁니다.^^ 방 만들고서 스크랩해온 거죠.
    지금은 프리모라츠 카본을 주력으로 쓰지 않습니다. 가끔 기분 전환 삼아 쓸 땐 전면 에어록M, 후면은 아무거나 씁니다.^^ 백에는 뭘 붙여도 좋은데 포어는 에어록M이 제일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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